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2
안토니우스가 중무장을 하고 설쳐대자 클레오파트라는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안토니우스를 만나 줍니다.
아마도, 그때가 BC41년.....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깊은 사랑의 늪으로 빠져 들게 됩니다.
28살의 익을 대로 익은 농염한 그녀 클레오파트라는 당시 42살의 안토니우스를 완전한 육체의 포로로 만들었다.
사랑의 노예가 된 안토니우스는 로마의 정사는 까맣게 잊고서 그녀의 치마폭에 쌓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답니다.
훗날 ... 플루타르크는 그들의 사랑을 이렇게 기록 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관능적인 쾌락을 새롭게 찾으려 노력했고 그녀의 그러한 매력에 안토니우스는 온 마음을
빼았겼다“
“그녀는 그를 잠시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으며 잠시도 그가 한 눈을 팔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에만 빠져...꼭 해야 할 일을 안한게 아니었었답니다.
그들은 짝짜꿍 힘을 합쳐 인근 국가들을 하나 둘 정복을 해 나간다..
시리아, 키프로스, 아르메니아, 파르티아, 리비아, 페니키아, 실리시아 등....
결국 그녀는 님도 보고 뽕도 따고.....사랑도 얻고 식민지도 얻게되다.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영광을 재현한 그녀의 행복도 잠깐...
그녀의 급성장에 위협을 느낀 로마의 칼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읍니다.
아니....어쩌면 로마와 이집트를 거머쥔 안토니우스의 독주에 더 겁을 먹은 것이겠죠.
안토니우스가 로마로 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안토니우스의 반대파들이 정치공세를 펼치는데....
로마 원로원의 기록에 의한 당시 안토니우스와 와 옥타비아누스의 설전을 보면 이렀다.
옥타비아누스 : 안토니우스, 당신은 너무 방탕하다, 동방의 요부와 놀아나다니....
안토니우스 : 그녀는 내 아내와 다름없다. 요부라니?
옥타비아누스 : 그래도, 명색이 로마의 실력자가 그렇게 여자 품에만 있으면 되겠는가?
안토니우스 : 전쟁 중인데 왜 이래....그녀와 힘을 합쳐 정복한 나라가 몇인데.....
옥타비아누스 : 안토니우스, 너는 내 여동생과 결혼한 놈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 ?
안토니우스 : 아니 처남....그러는 처남은 딴 여자랑 거시기 안했나 ?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는 서로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사이 랍니다
모처럼의 로마 방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난 안토니우스는 내친김에 원로원에 아예 승부수를
던지게 되는데.....
나, 안토니우스를 "동방제국의 왕"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 합니다.
즉 로마의 실력자 + 이집트의 왕 자리를 요구한 것이죠.
그러지 않아도 안토니우스를 못마땅히 여기던 반대파들이 찬성 하겠습니까?
반대파들은 안토니우스의 약점을 찾는데 혈안이 됐고 드드어.. 안토니우스의 유언장을 입수해
전격 공개해 버립니다.
그 유언장에는, "나 죽게되면...그녀가 있는 이집트에다 묻어주세요"
이런 유언장의 내용을 접한 로마시민들은 경악, 분개했고 안토니우스의 인기는 급강하 했답니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옥타비아누스는 전쟁을 선포합니다.
아마도 그 때가 BC 31년.......
드디어, 옥타비아누스는 이집트를 향해 전쟁을 선포 겉으로야 이집트에게 선전포고 한 것이지만,
속 마음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제거 하는게 주 목적이었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악티움 해전이 벌어집니다.
전함의 수적으로 본다면, 이집트 전력이 더 쎈 것처럼 보이지만 이집트 전함은 굼뱅이....로마 전함은
그야말로 날쌘돌이였습니다.
별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이집트 군대는 고래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때, 로마와 이집트의 실력자에서 패전장수로 몰락한 안토니우스는 분과 충격을 가눌 길 없어
독방에 기거하며 은둔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나 곤경에 처하면, 남자보다 강해지는 게 여자 아니겠습니까 ?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에게 용기와 생기를 넣어주려 갖은 방법으로 안간힘을 썼다고 기록돼 있답니다.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잠시 행복에 젖었고...
