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선택과 정황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한 번 실수는 이해하지만 두세번 반복될 때에는 의문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과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충수를 두었던 것일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다음의 의혹에 대해 다시 주목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첫째로, "왜 무상급식 투표를 제안했는가?"의 문제입니다.
"무상급식"은 선거때만 되면 한나라당이 먼저 주장할 정도로 서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컨텐츠입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재임기간동안 13조원가까이 빚을 늘여놓을 정도로 그 씀씀이가 작지 않은데,
내년 총선을 앞둔 이런 시점에 서울시 금고에서 '고작' 680억원밖에 빠져나가지 않는 그런 소소한 문제를
이렇게 대국적으로 키울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주민투표는 투표함 개봉을 성공시키기 위한 최저투표율조차 성공적으로 넘긴 역사가 없습니다.
즉 투표함조차 개봉 못할 것이 너무나 뻔했으며, 컨텐츠조차 너무도 불리한 싸움이었습니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을 걸었는가는, 뺨을 때려주기 바란 것으로 밖엔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꼼수에서는 이것을 오세훈시장이 야권구청장들의 방해로 시청가기 싫어서,
스스로 보수의 십자가를 매고 장렬히 산화해서 다음 대권을 도전하려고 그런 것이라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그 해석만으로 설명 안되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비논리와 비합리가 산적해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 두번째 문제점입니다.
둘째, 왜 곽노현 교육감의 후보사퇴청탁 의혹을 무상급식 투표 이후에 제기했는가?
이게 나꼼수 추측의 비합리의 시작입니다.
곽노현 교육감의 문제는 검찰이 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검찰은 MB가 쥐고 있습니다.
이 검찰이 오래전부터 쥐고 있던 곽교육감 카드를
선거 전에 터트리지 않고 선거 직후에 터트렸습니다.
정치권에선 항상 이슈의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상하게도 선거 전이 아닌 선거 후에 터트렸다는데에
의문이 드신 분 없으셨나요?
이번에 내곡동 사저 문제가 터졌을 때,
MB타운의 건설될 거라 추측되던 그곳에는 가카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의 땅과 더불어
오세훈 시장의 처의 땅도 있었습니다.
즉 MB타운에 입주하는 것이 사전에 허락될 정도로 신뢰를 받고있다고 추측할 수 있고,
MB가 후계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나꼼수에서 여러차례 이야기되었던 사람이 오세훈입니다.
그런데 이 각하의 후계자 오세훈의 정치적 명운을 건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각하께선 곽노현 카드를 투표가 끝날때까지 꺼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카드를 미리 보고하지 않았을리 만무하고 여기엔 MB의 의중이 반영되었다 추측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로밖엔 설명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각하께선 오세훈시장이 투표에서 지길 원하셨습니다.
왜냐면 시장직에서 사퇴하길 바라셨던 겁니다.
이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건 다음의 세번째에서 드러납니다.
셋째 의문, 오세훈은 왜 다음 총선까지 버티지 않고 곧바로 사퇴를 선택했는가?
이것도 비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오세훈에게 가장 유리한 것은 시장직을 일단 다음 총선때까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변명거리도 많습니다. 불필요한 선거비용을 만드는 것보단 총선때 같이 하는게 수백억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당에서도 그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오세훈이 진정 당을 대표해서 대권에 나가고 싶었다면, 서울시장직을 유지 했어야 합니다.
당대표인 홍준표도 여러번 사퇴하지 말라고 반복했습니다.
대권에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다면 사퇴를 안하는 것이 그에게 유리합니다.
서울시장 감투쓰고 욕먹는 것이, 안쓰고 잊혀지는 것보다 유리하거든요.
과연 새가슴인 오세훈 시장이 거대 여당 한나라당 전체의 의중을 거역하고 곧장 시장직을 던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니,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을까요?
가카께서 그걸 바라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고 추측합니다.
실제로 MB가 오세훈의 시장사퇴에 대해 어떤 유감을 표명하셨는지 돌이켜 보세요.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오히려 무관심한듯 발언을 자제하셨습니다.
나꼼수에서는 오세훈이 곧바로 사퇴한 것을 가지고 셀프 빅엿을 먹었다고 표현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오히려 웃었을 겁니다.
