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말 저저번주말 두번 쓰고 두번 날려서 이제는 쓰기도 지쳤지만 -_-;
어쨌거나 여의도환승센터 이전방안입니다.
이 글은 신안산선의 여의도역 경유를 전제로 하고 작성되었습니다.
즉, 신안산선이 여의도로 안 들어오면 말짱 꽝.
1. 여의도 환승센터의 현황
아시다시피 현재의 여의도환승센터는 여의대로상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위치는 여의도만 놓고 보면 나름 최적의 위치이나, 독자적으로 환승센터를 만들 수 없는 영등포역을 커버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는 전경련회관 정류장에 더 많은 노선이 정차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503번 등은 전경련 정차, 환승센터 비정차)
현재의 환승센터는 전경련회관 앞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서울 노선 기준)
전경련회관 160 162 260 261 262 360 503 600 661 5012 5615 5618 5713 6513 6628 6630 6633
환승센터 2 160 162 260 261 262 360 461 5012 5615 5618 5623 6513 6628 6630 6633
전경련 건너편 160 260 360 362 363 461 600 661 5012 5713 6513 6623 6628
환승센터 3 160 260 360 362 363 461 600 661 5012 6623 6628
(서울시 버스노선안내 홈페이지를 참조했는데, 이 주변 정류장 정보가 완전 엉망이더군요 -_-)
또한, 현재의 환승센터는 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마포-영등포 사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단절의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환승센터를 이전하면서 중앙차로상에 만들어야 합니다.
(묘하게도, 서울역, 구디단, 청량리역(망우리방향), 여의도, 복정역(여기도 가로변 맞죠?) 모두 가로변이죠. 서울역이야 이번에 중앙부로 이전한다지만..)
2. 왜 신안산선 여의도역을 전제로 했는가?
위에 언급한 5개 환승센터 중, 도시철도역에서 가장 먼 곳이 여의도환승센터입니다.
그렇다고 환승센터를 여의도역 위에다가 만들 수도 없고, 역을 옮겨 올 수도 없고, 딱히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지만
새로 생기는 노선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신안산선이, 환승역이 분산되는 국회의사당으로 가기 보다는 환승 집적성이 높아지는 여의도역으로 들어오면서
그 김에 환승센터를 이전하여 신안산선 여의도역 바로 위 지상에 만들게 되면,
5, 9호선과의 환승거리는 좀 있겠지만(이건 현 환승센터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죠), 신안산선만큼은 최단거리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비/눈, 추위/더위를 피해서 바로 지하로 내려가서 환승이 가능합니다.
환승센터와 도시철도역의 직접 연결, 이게 본래의 환승센터의 개념 아니었던가요?
3. 공사 순서
일단, 신안산선이 여의도역 경유로 결정되면, 신안산선 여의도역의 위치를 현재의 전경련 회관 주변부를 중심으로 설정합니다.
다만, IFC(국제금융센터)쪽에서의 접근성도 감안하여, 북쪽 끝은 현재의 한화증권빌딩 부근까지 출구를 냅니다.
급한대로 5호선 8량 기준 역사 길이로 그려보니까 신여의도환승센터 남쪽 정류장과 한화증권쪽 출구를 모두 감안하면
신환승센터 북쪽 정류장 전체를 커버하더군요.
여의대로에서 도시철도 공사를 하면 좋은 점이, 교통영향이 거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마포방향으로 직진하는 여의대로와, 여의도역이나 MBC 방향으로 빠지는 우측 도로를 구분하는 조림지(?)가 있는데,
이 부분을 복공판이나 공사자재 적치 용도로 활용하면 도로상의 차선 잠식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역의 위치도 그 조림지 윗부분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신안산선 여의도역 공사가 끝나가고 도로 복구가 시작될 때 쯤에 환승센터 이전 공사를 함께 시작합니다.
분홍색 : 신 여의도환승센터 승강장 (번호는 승강장 번호)
파랑색 : 신안산선 여의도역 및 그 출입구
갈색 : 환승통로 및 IFC와의 연결통로
연두색 : 현 여의도환승센터 (이전 후 IFC 중앙차로 정류장)
주홍색 : 9호선 여의도역
4. 승강장 배치
(서울 노선 기준 - 위에 있던 그 부분 그대로 긁어왔습니다. 비교용 참고자료.)
전경련회관 160 162 260 261 262 360 503 600 661 5012 5615 5618 5713 6513 6628 6630 6633
현 환승센터 2 160 162 260 261 262 360 461 5012 5615 5618 5623 6513 6628 6630 6633
그림에서 보시는 1, 2번 승강장이 현재의 1, 2번 승강장의 역할을 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시도별 분류가 아니라, 방향별 분류를 합니다.