그 많던 식민지 다 뺏기고 이집트만 달랑 남았어도 .......둘은 행복했습니다.
그러나.....2년간의 행복도 잠깐........ 이들의 사랑이 다시 위협받게 됩니다.
옥타비아누스 그가 그러한 모습을 두고만 보았겠습니까 ?
그는, 다시 이집트를 겹겹이 포위하고서는 위협을 가한다.
“안토니우스....너 ..어여 모가지를 내밀어라.”
이에 안토니우스는
“모든 권력 포기하고 평민으로 살테니 그녀와 함께만 있게 해줘”
라며, 사정해 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이제 그와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클레오파트라와 대화를 하려 합니다.
“이제 너와는 상대 하지 않겠다. 너의 여왕과 상대하마”
라고 하며 클레오파트라에게 제안하기를,
“클레오파트라 당신이 안토니우스 목을 따서 바치면 너만은 살려주마”
하지만, 그녀가 그리 호락호락 했겠습니까 ?
“이게 뭔 개뼉다귀 같은 소리여....”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다시 한 판 붙자고 합니다.
이번도 역시 뻔할 뻔자로 이집트 군대는 아주 아작이 납니다.
썩어도 준치요, 왕년에 천재라고......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도 안토니우스는 결사적 항전의 선봉에 섰는데....
그런데.....이게 어찌된 것입니까 "여왕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이에, 급격히 전의를 상실한 안토니우스....
그녀가 없는 세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결을 하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이건 웬 코메디.......아니면, 이집트 판 "로미오와 줄리엣" 인지?
"여왕은 아직 살아있다"라는 소문이 다시 도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목숨이 실낱같이 붙어있는 안토니우스는 부하에게 명해서 자기를 여왕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여왕은 여왕대로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싸늘히 죽어가고 있는 그를 맞이하며 크레오파트라는 오열을 합니다...
당시, 그 장면을 플루타르크는 이렇게 묘사했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를 누인 뒤 자기 옷을 덮어주고서...
“내 사랑....나의 남편....전하..라고 애절하게 부르며 전투로 엉망이 된 자신의 비참한 처지도 잊은 채
멍이 들도록 그녀 가슴을 치고... 얼굴로 비벼 피를 닦아 주었다"
안토니우스는 그녀에게 .....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 하라"
고 말한 뒤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 팔에 안겨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그녀는 로마군에게 체포되어 포로신세가 됩니다.
이로 인해 이집트가 로마의 속국이 되는 역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옥타비아누스의 허락을 얻어 안토니우스의 장례식을 치르고는 죽기를 작정하고 그날로부터
단식에 들어 갔답니다.
그러자.....당황한건 옥타비아누스 였습니다.
그녀를 산채로 로마로 압송해서 로마시내를 질질 끌고 다녀야 자신의 승리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계산했었는데.....
옥타비아누스는 그녀를 달래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하면서....
"만일 단식을 그만두지 않으면, 네 자식들을 죽이겠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다시 음식을 입에 댔으나,
비참하게 사느니 깨끗이 죽겠다는 마음에는 변함 없었습니다.
일설에는 그녀가 옥타비아누스를 몸으로 유혹해서 목숨을 구차하게 부지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역사가 플루타르크는 ....
"창백하고 야윈 몰골로 유혹은 어림없었을 것" 이라고 일축합니다.
이윽고 그녀가 로마에 끌려가기 3일 전.....
그녀는 몸을 정결히 하고 의관정제하여 안토니우스 묘를 참배한 뒤 자기 방으로 돌아 와서는
옥타비아누스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를... 안토니우스 곁에 묻어주오"
편지 받고 놀란 옥타비아누스가 부랴부랴 사람을 보냈으나 그녀는 이미 스스로 독사에게 물려
자결한 뒤 였습니다.
39살의 클레오파트라는 이렇게 그 화려한 생을 마감했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흔히 요부, 악녀, 색골 등으로 묘사됐고.....
로마의 영웅들 사이를 오간 창부같은 여왕이라 알려졌고....
나라야 어찌됐던 남자만 밝힌 여자인 것처럼 전해지지만.....
약소국인 조국 이집트의 생존을 위해
그녀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부었던 여왕임이 분명했었다고 생각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