애초에 무상급식이라는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교육청에 시비를 걸었을 때부터 시장직 사퇴는
가카와의 연계아래 전략적으로 결정되어 있지 않았나가 추측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카께선 오세훈이 서울시장직을 내던지길 바라셨던 걸까요?
그건 지금 이 시기에 가카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떠올려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카께 가장 상처가 되었던 사건이 무엇이었나를 떠올리시면 더더욱 확실해집니다.
한미 FTA.
역사상 가장 빨리 미국 상하원에서 법안통과된 바로 그 것.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일 이틀 후에 한국에서 법안통과가 예정된 그 것.
국민의 관심을 한미FTA가 아닌 다른 쪽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역사상 가장 큰 떡밥을 시민들에게 투척하기 위해
오세훈의 시장직을 이용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08년 쇠고기 협상
기억나십니까?
똑같이 미국과의 협상이었습니다.
이 때 국민들의 촛불집회로 크게 데인 각하께서 과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실까요?
아니, 여러분이라면 그런 실수를 반복하시겠습니까?
실제로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인해 한미 FTA에 대한 이야기는 서울시장선거 이슈로 완전히 묻혀버렸고
야당들은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하느라 제대로된 문제제기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나꼼수조차 FTA 조항에 대한 분석은 커녕 서울시장 분석에 올인하였지요.
원래 순리대로라면 지금은 FTA조항을 샅샅히 파헤치고 수정을 위해 싸우고 있어야 할 시간입니다.
나꼼수에서,
오세훈이 야권 구청장들의 공격 때문에 서울시장직을 통해 예전처럼 큰 재미를 못 느낄거라는것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서울시장직을 그만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서울시장과 같은 큰 감투는 자기 혼자 하기 싫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오세훈이 서울시장을 자기 혼자힘으로 당선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각하의 스케일은 누구보다 크셨습니다.
한미 FTA를 속전속결로 통과시키기 위해서,
이전과 같이 촛불집회등으로 엄청난 여론의 반향을 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서
FTA를 완전히 묻어버릴만한 이슈가 필요하다면
오세훈 전서울시장의 서울시장직이 이용되었을 가능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서울시장직조차 미끼로 이용할 수 있는 스케일.
나꼼수도 거기까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즉 주민투표일에서부터 시장사퇴까지 FTA국회통과 날짜에 맞춰 짜여졌다는 의혹입니다.
각하께선 이미 미국산 쇠고기 협상때 촛불집회로 크게 데인 경험이 있으십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몇배는 더 빅딜인 FTA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보다 철두철미한 준비를 하지 않으실 수 없으셨을 겁니다.
나꼼수가 골방에서 자화자찬을 하며 즐거워하는 동안
오세훈은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고,
나꼼수는 오세훈의 시장사퇴가 FTA가 국민의 주목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방송에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나꼼수가 있으므로 해서 적어도 오세훈만큼은 잡았고 도마뱀은 꼬리를 끊었습니다.
결국 그레이트 빅엿은 국민이 먹었습니다.
왜냐면 서울시장 선거때문에 이제껏 모두가 시선을 빼앗겼고
선거 끝난 다음엔 언론들은 앞다투어 누가 선거에서 이겼는지,
어째서 이길 수 있었는지에 올인할 것이고
이틀 후면 이미 국민들은 반대를 위한 지식조차 쌓지 못한 채
FTA법안이 슬그머니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며 멍하니 있게 될 것입니다.
나꼼수는 충분히 잘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오세훈이 시장사퇴를 했을때 이것은 한미FTA를 가려버리기 위한 꼼수다라고 예측하고
한미FTA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않았던 점인것 같습니다.
가카가 오세훈을 데리고 한 설계.
저 멀리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웃고있진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가정 하에서는
홍준표대표가 오세훈을 쫓아냈다는 것도 언론을 통해 너무나 빨리 퍼진 것이 이상합니다.
그조차 오세훈의 선택을 당과 분리해 보게 만들려는 정치적 쇼였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즉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실상 FTA에서 국민 시선을 돌리기 위한 거대한 쇼를 계획한 것이고
나경원 후보는 질게 뻔한 선거에 총대 메고 나가 분투하고 있는 것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세훈을 싫어하는척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비난하지 않는 현실도 이해가 가능해 집니다.
