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수험생이 말하는 것 처럼, 실전대비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흡사한 지문으로 처리되어 출제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은 공학적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문맥을 이해하시기 바라며,
첫째, 철근콘크리트의 원리를 파악.
RC 구조의 원리는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착"에 의해 일체성이 유지되어 외력에 저항하는 복합구조. 이것이 철근콘크리트구 성립의 가장 기본 요건. 즉, 부착개념이 바로 구조원리이고, 철근의 이음이 필요한 이유는 원칙상 하지 않는 것이나, 생산길이와 부재길이의 차이, 시공상 기둥이나 벽체의 경우 이어치기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콘스트럭션 조인트에서의 이음.
둘째, 부착과 정착개념의 차이를 이해.
부착(bond)이란 콘크리트와 철근의 경계면에서 미끄러짐에 대한 저항성질, 정착(anchorage)이란 철근이 콘크리트부터 빠져 나오지 않토록 철근의 끝 부분을 고정, 정착의 효과는 결국 "부착" 성능에 의해 좌우되며, 강도설계법에서는 "정착의 길이" 개념으로 일원화.
셋째, 개념을 정리.
부착, 정착이 정착의 길이 개념으로 일원화 되었고, 여기서 부착이란 철근의 경계면에서 미끄럼짐에 대한 저항성질을 말하므로, 이음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논한다면 결국 "부착응력"에 의한 정착의 길이가 중요한 것임. 간혹, "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나 인장강도가 클 수록 부착강도가 크다. 특히 콘크리트의 인장강도가 부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라는 것은 콘크리트의 압축 또는 인장강도를 비교 시에는 철근의 인장력을 받는 부분이 보다 정착길이를 즉 부착력을 확보할 필요도가 높으므로 인장강도를 논하는 것임. 즉, 인장응력이 가장 철근의 이음과 관계가 깊다고 논한다면 당초 가장 중요하게 논급해야 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성립의 기본원리를 경시한 것임.
만약 인장응력이 보다 중요했다면, 압축이 걸리는 부분의 이음은? 그리고 기둥의 철근에서의 이음은? 항상 인장응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 것임.
*** 개념적인 문제이므로 이와 같은 논리로 볼 때 부착응력이 당연 타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아...김형돈 교수님의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