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대광해수욕장’. 대한민국 해수욕장의 대명사가 돼버린 명사십리보다 3배나 더 긴 모래사장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곳이다. 3분의 1이 모래로 이뤄진 섬답게 대광해수욕장의 모래사장 규모는 우리나라 여느 해수욕장의 규모를 압도한다. 길이 12km, 폭 250~300m, 비록 중간쯤에 벼락바위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지만 8개 마을에 걸쳐 있는 백사장을 걷는 데만 3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이전에는 명사 30리 해수욕장으로 불리다 지난 1990년부터 대광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비금도의 명사십리, 암태도의 추포,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로, 스크린을 통해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이기도 하다. 넓은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 또한 서정적이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모래 위를 달리다가 중간에 시멘트 해안길이 있어 그 위로 올라간다. 왼쪽에 공터가 있는데 이곳에 휴양시설이 있다. 여기서 마주 보이는 높은 산이 삼학산이고 그 아래에 댐 시설이 위치해 있다. ‘삼학산’은 해발 118m이고 임자도에는 이 외에도 가장 높은 320m의 ‘대둔산’을 비롯하여 ‘불갑산’(224m) 그리고 ‘벙산’(139m) 등이 위치해있다. 삼학산이 섬의 북쪽이라면 대둔산은 남쪽, 불갑산과 벙산은 서쪽에 나란히 위치해있다. 공터에는 아직도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비수기를 맞아 보수공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리모델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철 지난 때라 스산한 느낌의 이곳이 해수욕 시즌에는 북적거릴 것 같다.
다시 포장된 해안길을 가다가 오른쪽 모래해변에는 중간에 톡 튀어나온 부분으로 모래밭이 계속 이어지나 이격거리가 짧아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출구를 통해 해수욕장을 벗어난다. ‘임자해변승마공원’을 지난다. 승마공원을 지나면 대흥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은 ‘대기리’로 조선 정종 2년(1400)경에 김해 김씨가 영광에서 이주해와 정착한 것이 최초이다. 지금의 대기리는 삼막, 신명, 대기, 대흥, 구산, 교동, 화산, 장동 등 8개 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다시 이곳을 벗어나면 온통 들판과 파밭 일색이다. 좌우로 보이는 농경지. 실제로 임자도는 섬이긴 하지만 농업을 주로 하는 섬이다. 그래서 임자도는 철이 되면 여느 농촌처럼 모내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섬이다. 임자도의 대표적 작물인 외대파는 수익성이 높아 품삯을 주고 인부를 쓸 만큼 대규모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대파 묘종과 모는 그 모양새와 빛깔이 거의 흡사한데, 물 댄 논에 총총히 심어진 것들은 모, 북돋워진 모래땅에서 자라나는 싹들은 대파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임자도에는 대파며 쌀이며 농작물이 풍성한 섬이다. 임자도의 비옥한 토지(660ha)에서 생산되는 임자산 벼는 신안군의 6.6%를 차지한다. 농토의 대부분이 간척지라서 기름진 쌀이 생산된다.
첫댓글 친구님들 추천이 몇군데 있었는데.. 저는 이곳을 가보지 않아서 인지 호감이 가네요..
시간을 가지고 더 좋은곳을 찾아 보는것도 좋을듯 싶고요..
좋은정보감사
신안에 있는 섬이면 넘 거리가 멀어요!
참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