이제까지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08년 쇠고기협상 때를 재현하지 않으려는 가카의 꼼꼼함은 진정 대단한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까지 해서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가 소설을 써 봅시다.
1.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미국축산육우협회장이 08년도에 한국에 다녀갔습니다.
2. 자원외교를 한다며 날림계약으로 국고를 손실시켰는데 보통 이런 계약엔 리베이트를 받는다고 했지요.
3. 4대강 사업은 대기업이 하청을 주기전 관행상 국가에 받는 돈의 50%를 아무것도 안하고 꿀꺽한다는데 수십조에 이르는 그 돈.
4. 한미 FTA를 미국에 유리한 조항으로 통과시키며 로비스트를 통해 받을 수 있을 돈.
현재까지 밝혀진 위와 같은 사실만 하더라도,
만약 저 사건마다 검은 돈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전두환이 빼돌린 돈에 비할 바가 아니리라 보입니다.
수조원은 넘으리라 추측됩니다. 스위스든 어디든.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지만.
첫댓글 충분히 의혹을 제기해볼 수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오세훈이 이명박에게서 무엇을 약속받았냐 하는 겁니다. 서울시장 이상의 출세라면 사실상 대권뿐인데 차차기 대권은 이명박이 보장해줄 수가 없죠. (전에 글 올리셨을때 어느분 댓글처럼 그때 가면 차라리 홍정욱을 딴나라당이 밀어줄 가능성이 더 커보여요. 오세훈은 이번 일로 이미지가 너무 구려져서.) 결론은 돈일까요?
MB타운 입주는 그저 각하의 오세훈에 대한 신뢰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였을 뿐, 무엇을 약속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애초에 거론조차 하지 않은 사항입니다. 오세훈도 처음엔 몰랐겠지만 나꼼수에 의해 정치생명을 매장당한 형편이니 무엇을 약속받았든 그걸 권력에서 찾을 순 없을듯 합니다. 돈밖엔 없다고 추측합니다.
이런, 써놓고 보니 MB타운 얘기는 좀 그래서 빼고 고쳤는데 그새 댓글이... ㅋㅋ 암튼 파란잠바 고정지지표들이 있는 이상 오세훈이도 정치적 재기불능까진 아니겠지만 대권은 나가리죠 이제...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의심한게 서울시 재정이 알려진 것 이상으로 엉망이라 폭탄 터지기 전에 도망가는 형국이라는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실컷 해처드신 다음 야당에 떠넘겨놓고 야당 시장과 야당 시의회가 '좌파 포퓰리즘'으로 서울시 망쳤다고 조중동 동원해서 뒤집어씌우려는 꼼수다, 라는...
근데 서울시 재정이 폭탄이라 해도 그게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것은 아닙니다. 인천시만 해도 안상수가 파산시켰지만 별다른 말없이 정치생명 길게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일종의 페이크입니다.
안그래도 딴나라당이 요즘 하는 거 보면 서울시장 순순히 내줄 생각은 코딱지만큼도 없는 거 같으니 그런 음모론도 현실성이 영 딸리고... 쩝....
ㅋ 좀더 생각을 해보세요. 선거공세를 격렬히 하지 않으면 야당은 서울시장선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FTA에도 메모리 점유율이 올라가겠지요. 여당이 서울시장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수록 야당또한 정신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려면 이곳저곳 정신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나꼼수조차 FTA를 놓쳐버렸지요. 항상 그렇지만 한걸음 더 생각하면 답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수법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이것저것 일을 쌓아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드는 것.
모든 스토리의 끝은 FTA에 있다는 것을 저도 생각해 봤던 이야기입니다.
글쓰신 분께서 아주 정리를 잘 하셨네요. 오세훈이 미리 사퇴하고 보궐 선거 치르면서
관심 돌리고 이틀 후에 날치기 통과시키고.
독소 조항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지지도 않는 상황이 정말 의아하기까지합니다.
을사조약 거듭가는 매국인 것 같은데도
공감 그런데 모두들 놓치고 있는 매우 중요한 팩트는 "한미 FTA는 삼성 프로젝트"라는 사실임다 미국의 지령을 받은 이건희가 삼성경제보고서를 만들고...
