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쿠팡에서 그리 크지않은 지구본을 구입을했다.
집에 세계전도도 있고,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세계지도를 볼수는있지만,지구본으로 보는 느낌은 왠지 다르다.
실제 지구를 축소한 지구본을 보면서 내가 다녀왔던 나라와 아직 못가본 나라의 위치를 보면서 추억을 소환하며,미래의 여행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하지만,어쩌란말이냐?
가끔은 남을 의식하지말고,내멋대로 생각하고 살아가는것도 소확행이 아니겠는가?
지구본을 보면,생소한 나라와 도시로 미지의 여행을 떠나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미지의 세상은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는 늘 가슴을 설레이게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예전보다는 그 설레임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당장 어디로 떠나고싶은 마음을 지구본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언제가는 마음이 편한 날이오면,지구의 어느 구석을 이리저리 떠도는 나의 모습을 연상해본다.
이제 40세가 넘은 큰딸이 중학교 1학년때 생일선물로 지구본을 사달라고하더니,그딸도 나를 닮아서인지 여행을 좋아한다.
그 지구본은 지금도 큰딸의 거실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나는 잠에서 깬 오늘새벽에도 지구본을 들여다 보고있으니 혹자는 이해를 못할수도있다.
당신도 젊었을때 열심히 일을했다면,세계를 쏘다닐 충분한 자격이있다.
돈과 시간은 들겠지만,집을팔아 온가족이 세계일주를한 가족도 있다.
집안에 우환만없다면 가능하다.
인생은 결코 그리 길지않다.
오늘도 지구본을 돌리면서 여행의 꿈을 꾸고있다.
나는 나홀로여행이 제일 좋다.
30년이상의 경험의 결과로.
물론 가끔은 코드가 맞는다면 동행도 하지만.
3년간만 원없이 혼자만의 방랑자가 되고싶지만,지나친 욕심일까?
안개바다위의 방랑자라는
독일낭만주의 기수인 프리드리히의 그림을보면,금방 세계를 떠도는 보헤미안이 되고싶다!
나의 작은 지구본.
옥룡설산.
사하라사막에서 야영을.
스리랑카의 시리기아 사자성을 오르기전.
운남성의 오지마을인 푸제헤이의 동굴을지나.
호도협에서 하바설산을 배경으로.
가고싶으면 갈수있는 자유도 추가,
세상은 넓고,갈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