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쯤 별천지, 남해바다로! 반짝반짝 작은 섬 여행 1박2일
2025년 5월 두발로학교는 <여수 추도·사도와 고흥 쑥섬>
봄의 절정에서, 5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 여행작가)는 제89강으로, 여수 추도·사도와 고흥 쑥섬(애도)을 찾아갑니다. 사도와 추도는 모래가 아름답고 다채로운 공룡화석 발자국과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로운 섬이며, 쑥섬은 전남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아담하고 예쁜 섬입니다. 여행 떠나기 좋은 5월, 남도의 풍성한 음식을 맛보면서 여수와 고흥의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섬들로 함께 떠나보시죠. ▶참가신청 바로가기
▲아담하고 예쁜 비밀 정원을 품은 쑥섬Ⓒ쑥섬쑥섬
*코로나19와 독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참가회원님은 항상 차내·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를 권합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두발로학교 제89강, 5월 31(토)-6월 1(일)일, 1박2일로 준비하는 <그때쯤 별천지, 남해바다로! 반짝반짝 작은 섬 여행 1박2일>에 대해 들어봅니다.
추도와 사도의 입구, 낭도
여자만은 전남 순천, 여수, 고흥을 품고 있는 거대한 만이다. 여자만 남쪽 끝 지점에 적금도, 낭도, 둔병도, 조발도 등 여수와 고흥의 섬들이 보석처럼 흩어져 있다. 이 섬들에 다리가 놓여 징검다리처럼 건너 여수에서 고흥으로 넘어갈 수 있다. 여수 화양면에서 조발도와 둔병도를 건너면 낭도에 닿는다.
낭도는 면적 5.33㎢로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 동쪽에는 상산(上山, 283m)이 버티고 있다. 제법 높은 상산 덕분에 여수와 고흥 어느 쪽에서 봐도 낭도임을 알 수 있다. 예전 낭도에 가려면 여수에서 배를 타고 개도, 하화도, 사도 등을 거쳐 갔다. 하지만 이제 낭도에서 사도와 추도로 가는 배가 다닌다. 덕분에 사도와 추도 여행이 쉬워졌다.
낭도에서 배를 타면 불과 10분 만에 사도가 나오고, 다시 5분쯤 더 가면 추도에 닿는다. 추도는 오지의 섬이다. 주민들이 점점 줄면서, 장옥심 할머니 1분만 남았고, 배편도 끊겼다. 그러다가 추도 지킴이로 활동하는 조영희 씨가 섬에 들어왔고, 시나브로 주민이 10명으로 늘면서 지난 3월 29일부터 다시 배가 다니게 됐다.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 같다.Ⓒ쑥섬쑥섬
돌담과 공룡발자국의 섬, 추도
추도 선착장에 내리면 우선 집 몇 채만 보이는 풍경이 소박하다. 다른 섬에서 흔히 보이는 벽화, 조형물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선착장에서 발길은 마을 쪽으로 이어지는데, 단정한 돌담길이 나온다. 이곳 돌담은 국가유산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귀한 존재로 시멘트를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강담 구조다. 돌담을 쌓고 가꾼 주민들의 노고와 애환이 느껴진다.
▲추도의 단정한 돌담은 문화재로 지정한 귀한 존재로, 이를 쌓고 가꾼 주민들의 노고와 애환이 느껴진다.Ⓒ진우석
추도를 대표하는 볼거리는 마을 왼쪽 일명 ‘용궁’이라 불리는 곳과 오른쪽 해안가의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 그리고 그 아래 찍힌 공룡 발자국 화석들이다. 공룡화석지는 사도, 추도, 낭도 등에 3,600여 점이 분포돼 있다. 그중 1,759점이 추도에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마리의 초식공룡이 나란히 걸어간 84m 길이의 발자국 화석은 세계 최장의 조각류(鳥脚類) 공룡 보행렬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퇴적암층의 규모와 경관은 변산의 채석강보다 한 수 높다. 가로로 촘촘한 퇴적암층 위로 수직으로 뻗어있는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모습이 특별하다.
퇴적암층 앞에서 바다 쪽으로 바라본 풍경이 장관이다. 펑퍼짐한 능선이 후덕해 보이는 고흥의 우미산과 도봉산처럼 우락부락한 팔영산의 모습이 장관이고, 멀리 우주기지가 들어선 고흥의 외나로도가 수평선에서 아스라이 걸렸다. 바다에 흩어진 돌무더기는 사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추도의 볼거리는 일명 ‘용궁’이라 불리는 곳과 오른쪽 해안가의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 그리고 그 아래 찍힌 공룡 발자국 화석들이다.Ⓒ진우석
바닷길이 열리는 사도
추도항에서 사도항까지 불과 1.1㎞쯤 거리다. 배편으로 5분이면 닿는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한다. 나끝과 연목은 사도 방파제와 연결된 암초라서 섬이라 할 수 없다. 정확하게는 5개의 섬이라고 해야 맞겠다. 매년 2∼5월 음력 그믐 때면 5개 섬이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모래가 아름다운 사도에 내리면 약 10m 높이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모형 2개가 서로 마주 본다. 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영화 <쥬라기공원> 속으로 입장하는 기분이 든다. 대부분 집이 단층 건물인 마을은 평화롭고, 밭에서는 마늘이 푸릇푸릇하다. 새들이 울고 바다는 태양 빛을 튕기며 반짝반짝 빛난다. 사도와 중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 앞으로 퇴적암층이 보이고, 바닥에는 공룡 발자국들이 찍혀 있다.