참여정부에서 채택시키도록 미국에서 협박. 한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겠다하여 결국 노대통령께서 개방을 약속했으며 한미 FTA가 추진됨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을위해 한국의 관료들과 죽도록 싸웠다고 위크리스가 폭로했지요 삼성이 심어논 삼성의 간첩(김현종)이었고 지금은 삼성해외법무 사장으로 재직중임다
저도 이야기 했지만....박원순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미 FTA 통과되면 박원순 서울시장 자리 앉아도...그냥 바지사장 되는겁니다....저는 박원순 후보의 폭팔력과 아우라가 아쉽습니다. 선거를통해서 한미FTA 부당성을 알려야 하는데...전혀 그게 안되고 있는 느낌입니다.중요한시기에...너무 아마추어가 판을 흐려놓는 느낌입니다....역시 권력게임 -현실정치는 머리가 똑똑한 놈이 해야 합니다.저는 정말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미 여당의 전략적 덫에 빠진 이상 서울시장 선거는 그냥 박원순 후보에게 맡기고, 민주당이 FTA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어야 합니다. 안철수가 박원순 지지를 표방했을때, 서울시장 후보로 4명을 경쟁시킬 것이 아니라 박원순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FTA를 철저히 분석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도 서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통합후보로 만들어버리면서 선거판에 완전히 끼어든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한미FTA에 자원을 집중해야할 판국에 완벽히 놀아나고 있는듯 합니다.
기대할 것은 나꼼수인데, 나꼼수에서 한미FTA를 이번주 토요일 방송에서 분석해야 하는데, 안그러면 시간이 없는데.
근데 이번 선거에서 만약 나경원이 참패하기라도 하면 딴나라당은 총선 대선에도 먹구름이 끼는 거 아닙니까? 저는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해도 대통령 탄핵 발의까지는 안 할 거 같긴 하지만, (탄핵을 한다면 민주당이 주도해야 하는데 민주당 주요 핵심인사들 특히 손학규 신뢰안감) 혹시라도 탄핵이 들어갈 수도 있고요. 이러면 정권재창출이라는 딴나라당의 목표, 노후보장이라는 가카의 목표 양쪽 모두 차질이 빚어지죠. 오세이돈의 셀프탄핵쇼는 그럼 실패한 설계가 되는 건데... 보도지침 부활을 의심케하는 비데언론들과 한상대떡찰만 믿고 도박하는 건가...
그러니까 제가 어제 각하께 든든한 배후가 있지 않는가란 의문을 가진 것입니다. 총선을 너무 신경쓰지 않고 있는데도 한나라당 의원들 반발이 전무합니다. 이건 철저히 한미FTA를 통한 이득이 총선승리보다 크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어느정도의 이득인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레임덕이 오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당내 위상이 아직도 너무나 큽니다. MB 뒤에 누군가 대단한 입김을 가진 조직이 있지않고서야.. 그리고 탄핵은 민주당이 그럴 깜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닙니다. 어차피 임기도 얼마 안 남았고요. 마지막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아마 이정도까지 매장될거라 생각지 못하고 따랐을 겁니다. 그정도나마 해낸건 나꼼수의 힘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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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슈가 적었다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을 겁니다. 첫째, 방송3사가 장악되었어도 경향/한겨레,시사in와같은 언론이 남아있습니다. 08년 촛불집회를 한것도 젊은 사람이고 보수언론 안보고 소셜네트웍으로 대화하는 것도 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목할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FTA가 어렵다곤 하지만 08년도 쇠고기협상도 어렵긴 매한가지였습니다. FTA 조항중 독소조항 하나에 집중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설득 가능합니다. 작은 실금이 결국 돌덩이를 깨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자라보고 놀란 사람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08년 쇠고기협상때 촛불집회에 심하게 당한 기억이 이런 세심함을 나은것 같다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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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 서울시 행정이 넘어간다해도 그 감사결과가 어느정도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천만 보더라도 안상수시장때 무분별한 계획으로 재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렀지만 다음 시장이 안상수에게 얼마나 타격을 입힐 수 있었는지요? 그린벨트 내곡동 서래마을 문제도 이미 다 드러난 상황에서도 검찰 수사 안 이루어지는데 서울시장된다고 변화하는 것 아니지요. 이전 문제 들춰도 내곡동 사저 방어하듯 필요한 공사였다고 눙치면 아무것도 안 되지요.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짧지요. 야당 시장이 할수있는일 많으면서도 적습니다. 별 것 아닌 위험을 너무나 크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만신창이 시정파악하다 세월 지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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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요. FTA통과가 주목적이고 이 와중에 오세훈 대권주자도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 나꼼수가 오세훈은 침몰시켰지만 주목적인 FTA는 저지 못시킨 겁니다. FTA가 아니라면 오세훈이 투표일 다음날 급격하게 사퇴발표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단히 비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파슬리님 말씀대로라면 오세훈이 당대표의 만류에도 사퇴해서 얻을 이득을 납득하기 어렵고, 곽노현교육감카드를 주민투표일 전에 터트리지 않은 이유도 절대 설명될 수 없습니다.
