한번도 아이슬란드를 가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너무나 멀고 먼-25시간 비행- 나라이기도 하고 춥기만 할 것 같은 나라, 여행하면서 달달 떨다 죽을 것 같은 사전 공포.
여행하다 고생만 했다는 그런 후일담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기 싫으니까 뭐 그런 이유로.
하지만 웬걸, 꽃보다 청춘에 등장하는 아이슬란드는 그야말로 동화 속 겨울 왕국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대한민국만한 땅덩어리에 인구 32만명...례이캬비크, 전 세계 중에서 최북단의 수도이자 유럽 문화 도시로서 인구의 1/3이 거주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역마살이 많은지라 여행을 좋아하기는 한다지만 여기저지 마음대로 날아다닐 만큼의 여건은 아니기도 해서
더러는 티비를 통해 보여지는 여행지로도 만족할 때가 많고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있으면 무조건 챙겨보기도 한다.
그래서 쥔장은 나영석 피디가 연출하는 "꽃보다" 시리즈를 한편도 빼놓지 않고 들여다 보는 열혈팬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풍광과 문화 역사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는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의 발길을 무성케 하고 해당 국가가 놀랄 정도로 붐을 일으키게도 하였다.
그러니 그가 다음 여행지로 어느 곳을 선택할지는 늘 관심권 안이었으며 덕분에 그가 선사하는 나라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됨은 물론
또 여행에 동참하게 될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재미도 넉넉해지고 풍성해지고 풍요로와진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잔뜩 하였다.
그동안 "꽃보다 청춘" 중에서 날것의 "라오스"가 개인적인 취향과 맞물려 아주 좋았다.
뻔할 뻔 자의 여행이 아닌 그야말로 거침없는 청춘들의 생생함이 드러났던 라오스 여행은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싶었지만
쥔장이 찾아가기엔 그쪽 여건이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미얀마로 날아가게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라오스로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듯이 티비 매체를 통해 누군가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그곳을 동경하게 하는 것,
특히 나영석 피디의 장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사전 답사를 통한 전체적인 흐름의 구성을 미리 예건하는 것도 좋지만 돌발 상황으로 벌어지는
개성만점의 동행 출연진들의 진면목도 무시할 수는 없다.
어쨋거나 이번에 스리스톤즈 정우, 조정석, 정상훈과 함께 한 아이슬란드는
충분히 재미가 넘쳐날 것이라는 예고편은 이미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하였고
강하늘이 또 한명의 납치 수준으로 참여하여 또 한명의 스톤이 되어 "포스톤즈"가 펼치게 될 여행에 대해 흥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아이슬란드...천혜의 자연 경관을 티비를 통해 들여다 보게 된다니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시간을 챙겨 티비를 들여다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젠 겨우 두편을 보여주었을 뿐인데 이미 감동과 소소한 재미가 장난이 아니다.
그들이 꼭 가고 싶다던 "굴포스"에서의 눈물은 두말 할 것도 없이 감동에 감동을 주었으며
잠깐 즐긴 간헐천 "게이시르" 앞에서 땅의 꿈틀거림에 이어 솟아오르는 물기둥을 보며 아이들처럼 환호하는 모습에는 절로 웃음이 나왔고
아이슬란드 자연 경관의 하나인 주상절리를 표방한 교회 "할그림스 키르캬"는 아이슬란드의 랜드마크이기도 해서
특별한 랜드마크가 없는 우리네로서는 그런 랜드미크를 가진 나라 아이슬란드가 부럽기도 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택받은 청춘들이 여행을 즐기고 순간의 선택에 당황함이 없으며 낙천적인 모습과
그에 어울리는 낭만이 화면 곳곳에서 보여지니 그야말로 아이슬란드편을 저절로 기대하게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청룡영화제 수상식장에서 거의 납치 수준으로 "꽃보다 청춘"에 합류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유쾌 발랄한 강하늘의 심성이 고스란히 묻어난 장면장면에서는 앞으로의 여행이
두배 세배 즐거울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고맙다...나영석 피디.
그가 선택하는 곳곳마다 어찌 그리도 매력적인지,
비록 번번이 무방비 상태로 나영석 피디에게 납치되어 찾아드는 여행지일지라도 절묘하게 적재적소에 맞는
품성과 행동거지로 자신들을 드러내 보이는 게스트들의 매력도 만만치 않았다.
예우를 다해 대선배들을 대접하기도 하고 더러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에 대한 존중도 있었으며
거의 막가파 수준으로 동행케 하여 내동댕이 치듯 던져졌어도 잘 살아남은 40대, 20대도 멋졌으나
여기 30대 3인방과 막내 강하늘이 펼치게 될 아이슬란드의 매력은 그보다 더한 마력을 선사할 것 같은 예감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라오스 편을 능가하겠다 싶은 생각이다.
좌우지간 이제 시작일 뿐인 아이슬란드편 꽃보다 청춘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우정이 빛날 다음 예고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은 상승곡선을 그린다.
이후로 아이슬란드를 찾아들 한국인은 또 얼만나 늘어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살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 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