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제주시 회천동 1440번지.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방사용 탑)
예전에 마을에 자주 일어나는 火災(火魔)를 막기 위해서 화기가 비친다는 방향(새미마을에서 보면 남쪽)에 방사(防邪)를 위하여 축조한 돌탑이다. 거욱대란 돌이나 나무로 사람, 동물 또는 특정 물체의 모양을 만들어 세운 것을 말한다. 새미마을인 경우는 돌탑 위에 나무를 세웠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나무는 없어지고 돌탑만 남아 있다. 마을에서는 이곳을 거욱대왓이라고 부른다. 이 밭은 새미마을의 공유지이며 북쪽보다 급격히 높아진 동산 위이다. 회천동 1445번지와의 경계 밭담에서 20m 정도 동쪽에 있는데 탑이 자리잡은 위치는 밭 전체에서 보면 거의 중심부에 해당한다. 마을회관에서는 350m, 마을의 남쪽 끝 집에서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전체적인 모양은 원뿔대 모양이다. 거욱대 전체에 잡목과 덩굴식물이 덮여 있어 정확하게 측정은 하지 못하였으나 하부 직경 약 8m, 상부 직경 약 5m, 높이 약 4m 정도로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막돌허튼층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는데 축조에 쓰인 돌은 1.2m 정도로 큰 돌은 하나가 보이고 대체로 직경 50〜80㎝ 정도로 그리 큰 돌들은 아니다.
옆 밭에서 일하고 있던 60대 중반의 주민은 어릴 때에는 친구들과 위에 올라가서 놀기도 했다고 한다. 덮여 있는 덩굴식물 일부를 걷어내어 보니 동쪽 벽이 약간 허물어졌으나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2021년 9월 탑을 덮고 있던 덩굴 등을 걷어내었더니 상부에는 돌을 계단처럼 3단으로 두른 부분이 나타났고, 세워져 있는 돌 3개가 있었다. 쓰러져 있는 비슷한 크기의 돌 2개가 더 있는 것으로 보아 동서남북과 중앙에 돌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거욱대 위에 돌을 세우는 방사탑은 많이 있으나 1개만 세우는 것이 보통이고 2〜3개를 세울 때는 서로 기대는 모양인 것에 비하면 돌 5개를 동서남북중앙으로 벌여 놓는 것은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경우이다.
《작성 201126, 보완 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