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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한말들이 물통을 머리에 이고 내려오는데 올라가는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위험했다. 내려오는 길에 물통을 머리에 인 채로 수십번 넘어질뻔 했지만,물통을 양손으로 꽉 움켜잡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내려오면서도 내 마음 속에는 사랑 자체이신 우리주님께 희생을 바쳐 드릴 수 있다는 기쁨으로 충만했다.
한발짝 한발짝 내 딛을 때마다 우리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주교님의 영육간 건강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자녀들이 주님께서 가신 갈바리아의 그 길을 따라 봉헌된 삶을 영위하고 천국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힘든 발걸음을 바쳐드리니 어찌 기쁨이 충만하지 않으리,
그날 가슴이 터질듯이 고통스러웠던 나는 물을 이고 오느라 머리가 너뭐무 아팠고, 목과 허리가
그러나 그때 내가 만끽한 참으로 행복했던 그 마음을 어찌 다 글로 표현할 수 있으리, 드디어 물을 이고 산 아래까지 무사히 내려왔다는 안도감에
` 아 이제 우리 차가 보인다.조금만 더 가면 된다. 힘을 내자`
하며 힘겨운 발걸음이었지만 조심조심 내 딛었다. 평지에 다다르니 걷기도 훨씬 수월했고 앞도 잘 볼 수 있엇다.
그러나 발을 땅에 딱 붙이고 감각에 의지하여 조심조심 걸었는데, 갑자기 돌부리에 걸린 것처럼 무엇엔가 발이 걸리는 바람에 물통과 함께 사정없이 앞으로 엎어졌다 (걸려 넘어질만한 물체가 아무것도 없었다)
꽁꽁 언 몸으로 땅에 그대로 나동그라졌으니 굉장히 아팠지마, 아프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올라가서 머리에 이고 온 한말들이 물한통이 풍지박산이 나 있었고, 물은 모두 다 솓아져 온 신작로를 다 적시고 있었는데,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이내 얼어붙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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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되세요
오셨어요? 애플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