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밤 10시 쯤,
양재역 9번출구 맥도날드 횡단보도에서 취객 2명을 태웠다.
둘다 나이가 50은 넘은 것 같고.. 60은 안된것 같다.
원래 길빵은 잘안하는데, 여기는 방향이 성남 방향이라 최소한 관악구는 안갈 것 같아서 자주 여기서 길빵을 한다.
목적지는 하이브랜드....양재 이마트 건물이다.
앞뒤로 앉았는데 두명이서 가면서 한잔더할까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앞에탄놈이 뭔가 기분이 안좋은지... 집에 가자고 한다.
이시간에 하이브랜드?
거기 가면 아무것도 없는데 술집도 없고.........그 앞 장군마을이 집인가?
아니면,,,,, 과천경마장뒷길로 가자고 할까?
하여튼
앞에 놈이 엄청 취한것 같긴하다...........
하이브랜드 건널목쯤 와서 손에게 물었다.
어디 내릴까요?
유턴을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유턴을 했더니.....
하이브랜드 건물쪽으로 우회전 하자고 한다.
흠.. 이시간에 여길 왜가지?
골목에 들어가서 우측으론 하이브랜드 지하 3증....... 출입구..
여기서 앞손이.. 왼쪽 오른쪽 헤깔리면서
좌측.. 아 우측....
흠..
지하 주차장으로 드가자고 한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놈 술 많이 취했군.. 보통 택시타고 지하주차장 가는 경우는 아파트 이외에는 거의 없다.
상업건물인 이 하이브랜드(라시따) 지하 3층에 가자고?
사실 이 건물 3층은 내가 자주 가는 곳이다.
이마트 갈때도 지하 3층에 주차하고 간다.
예전에는 1시간 주차 무료라 차대놓고. 화장실 갔다오고 그랬다.
지하 3층에 화장실이 있어서 급할때는 여길 들어가서 볼일보고 그랬다.
지금도 한 30분은 무료인것 같다.
지하에 들어가서 좌측 으로 꺽어서.. 쭉 들어가자 한다.
그리고 입주민(사무실)들 주차장 쪽으로 가자고 한다.
헐..
이거 좀 심한데.. .. 왜 자꾸 구석으로 몰고가지.
구석진 곳까지 왔다.. 이곳은 입주사무실 용 주차장이다.
앞에 BMW가 보인다.
앞에 탄녀석이.. BMW옆에 대라고 한다...
그래서 bmw앞에 섰다.
그런데도 안내린다.
택시요금은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카드결제했다.
손님 내리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는데도 계쏙해서 차를 대라고 한다.
뭐야? 이거?
차를 대라고?
이녀석 이거 내가 대리기사인줄아나?
그제서야 이해했다.
이녀석이 왜 지하주차장까지 오자고 했고 차를 여기까지 끌고 왔는지...
ㅎㅎㅎ
이거 이거.. 많이 취했네..
손님 이차 택시입니다. 대리아닙니다..
그제서야 눈치까고 택시에 내린다....
어이구..
내가 이래서 길빵하기 싫다니까..
길빵은 너무 취객확률이 높아............ 길빵이 참...요즘..
지뢰밭이라니까.
택시하다가.. 콜로 대리인줄알고 부른 경우는 많이 봤는데
택시타고 대리인줄 알고 차대라는 녀석은 또 처음이네..
첫댓글
모른척하고
대리비를 받았으면 쏠쏠했을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