중도와 증도(시루섬)가 연결되는 곳이 양면해수욕장이다. 양쪽으로 바다가 출렁거려 그렇게 부른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고운 모래 해변이 드러난다. 여기를 건너면 증도다. 화산 활동이 활발한 덕분에 증도에는 볼거리가 많다. 거북바위를 지나 모퉁이 돌 때쯤 얼굴바위가 나타나고, 이순신 장군이 올라갔다는 장군바위 등이 연달아 나온다.
장군바위 앞을 지나면, 긴 꼬리 같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급격하게 식으면서 형성된 용 모양의 용미암(용꼬리)이다. 용머리는 제주에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갈매기카페 2층 창문으로 본 쑥섬의 마을 풍경Ⓒ진우석
비밀 정원을 품은 쑥섬
쑥섬은 고흥 최남단 외나로도 옆에 자리한 작은 섬이다. 해안선 길이 불과 4㎞ 정도밖에 안 되지만, 난대원시림과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을 품은 보물섬이다. 쑥섬은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다. 배를 타면 불과 5분 만에 도착한다.
쑥섬 선착장에 고양이가 그려진 포토 존이 반긴다. 포토 존 뒤로 커다란 갈매기 조형물이 우뚝한 카페 건물과 아담한 집들이 보인다. 섬은 봄철이면 질 좋은 쑥이 많이 나서 쑥섬이란 이름을 얻었다. 갈매기 카페에 닿자 야옹〜 어디선가 고양이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한 마리만 보이더니 어느새 네댓 마리가 나와 반겨준다. 최근 쑥섬은 고양이들이 많아 고양이의 천국으로 알려졌다.
쑥섬 구경은 갈매기카페에서 오솔길 따라 난대원시림, 능선에 자리한 꽃밭 정원, 신선대 등을 둘러보고 카페로 돌아오면 된다. 넉넉하게 1시간 30분쯤 걸린다. 오솔길로 들어서자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데, 여기가 마을의 당산인 난대원시림이다. 빽빽한 숲 사이로 한 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오솔길 짧은 구간에 아름드리 후박나무, 푸조나무, 육박나무 등이 우뚝하고, 울창한 대숲도 보인다. 유독 눈에 띄는 게 육박나무다. 수피의 문양이 해병대 군복의 문양을 닮아 ‘해병대나무’, ‘국방부나무’라는 별칭을 불린다. 몸체는 서어나무처럼 근육질이며 용처럼 꿈틀거리며 하늘로 치솟은 모습이 장관이다. 200년쯤 된 육박나무는 특이하게 몸에서 줄기 하나가 수직으로 솟구쳐 올랐다. 20년쯤 되는 가지다. 그런데 이 가지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았다. 성인쯤 나이가 되어야 껍질이 벗겨진다고 한다.
▲고양이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게 쑥섬의 매력, 고양이 조형의 포토 존도 보인다.Ⓒ쑥섬쑥섬
비밀 정원을 가꾼 부부, 전남 1호 민간정원
난대림 오솔길을 지나면 능선에 올라붙으면, 시야가 열리면서 수려한 해안이 펼쳐진다. 그래서 ‘환희의 언덕’이다. 벤치에 고양이 한 마리가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옆에 앉아도 도망가지 않고, 등을 비비며 재롱을 부린다. 고양이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게 쑥섬의 매력이다.
이제 휘파람을 절로 나는 능선길이다. 하나둘 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꽃밭 가득한 정원이 나온다. 능선에 정원이 있는 게 신기하다. ‘별정원’, ‘달정원’ 등 이름도 예쁜 정원에는 300여 종의 꽃이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다. 특히 6월에 피는 수국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원은 바다를 품었다. 화려한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 같다. 앞쪽으로 나로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반대편으로 쪽빛 바다 멀리 손죽도와 초도가 아른거리는 풍광은 가슴 속까지 후련하게 하다. 이 정원은 섬 밖에서는 보이지 않기에 비밀의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정원은 김상현·고채훈 씨 부부가 20년 넘게 가꿔왔다고 한다. 기 씨는 교사, 고 씨는 외나로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이다. 부부는 틈나는 대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다. 가뭄이 들 때도, 장맛비가 내려도 계속했다. 덕분에 쑥섬은 전남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됐다.
