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설렘과 기대심, 약간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첫 만남 자리.
그런데 상대 여인과 인사 나누는 동시에 옷차림에 무척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인은....
첫 만남 예의 상 그녀 동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민망한 "레깅스 차림"의 여인이 있었다
그것도 핑크색 레깅스였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흘깃 쳐다보는데, 왠지 내가 더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성격도 밝고, 말도 시원시원하고, 아주 당당한 스타일의 여인이다.
50대 초반인데도 제법 라인이 살아 있어 몸매는 봐줄만했는데...
그렇다 해도 첫 만남에 레깅스 차림은 좀 부담스럽더라.
그런데 더 문제는 그녀가 안내한 갈빗집에서 가볍게 쇠주도 곁들였는데, 그녀 주량은 "말 술"이었다.
"J 씨 남자가 왜 그리 홀짝거리냐"며, 여러 번 완샷을 외치는데,,,술 약한 나로서는 상당히 힘들었다.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쇠주 값만 3만 원이 나왔더라.
더 만났다간, 잦은 술자리로 "내 명에 못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난 왜 지지리도 여복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든 만남이었다.
두 번째 여인은...참치집에서 만나 룸으로 자릴 잡고, 마주 보고 앉았다.
재킷을 벗고 앉은 그녀는 "가슴이 패인" 타이트한 티를 입었는데...대화 도중 술기운이 올라서 인지
자꾸 눈길이 그곳으로 쏠리는 바람에 대화가 집중이 안 되더라.
옷차림처럼 첫 만남인데도 제법 대담하고 끈적하게 날 대했던 기억이 난다.
첫 만남의 관능적인 그녀의 옷차림에 야릇한 생각이 들어 진솔한 대화에 소홀해지고, 자꾸
혼미해져 분별력이 흐트러진 만남이었다.
끝으로..."공주, 왕비 풍"의 옷차림 여인이다.
말투나, 몸짓도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더라.
대화 내용도 보수적이고,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 1시간 정도 대화 나눌 동안...
왠지 타임머신 타고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만약 이 여인과 잘 된다면...한 번은 넘어야 할 "육체적 소통 시기"는 기본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스치더라...ㅎㅎ
카페를 나와 밥 먹으러 가는 짧은 이동 거리에도 쏠리는 주위 시선에 좀 쪽 팔려...
"멀찌감치 떨어져 걸었던 기억이 난다"
[말 나온 김에 첫 만남 옷차림을 추천 한다면, 옷장에 있는 옷 중에 평소 입었을 때 "편하고 자연스런
느낌"을주는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는" 옷을 권하고 싶다.
편한 옷을 입고 만나면, 컨디션도 좀 괜찮은 기분이 들 거다.
그런 모습을 본 상대 남자도 덩달아 편하고 아늑함을 느낀다.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글 읽으신 분들의 "불이 활활 타는 불금"을 위해 홧팅...^^
첫댓글
글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저렇게 숱한 실전의 만남에도, 아직 변변한 여친을 못 만든 나는...
바보 멍청이 같다는 생각이 스칩니당...ㅎㅎ
늘 글이 잼잇고 마치 만화 책을 보는 듯 하네요
이긍 ~ 어찌 첫 만남 여인들이 몽땅 차림이 왜그랫을까 .ㅋ
사실 내두 평시엔 찢청을 즐겨입고 워커를 신고 다니긴
하지만 이 나이에두 .
싱글 벙글 웃는 금욜 보내시길 .
제가 평소 영화나 소설 같은 삶, 만화 같은 삶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 글도 그런 뉘앙스를 풍긴 것 같습니다...ㅎㅎ
언젠가 여친을 만난다면...영화 같은 연애, 만화 같은 사랑 해보고
싶어요.
그런 만남 원하시는 여인들의 톡이 한 통이라도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실고 있습니당...ㅋㅋ
여자들이 예의가없내요
눈동자를 어디에 시선을둘까요
곤란하기 짝이 없어라~
요즘 5060 여인들 옷차림이 점점 대담해지는 걸 느낍니다.
세상은 쏜살같이 흐르고 변하는데...
아직 제 시각은 쌍팔년도에 머물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당...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빛나나 님 닉이 직입니다...ㅎㅎ
그 첫 만남 상대가 저였음 얼나나 좋을까..
꿈같은 상상 해봅니당...ㅋㅋ
우~~~와!!
첫번째 녀
뒷태가 쥑입니더@;:@
이왕 웃자고 쓴 얘기니...
첫 만남에 이렇게 야한 차림으로 오시는 여인도 있더군요,
만남 내내 "여러군데가 데워져" 혼났던 적도 있었어요...ㅋㅋ
말술드시는 여인
야한 옷입은 그녀 ~거칠것 업는 당당함의 그녀였군요
너무 당당해도 부담감 준 여인이라연 저라도 도망칠듯합니다
첫 만남에 민망한 레깅스 차림.
첫 만남부터 연거푸 완샷 외치는 말 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더군요.
그냥 즐기는 연애 하기엔 딱 맞는 타입이지만...
저는... 더 늦기 전에 참한 여친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잘 어울릴 만한 여인 만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알게 된 만남이었습니다...~~
첫 여성은 어쩌면 차이기 위해서 즉, 지속적인 만남이 아닌
딱 하루 저녁만의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서 그렇게 입고 술도 실컷 마셨는지도 모르죠..ㅎ
아마도 장기적 연애보다, 단기적 연애를 즐기는 여인 같았습니다.
책임감, 부담감 없는 홀가분한 만남에 상당한 비중을 두지 않았나
싶어요.
이젠 좀 더 진중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여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5060여자들은
배리에이션이 상당히 크더라구요
모임에서 처음 만난 남자랑 원나잇 가능한 여자분도 있고
한 번 하면? ㅋ
무조건 결혼해야 하는 줄 아는 여자분도 있고 ㅋ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니
저마다 제 임자를 만난다면야
무슨 문제겠습니까? ㅎㅎ
무척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래 전 피천득의 "인연"에서 뵈었던 아사코 맞지예?...ㅋㅋ
모임에서 원나잇 가능한 여인은 들어 봤는데...
한 번 동침하면,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는 여인이 아직 존재한다는 게
믿기질 않는군요.
그런 여인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