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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학원농장의 메밀꽃 필 무렵>
촬영지 : 고창 학원농장 =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성동리 촬영일 : 2013년 9월 27일. 날씨는 흐림.
메밀이라는 작물은 옛날에는 구황식품이었다. 메밀은 토질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 내가 어려서 살던 곳은 지대가 높아서 논 보다는 천수답이 많았다. 대개 가을에 보리를 갈았다가 이듬해 여름에는 보리를 베고 갈아놓았다가 장마 비가 내릴 때를 기다리다가 ]비가 내리면 늦모를 심고, 가뭄이 계속되면 메밀을 심었다, 메밀은 2달이면 수확하는 속성작물이다.
요즈음은 메밀을 식량을 위해서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재배를 하여 관광객이나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꾸는데 메밀로 유명한 곳은 강원도 평창의 봉평 메밀밭이다. 이효석의 문학작품 “메밀꽃 필 무렵”이 인연이 되어 매년 9월 평창에 가면 메밀꽃 때문에 많은 관광객과 사진 찍는 사람들이 북적대는데 고창 학원농장에도 메밀꽃으로 유명하다.
고창의 선운사에 가서 꽃무릇을 찍으려고 갔으나 이미 늦어서 꽃무릇이 거의 지고 꽃색도 검은 색이 돌아 많은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실망하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어서 찍을만한 곳을 찾다가 생각한 것이 여기에서 가까운 학원농장의 메밀꽃이 생각 나서 오후 늦게나마 가서보니 작년만 못하다. 그래도 좋은 곳을 골라 열심히 찍어보았다.
학원농장은 전에 보면 봄에는 청보리밭으로 유명했었는데 넓은 땅에 보리를 베어낸 뒤에 해바라기나 메밀을 가꾸어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 같다. 학원농장은 1년 내내 관광객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코스모스 밭도 있고 역마차도 왔다 갔다 한다. 가끔은 말탄 카우보이도 지나간다. 금년은 날씨 때문인지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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