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6호골, 간만에 ‘찰칵 세리머니’… ‘EPL 100골’ 한 걸음 남았다
노팅엄전 쐐기골… 리그 통산 99호
아시아 선수 첫 100호골 눈앞에
한국 선수 유럽단일리그 최다골도
케인 20호골… 8골차 홀란 맹추격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12일 노팅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 후반 17분에 3-0을 만드는 쐐기골이자 EPL 개인 통산 99호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페드로 포로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에 한 골만을 남겼다. 100호 골을 달성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다.
손흥민은 12일 노팅엄과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17분에 왼발 슛으로 3-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이자 EPL 통산 99호 골이다. 99골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역대 34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후반 39분에도 득점 기회를 맞았는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100호 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9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팀이) 3골에 승점 3을 얻어 좋은 하루였다.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말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토트넘은 1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날까지 기록한 99골 중 가장 많은 10골이 사우샘프턴전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에 4골을 넣었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려면 남은 11경기에서 4골을 추가해야 한다.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린 선수는 역대 9명뿐이다. EPL 통산 득점 1위(260골)인 앨런 시어러(53)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날 EPL 257번째 경기를 뛴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70)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의 유럽 단일 리그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를 뛰는 동안 9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각각 2골을 넣었다. EPL 6골까지 더해 공식전 10골을 채운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승점을 48(15승 3무 9패)로 늘린 4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리버풀(승점 42)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시즌 리그 20호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개인 통산 6번째 ‘리그 20득점’ 시즌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33분에 나온 홀란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득점 선두 홀란은 28호 골을 기록하면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34골)에 6골 차로 다가섰다.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