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식을 전한다면서 이것 저것 삶의 흔적들을 남겨 놓았는데 몽골에서의 삶이 분주하다보니 이제서야 전합니다.
매달 한 번은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
한국도 많이 춥지요? 여기 몽골도 요즘 엄~청 춥습니다.. 오늘 저는 교회 청소하러 이 추운 날에 또 나가야합니다. 정말이지 눈만 내놓고 ㅎㅎㅎ 어제도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중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는데 털신을 신었는데도 발가락이 빨갛게 얼었더라고요 ㅠㅠ 정말이니 무서운 추위입니다.
신호등 앞에 기다리고 있는 몽골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한국은 헤어스타일이 망가질까봐 ㅎㅎ 모자를 잘 쓰지 않지만 여기는 그런 것 없습니다.
아침에 학교 가면서 찍은 버스정류장과 버스 안 모습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는 교통 체증이 상상을 초월 할 만큼 심각합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다들 수도 울란바타르로 옮겨와 살다보니 이런 현상이 매년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제가 탄 버스 앞에 차가 가다가 갑자기 멈춰섰는데 자동차 바퀴 나사가 빠져나간겁니다.. 정말이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운전자가 차 밖으로 나와서 도로에 빠져 나간 나사들을 줍는데 순간 차가 내려 앉아 버리더군요.. ㅠㅠ
이렇게 도로에 차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언제 집에 도착할지 몰라서 저는 그냥 내려서 걸어서 집으로 왔지요... 더운 것도 무섭지만 추운 것도 정말 무섭습니다 ^^;;;
지난 번 소식 전할 때 제 제자가 교회에 저를 찾아 왔다고 한 것 기억하시나요? 졸업식 때 제가 그 아이와 찍은 사진도 보여드렸는데... 그 제자가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교회에 왔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제겐 여전히 어린 아이 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예쁜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교회에 와서는 아이들에게 저를 소개하더군요. "아빠가 말한 아빠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야~" 라고...
아이가 아빠한테서 선생님 이야기 자주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전에 저희 교회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 와서 3개월 이상 매주일 아침에 성경 공부를 해야지 만이 정식으로 교회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전에도 한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4명이나 있었거든요^^
3~4개월 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 주일 마다 우리 교회 회원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서 이렇게 저희 교회의 정식 회원이 되어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입도 행복하고 마음도 행복한 주일이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교회 성도들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몽골은 운동을 밖에서 하지 않습니다. 겨울에 날이 추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여름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긴 우리 나라 처럼 학교를 지어도 밖에 운동장을 만드는 그런 개념이 없습니다. 모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합니다.
저희들은 저녁 7시 부터 9시 까지 2시간을 체육관을 빌려서 사용했는데 놀라운 것은 밤 12시 까지 다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저는 그렇게 늦은 시간 까지 사람들이 운동을 하러 온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는 학교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요즘 몽골 날씨가 많이 춥다보니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의 마스크가 너무 싸구려 중국산을 쓰고 다니는 것 같아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군요.
요즘 몽골은 눈이 자주 내립니다. 이른 아침에 학교 앞에 눈이 쌓이는 것을 쓸고 있는 직원들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들을 보니 이런 사진도 있네요 ㅎㅎㅎ 이건 지난 달 제가 교회 청소를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도로 한가운데로 다 나와 있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저 앞쪽에서 자동차 3대가 충돌이 있었더군요. 그런데 제가 이 장면을 보고도 30분 이상을 저 상태로 있었습니다. 여기가 중앙도로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차가 지나다니는 중앙도로인데도 저 상태로 차들이 도로 위에 그대로 있습니다. 한국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겁니다.