정원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도 있지만, 능선을 계속 따라야 볼거리가 많다. 정상 직전에는 남자산포바위와 여자산포바위가 있다. 산포바위는 옛사람들이 놀던 곳을 가리킨다. 동네 처녀와 총각이 몰래 만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정상은 높이 불과 83m다.
정상을 지나 등대를 찾아간다. 작은 등대 아래에 갯바위로 나가는 길이 있다. 갯바위 일대는 수려한 기암절벽이 펼쳐진다. 이곳 해변에 신선대가 있다. 수직의 해벽 가운데가 푹 들어가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다시 마을에 도착하면 골목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이 정겹다. 돌담에서 고양이가 꼬리를 들어 올리고 사뿐사뿐 걷는 게 꼭 발레하는 것 같다.
2025년 5월 31(토)-6월 1(일)일 열리는 두발로학교 제89강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5월 31일(토)>
06:50 서울을 출발합니다. 오전 6시 4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출구의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온누리여행사)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축소·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89강 여는 모임에 이어,
11:30 낭도항 도착
12:10-12:35 배편으로 낭도⟶추도 이동
12:35-13:20 점심식사
13:20-14:20 추도 둘러보기
14:20-14:30 배편으로 추도⟶사도 이동
14:30-16:25 사도 둘러보기
16:10-16:30 배편으로 낭도 도착
17:00-18:00 식당으로 이동
18:00-19:00 저녁식사
19:00-19:10 숙소로 이동
19:10- 숙소 도착(2인 1실). 휴식, 취침
<6월 1일(일)>
06:00 기상
07:00~08:00 아침식사
08:00~08:40 외나로도 선착장으로 이동
09:00~09:10 배편으로 쑥섬 도착
09:10~11:20 쑥섬 트레킹
11:20~11:30 배편으로 외나로도 선착장 도착
11:30~12:00 식당 도착
12:00~13:00 점심식사
13:00 서울로 출발
18:00 서울 도착(예정)
*일정은 배편과 날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첫날 사도와 추도 중 1곳만 갈 수도 있습니다. 날씨 관계로 섬에 들어가지 못할 때는 <낭도둘레길>을 걷고 다리로 연결된 섬들을 버스 투어합니다.
▲<여수 추도·사도와 고흥 쑥섬 1박2일> 안내도ⓒ두발로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분증(배 승선용)
*걷기 편한 차림(가벼운 등산복·배낭·등산화, 풀숲에선 반드시 긴 바지), 마스크, 모자, 스틱(쌍으로), 무릎보호대, 식수, 윈드재킷, 따뜻한 여벌옷, 선글라스, 우비, 간식, 개인컵,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세면도구, 세수수건,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실손보험 미가입자는 반드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만일에 대비하세요.
▷2025년 5월 두발로학교 참가비는 35만원입니다(강의비, 육상·해상왕복교통비, 5회 식사비, 1일 숙박비, 쑥섬 관람료, 운영비 등 포함).
▷아침식사(김밥) 안 드실 분은 참가비 34만7천원
▷참가비 송금은 국민은행 016701-04-183936 이근성(인문학습원)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 드립니다.
▷참가신청은 여기 <참가신청 바로가기>를 눌러서 해주세요. 비회원의 참가신청은 동시에 회원가입으로도 처리됩니다.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당일 안에 보내드립니다.
▷참가문의는 050-5609-5609 / 010-9794-8494 (월∼금요일 14:00∼18:00시. 공휴일은 제외), 또는 이메일 huschool@naver.com을 이용해주세요.
▷두발로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duballoschool에도 꼭 놀러오세요.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을 즐기려는 동호회원들의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huschool.com 또는 https://cafe.naver.com/huschool 을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가입 해주시고 <회원가입 바로가기>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진우석 교장선생님 소개와 <두발로학교를 열며> 바로보기
* 금감원의 보험사 개인정보 보안강화 규정으로 여행자보험 단체가입이 어렵고,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중복보장이 안 되는 등 실익이 크지 않아 여행자보험 가입을 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개인 가입을 하시고, 이동 시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관광버스는 보험 가입이 돼 있습니다.
* 이 답사는 모든 일정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참가취소 시에는 다음과 같은 환불규정이 적용됩니다.
- 출발 7일전 취소시 100% 환불
- 출발 5~6일전 취소시 80% 환불
- 출발 3-4일전 취소시 60% 환불
- 출발 1~2일전 취소시 50% 환불
- 출발 당일 취소시 환불 불가
* 학교별 최소 인원 미달 시에는 휴강될 수 있으며 휴강 시에는 참가비가 전액 환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