참 이상하긴 해요. 이명박은 아무리봐도 무능하고 품위없고 교양없고 천박하고 꼬붕들 챙기는 덕도 없는 거 같은데(잘 되면 자기 덕, 잘못되면 전부 다 부하들 탓 하는 악질 상사의 전형) 막연한 환상 다 깨진 이런 여론 악화 상황에서도 노무현에 비해 여당, 언론, 국가기관 장악력이 너무 셉니다. 수틀리면 잡아다 죽이던 시절과 비교해도 어떻게보면 지금이 더 일사불란함.... 아무래도 국민들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과대평가한 게 문제가 아니고 과소평가한 게 문제였음.
딱 봐도 세력이 강합니다. 오늘 김총수가 한국일보에서 인터뷰한거 읽어보셨나요? 거기서 김총수가 MB는 만날 때부터 싫었다면서 이야기하지요. 딴 후보는 혼자서나 보좌관과만 인터뷰 하는데 MB는 주변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추종하며 압박했다고. MB에겐 분명히 세력이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상관없는 독자적인 뭔가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상황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MB의 인품으로 볼 때 절대 조조급은 아닌듯 한데, 그렇게 세력을 형성한다는게 뒤에 누가 있지 않고서야 가능할까 의문이 듭니다. 대통령이라도 대들던게 한나라당인데 제 생전 군대없이도 이정도 장악력을 가진 사람을 처음 봅니다.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한국일보 인터뷰 봤지요... 서울시장 시절부터 인의 장막으로 둘러쳐놓고 태클 방어하는 모습 보고 이새끼가 대통령 되면 좆되겠구나 했다는... 생전 남한테 밥한끼 안사고 돈좀 꿔달라는 운전수는 짤라버렸다는 넘이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거슬러 올라가면 가카 쁘락치설을 인정한다 쳐도 그 무서운 박정희가 정주영한테 취직을 알선하면서 '이새끼 잘 지켜봐라' 했다는 것까지 인생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불가능한 출세코스.
그러니까요. 대선캠프때 자기 사람을 공기업 낙하산이든 장관직이든 높은 자리에 잘 앉히긴 했지만, 나꼼수에서의 일화를 들어보면 절대 베품이 많은 사람은 아니며 오히려 인색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벌벌떨며 바짝 긴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욕을 하면서 떠나는게 정상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밥줄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인맥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기업가라 돈이 많아서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거라면 한나라당 정몽준의원 힘이 더 쎘겠지요. 분명 뭔가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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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저 이제까지 남들 모두 MB 무시할 때에도 저만큼은 MB 대단한 능력자라고 찬탄했습니다.
국가의 이득으로 따지면 대단히 무능한 사람이지만, 그걸 개인이나 단체의 이득으로 국소화시키면 MB처럼 유능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실 겁니다. 정말 무서울정도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4대강 사업만해도 본래 정상적으로는 절대 통과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공사인데 결국 통과시켜 버렸으니까요.
이건 이명박의 출세스킬과는 상관없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나요? 대표적인 게 18대 총선 시기라고 보거든요. 취임직후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국회까지 싹쓸이했죠. 그거 밑천으로 지금까지 꼴리는대로 하는거구요... 만약 18대 총선이 2009년 이후였다면 사정은 상당히 달랐을텐데...