양쪽 방향으로 차가 한대도 지나다니지 못하는 이런 상태로 40분 이상 이렇게 있다는 것이... ㅎㅎㅎ
경찰이 와서 줄자를 가지고 차 사이의 거리를 재고 도로와의 거리를 재고 그러고 나서야 충돌한 차들이 움직이고 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줄자는 왜 재는지 저는 그것도 궁금하다는 ㅎㅎㅎ
머슴선교사는 주일 오후에 성경과 교리 공부 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후 시간에 잠이 올 만도 하는데 저희 교회 성도들은 열심으로 이 시간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라고 하면 다양한 질문도 합니다. 그 만큼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증거겠지요. 가끔은 질문이 많으면 서로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
오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여러분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제가 찍어 놓은 사진들이 더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전하겠습니다^^
추운 날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지금 학교 아이들에게서 옮았는지 기침이 끊어지지가 않네요 ㅠㅠㅠ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첫댓글 다양한 사역속에서 그때 그때마다 은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상상이 안가는 추위속에도 예배의 중요성을 알고 매주일 교회로 나오는 몽골인들을 축복합니다. ❤️ 그 사역 현장속에 살아가시는 두분 선교사님을 축복하며 감사합니다. ^-^
네~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한 일입니다. 오랜 시간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는 집사님과 함께 하는 것도 저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좋아요 누르기가 없어요^^ ~♡
좋아요 누르기가 없으니 이렇게 은경집사님이 댓글을 남겨주니 더 좋지 않습니까? ㅎㅎㅎ 감사합니다~
엄청 추운 영하29도 날씨이네요!
지구 환경 세계적 기온 난동
대한민국은 지형 금수강산 이어서 인지
서울 중심 경기권은 수일간 비가 오더니
그치고 영하 로 내려가기 시작
강원도는 눈으로ᆢ
천혜 도시인것 같슴니다!
눈이 오거나 도로 교통사고
인내 극치를 보는 것 같아요!
선교사님 부부 전심전력 사역
하나님을 깊은 인격적 만남과
복음을 전하여 주는 감동
귀한 사역이심니다🤗💕🤗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영하 29도.. 체감온도는 그 이상인 추위가 뭔지 잘 모를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냉동실도 이것 보다 더 춥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 저는 털신을 신은 제 발이 터질것 같고 심한 통증이 느껴져서 이 추위가 만만한 것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이번 겨울에 다시금 들었거든요. 그래도 추운 것은 다 추운거지요.. 영하 1도든 영하 10도든 영하 30도든...추운 것은 다 춥고 저는 몽골의 추위는 무섭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살게 하시고 가끔은 마음에 행복도 느껴지고 그러는 것이 모두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복된 주일이고 그래서 좋습니다..
우와.. 실화입니까? 영하 29도.. 여기 전주는 내일 최저기온이 영하 8도로 떨어진다는데.. 몽골은 상상이 가질 않네요.
정식회원이 되기위해 교리교육을 빠지지 않는 성도들 정식회원을 축하드립니다. 함께했던 제자가 가족들을 교회에 데려온것도 감개무량하네요. 여러가지 소식들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날 두분 더욱 건강하시고 귀한사역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여기 울란바타르는 조금 낫습니다. 자브항이라는 곳은 영하 50도까지 지금 내려갔다고 합니다 ㅠㅠ 정말이지 영하 50도는 어떤 추위인지 그게 저는 상상이 안갑니다.. 그렇다고 그곳을 한번 가볼까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목사님도 힘드시는 일이 있으실건데 늘 저희 가정을 기억해 주시니 저는 그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주님으로 인한 기쁨이 마음 가운데 가득하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몽골하면 춥다는생각밖에 . .ㅋ
두분선교사님 늘 몸조심하시구요
저두 감기때문에 눈에서 열이발사되고 그르네요.
소식보니 반가운데 ,힘든여건에 계시는게 맘에걸리네요. 겨울엔 더더욱요. .그래도 예배를 귀히여기고 성경공부열심히 참석하는모습들 넘좋습니다. 믿음의뿌리 잘내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기에 걸리셨군요 ㅜㅜ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희 이모는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몽골 너무 좋더라면서 나도 놀러가고 싶더라 그러더군요.. 도대체 방송은 어떻게 보여줬길래 그런 생각을 하는지 ㅎㅎㅎ 정말 여긴 그런 곳이 아니라고 생각되어지는데 제가 이상한 것인지 ^^;;; 사랑하는 우리 소정님~ 주말 잘 보내시고 늘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모든 것이 선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수고가 많으세요.
ㅎㅎ 어찌 여기에 댓글을 ㅋㅋ 선교사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캄보디아는 덥겠네요~ 여긴 겁나게 춥습니다 ㅜㅜ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