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이 자리에서 남의 종교를 이야기할 수 없지요.
기왕에 증산이라는 거물이 나왔기 때문에 말씀 드리는데,
19세기에는 한국을 크게 괄목해서 볼만한 위대한 선지자가 서너 명 나왔습니다.
최수운(水雲 崔濟愚), 강증산(甑山 姜一淳, 1871∼1910),
소태산(朴重彬, 1891~1943, 원불교 교주)입니다.
수운 최제우는 천도교(天道敎)를 창교했고, 강증산은 증산교(甑山敎, 甑山道)를
창교했습니다.
증산교는 많은 제자들이 각기 이름이 다른 새로운 종교를 창교했습니다.
태을교(太乙敎)라든지, 보천교(普天敎)라든지, 보화교(普化敎)라든지,
동화교(東華敎)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지요.
그 다음 박중빈(朴重彬, 전남 영광출생)은 원불교를 창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3대 민족종교의 수준은 교리적으로는 건전한 편이고
신행면에서도 그런대로 건강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우리 영산불교 1기 불교대학생들이〈비교종교학〉을 배웠지요.
우리나라의 민족종교는 강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7개, 8개의 세계적인 종교는 대충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 등의
정도로 이야기 했을 거예요.
불교를 빼놓고 방금 말씀드린 우리나라에서 창교된 소위 천도교(天道敎)
원불교(圓佛敎) 증산교(甑山敎)는 나머지 일곱 개의 세계적인 종교와 비교해도
교학상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건강합니다.
증산교의 교주 강증산(姜甑山)씨는 저쪽에서 이야기한 대로
옥황상제가 육화한 화신입니다. 오늘 발표합니다. 대단한 어른이십니다.
증산(甑山)은 한국에서 출세한 세계적인 거물입니다.
지금 그 교리를 들여다보면 수정을 해야 할 곳이 많이 있는데,
그건 아랫사람들의 잘못입니다. 그분은 대단히 거룩한 어른입니다.
중국역사를 보면 은나라 때 벌써 상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궁극적 실재를 인격화한 인격신, 그건 상제를 말한 거예요.
그 다음에 주나라 때 와서 궁극적 실재가 천(天, 하늘)으로 바뀌어진 거예요.
상제라고 하는 증산(甑山)씨는 과연 대단한 분입니다. 대단한 어른이 왔다 갔습니다.
그러나 상제라고 하는 증산(甑山), 그분은 붓다는 아닙니다.
역학을 한 많은 분들이 증산(甑山)씨를 찍었지만,
그분은 말세에 있어 구세(救世)의 성자(聖者)는 아닙니다. 붓다는 아닙니다.
붓다 이상의 성자는 없습니다. 부처님 이상의 성자는 없습니다.
왜냐? 스님의 법문을 듣고 가셔서 증산도 교전을 전부 구입해서 보십시오.
스님의 말씀이 틀리는가를 말입니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