운도 세력이 있어야 따라주는 것이지요. 반대로 세력이 없으면 운이 찾아와도 운을 붙잡지 못했을 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세력이 좋아도 운이 나쁘면 못 잡는게 대권이지요.
그러나 MB가 BBK로 공격받았을때 지켜준 건 한나라당이었습니다. 또한 박근혜대신 MB를 대권후보로 택해준 것도 한나라당이었습니다. 선거운동때도 세력을 동원해 준 것도 한나라당이었습니다.
MB 혼자 힘으로 당선된게 절대 아닙니다. BBK 안터졌으면 몰라도 그거 봉합하는데 한나라당에서 어느정도 노력이 들어갔나를 생각하면 이정도로 전횡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만약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쓴 김진명처럼 진짜 소설을 쓴다면 전 MB를 일본 천황의 숨겨진 아들로 설정할 겁니다.
일제치하때 일본인이 한국여자와 결혼해 태어난 사람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일본인이라 생각하지만 한국인행세를 하며 각종 요직에 파고들었다고 가정할 거고,
더불어 일제치하부터 돈과 권력을 붙잡고 해방이후에도 기득권으로 행세하는 친일파들과 함께 일본 극우와 연계되며 검은 조직을 형성하였다는 것을 가정하여 이야기의 얼개를 꾸미겠지요.
그리고 이 조직이 한국에서 MB의 뒤를 적극적으로 봐주며 일어나는 일들을 줄거리로 소설을 쓸 겁니다.
그렇게 설정하고 나면, 왜 박통이 MB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했는지가 설명되고,
MB가 일본과 과거청산 문제로 학생운동이 벌어질 때 미국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 일본과 친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한게 설명되고,
입사한지 3년도 안되어 29세란 젊은 나이에 현대에서 이사를 달 수 있을 정도의 인맥이 설명되거든요.
또한 북한과 남한의 긴장상태가 일본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면 천안함 침몰사건도 이해됩니다.
의원들이 왜 불리할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자위대 창설식에 참석했느냐도,
일본의 영향력이 아직도 한국 정치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를 보여주는 부수적 에피소드로 넣겠지요. 이른바 충성증명절차.
서울시장때부터 흔히 친일로 알려진 보수단체들이나 뉴라이트에서 MB를 적극적으로 도와줬던 이유도 설명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왜 정권말기가 다가오는데도 MB에게 꼼짝도 못하는가까지 설명이 됩니다.
후쿠시마 근방에서 잡힌 물고기들을 제대로된 검사도 없이 전부 수입하고 있는 현실도 설명되지요.
일본이 친미주의적인 국가이니, 뼛속까지 친미,친일이란 것도 설명되고, 4대강사업은 일제시대 지맥 말뚝박기의 현대식 재현.
근데 이런 소설은 매우 허무맹랑하며 증거도 없고 신빙성도 전무하므로 그냥 현실이 암담하여 별 말도안되는 상상을 해봤다고 생각해 주세요. ㅋㅋ 음모론은 음모론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이명박의 최대 목적이 한미 FTA는 아닐겁니다. 그건 나꼼수가 맞다고 생각되는데요. 각하 본인의 퇴임후 안위가 가~장 중요 합니다. 한미 FTA야 한껀 해 먹는 것일 테지만 이것 저것 하더라도 퇴임후 정권이 바뀌어서 거덜 나면 안되니까요. 그런 점에서 오세훈을 차기 대권으로 민 것은 확실 하다고 생각 되네요.
비중이 한미FTA가 더 큽니다. 일단 오세훈 시장 사퇴시키려는게 주목적이라는덴 자꾸 반복하듯 여러 정황이 있습니다. 곽노현교육감 의혹을 주민투표 전이 아닌 후에 터트린 것은 만약 오세훈을 차기대권으로 민 것이 주목적이었다면 비합리적인 선택이었지요.
나꼼수가 없었다면 일단 한미FTA 이슈를 서울시장 선거로 잠재우고, 보수의 기치를 지고 장렬히 산화한 오세훈을 차기 대권주자로 미는 꿩먹고 알먹고까지 했겠지만 나꼼수가 후자만큼은 막은 거라 봅니다. 즉 말씀하신대로 오세훈을 차기 대권으로 민 것은 맞으나, 그게 주목적은 아니었고 부수적인 목적이었다라고 봅니다.