크게 1번 승강장(여의도역 방면)과 2번 승강장(여의나루역, 광화문방면)으로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1번은 여의도역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노선들(503, 600 등)에게, 2번은 마포방면으로 직진하는 노선들(160, 260, 인천 2300, 2500 등)에게 할당합니다.
다만 여의나루에서 회차하는 360번은 2번에 넣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문제는 현 환승센터 이용을 이유로 기형적 노선이 된 162, 262, 5012, 5618 등의 노선인데,
이 노선들은 서울시에서 알아서-_- 여의도역으로 바로 가는 노선을 시행할지 말지 결정해도 될 듯 싶습니다.
단, 461은 서울교 앞 유턴 대신 영등포 로터리 이용 회차를, 5623은 약간의 노선변경을 하면 신 환승센터를 경유할 수 있습니다.
1번 승강장 정차 후 여의도역 진입 문제는, 현재 461번이 서울교 앞에서 유턴 후 현 환승센터에 진입하는 전용 진입차선이 있듯이
승강장을 벗어나자마자부터 노선버스 전용 진입차선(또는 전용 신호까지도)을 신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경련 건너편 160 260 360 362 363 461 600 661 5012 5713 6513 6623 6628
현 환승센터 3 160 260 360 362 363 461 600 661 5012 6623 6628
3, 4번 승강장도 비슷합니다.
3번 승강장은 영등포방면 중앙차로 이용 직진 노선들(160, 260, 600, 경기도 88, 92 등)에게,
4번 승강장은 중앙차로 비이용 노선들(360, 362, 5012 등)에게 할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4번 승강장은 현재처럼 가로변에 따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362번과 같이 KBS 방면으로 우회전 하는 차량도 있고,
360번처럼 중앙차로를 이용시 서울교상에서 몇 개 차로를 급변경해야 하는 노선도 있으며,
경기도 노선 배차간격 조정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현 환승센터(가칭 IFC 중앙차로 정류장) 정차 후 가로변으로 진입하여 배차간격 조정 후 신 환승센터 진입이라던가..)
5012가 영등포(엄밀히 말하면 신세계백화점 건너편)로 가지만 굳이 4번을 이용하는 것도 360번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각각의 승강장에는 그림상의 파란 선처럼 신안산선 여의도역 출입구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환승센터는 (가칭) 국제금융센터(IFC) 중앙차로 정류장으로 변경하며, 방향별 1승강장으로 합니다.
추월차선을 설치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LG트윈타워 정류장 역시, 160, 260, 600번은 중앙차로로 빼서 새로 (가칭) LG트윈타워 중앙차로 정류장을 신설합니다.
360번은 그대로 가로변으로 존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모든 것의 핵심.
영등포역부터 마포역까지의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모두 연결하여
(현재 상황으로는) 영등포세무서부터 아현초등학교까지의 끊임없는 경인마포로 중앙차로를 시행해야 합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일단은 경인중학교까지, 길게는) 부천, 인천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서울역 환승센터도 도로 중앙부로 이전이 결정된 바,
이미 지어둔 환승센터를 이전하는 것은 그렇게 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전하여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더욱 증진된다면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상이 일단 생각해 본 여의도환승센터 이전안입니다.
3번째로 쓰는 글이라서 1, 2번째때에 생각났던 것이 누락되었을 수 있으나, 생각나는 대로 보충하겠습니다.
첫댓글 중앙차로 연결에 공감합니다. 애초에 신안산선계획을 염두에 두었다면,말씀하신대로 중앙 남쪽에 환승센터를 짓는게 나을텐데, 서울시가 멀리 못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초 10호선 계획조차도 여의도역 경유가 아니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어차피 신안산선 노선 결정 6개월 늦어졌다는 얘기도 있는 판에, 이 방안도 한번 민원을 넣어볼까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환승센터를 이전하고 3개노선을 여의도역으로 몰아야 하는게, 현 상황에 신안산선 국회의사당역이 된다면 환승센터 와서도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아주 단적인 예로, 5615번을 생각해 보죠. 구 노선은 전경련-여의도역-여의나루역이었으므로, 이 노선으로 환원하면, 신환승센터-여의도역(5,9,신안산선)-여의나루역이지만, 현 노선으로는 여의나루역만 경유하는데, 이렇게 되면 9호선과 신안산선 이용을 위해 버스를 계속 타고 국회의사당까지 빙글 돌아서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160, 260, 503, 600등이 신안산선을 영등포에서만 만나면, 지금 영등포역의 중앙차로 승강장은 포화상태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