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글 맞춤법[시행 2017. 3. 28.]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2017. 3. 28.)
위 '한글 맞춤법'은 '法'라는 문구를 썼다.
생각해 보자.
법률(법, 시행령, 시행규칙)은 국회에서 제정한다.
그렇다면 위 '한글 맞춤법'은 '법'이 들어 있기에 국회에서 제정한 것이냐?
국회에서 제정한 것이 아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방적으로 정하여 고시했다(알렸다).
'한글 맞춤법'이란 용어를 썼으나 사실은 '법(法)'의 성격을 지니지 않았다.
법률은 위반하면 법에 의거하여 처벌받는다.
위 '한글 맞춤법'에 위반하면 국가공권력에 의해서 행정처분, 재판 등으로 처벌받는가?
아닐 게다.
한글 맞춤법이 일반 법률처럼 법(法)의 내용(문장)을 보다 명확히 나타냈는가?
내가 보기에는 아니다.
1) '~ 해야 한다, 한다' 는 어느 정도껏은 강제성을 띈다.
그러나 2)는 원칙에 예외를 두었다.
2) 명확하게 단정한 것이 아니고 , 이를 보완하는 예외 문구를 넣었다.
- 원칙이다. 단, ...
- 쓸 수 있다
-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붙여 씀도 허용한다
- 할 수 있다
- 할 수도 있다
이하 생략.
나는 요즘 조간신문을 보면서 신문 제목을 살핀다.
신문 제목은 어문규정에 따라서 철저하게 준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신문 제목에서 문장부호는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은 따옴표, 큰 따옴표, 쉼표 등이 들어 있다.
물음표(?)로 된 제목은 어쩌다가 있다.
신문 제목이 '한글 맞춤법'에 위배된다고 해서 국가공권력이 통제하는가?
글쎄다. 아닐 것이다.
어떤 댓글을 보았다.
'제목에 물음표(?)을 써서는 안 된다', 또 '어문규정에는 그렇게 규정되었다'고 아래 1)처럼 댓글 달았다.
1) 어느 댓글 : '제목,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2) 어문규정 : '다만, 제목이나 표어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위 1)과 2)의 문장은 다르다.
위 1)이 왜곡되었다.
2)에서는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이다. 즉 원칙이 아닌 예외도 있다는 뜻을 내포했다.
우리말에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글자 하나가 있으냐 없느냐, 또는 글자 하나라도 다르면 뜻이 전혀 다른 경우도 허다하다.
하나의 예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이다.
만약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로서 한다'라고 한다면 그 해석은 엄청나게 다르게 된다.
'그' 글자 하나를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서 영토범위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다.
이처럼 규정(광의의 개념)은 글자 하나, 문구 하나, 문장부호 하나에 따라서 뜻은 사뭇 달라질 수 있다.
문학카페가 활성화하려면 주고받는 댓글이 활발해야 한다.
댓글 덕분에 나는 '한글 맞춤법'에 대해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한다.
문학카페에 잡글이나 긁적거리는 내가 요즘 별 거 다 생각하며, 국어공부 더 한다.
서점에 나가서 새로 개정되었다는 어문규정집을 손에 넣어야겠다.
더 깊게 파고 싶다.
1.
요즘 답답하다.
시골 다녀온지 벌써 13일 째이다.
텃밭은 어찌 되었을까 상상이 안 된다.
오늘 아침에 시골 읍내에서 사는 사촌동생이 내 텃밭에서 매실을 좀 따 가겠다는 뜻으로 전화했다.
나는 '다라도 따 가져 가'라고 대답했다.
윗밭, 아랫밭에는 80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있다.
나는 매실 하나라도 따지 않을 게다. 그거 따서 뭐할 것인데?
매실 발효주는 조금만 있으면 된다. 아내가 나물반찬 버무릴 때 조금씩 쓰면 그 뿐.
당뇨병을 앓는 나는 설탕가루가 든 발효음식, 발효주 등을 덜 먹고, 덜 마셔야 한다.
즉 우리 식구한테는 매실발효주는 조금만 있으면 된다.
사촌동생도 조금만 따 갈 게다.
사촌제수씨는 대전에 살고, 사촌동생은 사업차 시골 읍내에서 머무나 자주 대전에서 오간다.
텃밭 속의 왕보리수는 또 어찌 되었을까?
열댓 그루의 왕보리수에서도 열매가 너무 익어서, 곯아서 땅으로 와글와글 쏟아져 떨어져 내릴 게다.
키 작은 화초들은?
보나마나 억세고, 키 큰 잡초에 치여서 빌빌거리다가 도태되어 없어질 게다. 잡목 잡초들만 무성할 터.
첫댓글 고운글 잘읽고 마음에 담습니다
고운밤 되소서
댓글 고맙습니다.
사실은 고운 글을 아니지요.
그냥 학문적인 글이지요. 문학글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글을 매끄럽게 다듬어야 하는데도 어문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서 그냥... 다다닥합니다. 제 상식이기에 잘못된 내용이 많을 겁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나치게 사랑하고 존경한 탓이겠지요.
서울에 계시지만
마음은 고향집에 가 있는 최선생님!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시골체질, 머슴처럼 일하는 게 취미, 재미인데도 함께 내려가야 할 아내는 고개를 흔들지요.
'시골에 내려가면 풀독, 벌레독을 앓는다며 멀쩡하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우둘우둘 생겨서.. 병원 다니고 주사 맞고... 이러하니 제가 고집 피우지도 못하고...
서울 아파트 안에 갇혀서 마음으로만 시골에 가 있습니다.
좋은 아침,
내용에 감동하고
장문에 놀라고
빠른 타자에 또 한 번
기가 죽습니다.
다시 수정할까요?
장문을 긴글로?
살다보면 실수가 미덕일 때도...
댓글 고맙습니다.
장문은 긴글로... 좋은 댓글이네요.
맞지요. 우리말에서 한자어를 조금씩 줄여나갔으면 합니다.
한국언어는 세계에서 알아주지요.
말은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냅니까?
한글은 이 다양한 소리를 글자로 쓸 수 있기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하면서 우리나라의 유산을 세계로, 국제로 뻗어나갔으면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말과 글이지요.
늘 마음이 전원에
계시는 최선생님께서
는 이 시대의 선구자이
세유.
국어 문법에도 높은
경지에 계십니다.
대단하십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또 지난해까지도 법학 행정학 등을 공부하신 김 선생님 앞에서
제가 헌법 규정을 운운했군요.
법은 그만큼 자구 하나, 글자 하나라도 해석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뜻을 전달하려고요.
양재시민의숲 전철역 출구를 빠져나오면 농업관련 센터가 있지요.
어제 농업기술박람회를 잠깐 참관했는데도 지금 또 마음은 그곳에 가 있습니다.
아내한테 지청구나 들을 터...
농업 등 모든 산업분야가 활발했으면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