또한 각하 본인의 퇴임후 안위는 정상적으로라면 이런 계획을 짜고도 얼마든지 가능했습니다. 사건의 인과를 헷갈리지 마세요. 나꼼수에 의해 오세훈이 보수의 꼬깔콘이 된 것은 이미 계획이 시작된 이후의 돌발상황이었습니다. 즉 이번 FTA를 위한 오세훈 시장사퇴 꼼수는 퇴임후 안위와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나꼼수만 아니었더라면.
서울시장이 박원순이 된다한들 퇴임후 안위에 달라질 건 없지요. 나꼼수에서 워낙 여러 문제를 다루다보니 뭉뚱그려 보신것 같은데 사안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하의 퇴임후 안위는 주진우기자의 내곡동사저 특종이 주 문제고, 대권은 승리가능성이 희박하기에 증거인멸 쪽에 더 노력할거라 추측
낚시인줄 알았는데.나름 논리적이고 좋은글이네요
나꼼수가 FTA 를 이슈화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예요. 트윗의 타임라인에도 FTA 반대글들이 다행히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나꼼수에서 처음 언급을 했는데 이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하죠.
그나마 다행인 소식입니다. 그러나 걱정이 되네요.
08년도에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했는데도 저지 못했잖아요. 이건 근본적으로 내년 총선때 한나라당 의석 수를 극도로 줄여버리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막을 수가 없는 그런 종류의 문제일지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TA반대를 위한 전시민적인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가치가 있지요. 그래야만 이 좌절의 기억이 내년 총선에서의 시민의 승리로 이어질테니까요.
그러니 혹시 나꼼수에서 탄생할 기적을 살짝 기대해 봅니다. FTA 통과를 막을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건 현재로는 나꼼수뿐이니까요. 토요일 방송이 FTA방송이라면 그나마 조금은 희망이 있겠지만 아니라면 촉박.
그렇죠, 사실 서울시장보다 더욱 주목을 받아야 할 게 FTA문제인데....다시 불에 데인적이 있으니 다시 불을 킬 시간을 주지말자는 거겠죠. 이글 메인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이 글 공지로 띄우고 필독해야 할듯하네요. 굉장히 설득력있는 소설이예요. 봉도사님도 이 글 보시고 토욜날 크게 다뤄주셨음 좋겠네요.
퇴임이후를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안되죠 앞선 대통령들의 사례를 충분히 연구했을테니까 외국으로 나가는건 당연한 거고 외국으로 나간이후를 오래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네요 ....
늘 가카는 모든 사람들이 예상,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시네요
별 새로운것도 없는거 아닌가요? 여러분 꼼수4인방은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이야기해 줍니다. 글 쓰신건 base죠. FTA 따로 한다고 할때 4인방의 말을 들어보고요 생업에 충실합시다. 그분들이 다 알아서 설명해줄거라 믿고 있습니다. 긴 글 읽기에 저고 힘들고 쓰신분도 힘드셨겠죠?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제가 한발 더 나아가면
FTA 한껀으로 뒷돈이나 리베이트로 이득을 보는게 아니라
FTA를 통해서 장기적인 이득을 보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FTA 수혜기업(미국포함)의 배당금이랄까...
탁월한 분석인석 같습니다.
mb를 볼때마다 느껴지는 서늘함의 원인을 알것 같아요.
이 글을 펌해가도 될까요?
혓바닥 낼름거리며 거짓말하는 쥐색을 볼때마다 섬짓함이..정신줄 놓으면안되는세상에 살고있다는건 확실하네요
오늘 mb가 퇴임후에 세계를 돌아다니겠다는 뻘인터뷰 보고 소름돋아서 이글 찾아왔어요. 읽을때도 참 공감했었는데...이거 진짜 공지로 띄우고 나꼼수 읽혀야해요!!!!!!!!! 이글보고 님글 다 찾아봤는데 진짜 통찰력이 김총수급이신듯...통찰력+ 치밀한논리력까지? 나꼼수 자문위원 하셔야겠어요
그렇다면...지난번 사상초유의 정전사태때...무엇인가 예행연습...또는 극비의 작전을 했다고 볼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