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트렌드로 각광받는 인도 마사지 기기 시장
2020-09-17 오윤식 인도 뉴델리무역관
- 스트레스 해소 위헤 다양한 연령층에서 소비 전망 -
-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헬스케어 부각되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마사지 기기 인기-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유발 원인 중 스트레스를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정의하며, 스트레스가 탈모, 비만,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하락시켜 장기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2019년에는 ‘번아웃(Burnout)'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하면서, 스트레스를 현대인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조사업체 Persistence Market &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는 지압, 침술, 마사지 등이 인도 내에서 주목받으면서 밀레니얼 세대부터 중장년층 및 침묵세대와 같은 초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종류의 마사지 기기가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전역 봉쇄 조치에 이어, 봉쇄 조치 해제 이후에도 재택 근무가 유지되면서 일상생활 부재 및 변화된 업무 방식에 따른 스트레스 강도 또한 증가하면서 마사지 기기 수요의 확대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타의적 비대면(Contactless) 상황이 지속될 수록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 강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스트레스 해소 및 긴장 완화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인도 마사지 기기 관련 품목 및 HS Code
관련 품목은 HS Code 901910(마사지 관련 기기)이며, 세부 항목으로는 HS Code 901910.10(기계요법용 기기), HS Code 901910.20(마사지용 기기)가 있다.
고령층 및 여성경제인구로 증가로 마사지 기기 수요 긍정적
유엔(UN) 세계인구보고서(World Population Ageing, 2019)에서는 2030년 기준 인도의 노령 인구가 현재 8,715만 명에서 총 인구의 8.6%인 1억 2,888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마사지 요법 협회(American Massage Therapy Association)는 마사지가 고혈압, 신체 통증 등 주요 노인 질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노령층을 중심으로 마사지 기기 시장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인구 10만명 이상의 1군 도시를 중심으로 여성 경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 구매력이 증가한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마사지 기기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며, 인도 상공회의소(FICCI) 보고서(Wellness and beauty, 2019)는 2018년 기준 마사지 관련 제품 매출의 85%는 여성으로부터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12년 21.27%에서 2017년 22.05%까지 증가했으며, 그 수는 약 1,505만 명에 이르며, 딜로이트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여성경제인구 비율은 26.0%이다.
이외에도 인도 Linkedin이 2020년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하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인도 여성인력의 46%가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겪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코로나19와 연관된 스트레스 강도 또한 증가하면서 마사지 기기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건강에 대한 높은 기대수준도 관련 수요 끌어올려
시장조사업체 Grand View Research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마사지 기기 시장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0.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약 4억 6,200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34%에 달하는 인도의 밀레니엄 세대의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는 더 많은 제품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마사지 기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Research and Markets의 India Beauty & Wellness Market 보고서(2020.2)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도의 스파(Spa)를 포함한 뷰티, 건강, 마사지 기기 시장 규모는 9,010억 루피(한화 약 14조 2,935억 원)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18.4%의 성장률을 보이며 2조 4,635억 루피(한화 약 39조 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발 마사기 기기 등 소형 마사지 기기 중심의 스파시장 규모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3위로, 인도 스파협회(Spa Association of Indi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100억 루피(한화 약 1조 7,450억 원) 규모이다.
제품별 수입동향 및 對韓수입 규모
HS Code 901910(마사지용 기기)
한국은 2011년부터 對인도 HS Code 901910 수출 1위 국가로, 2012년부터 연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HS Code 901910의 연간 총 수입액 5,385만 달러 중 2,674만 달러의 수입이 한국으로부터 발생했다. 중국은 한국에 이어 꾸준히 수출국가 중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수출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HS Code-901910 국가별 수입액
(단위 : 천 달러, %)
순위 | 국가 | 수입액 | 점유율 | 18/19 수입액 변동률 |
2017 | 2018 | 2019 | 2017 | 2018 | 2019 |
1 | 한국 | 28,993 | 26,279 | 26,737 | 59.41 | 51.52 | 49.65 | 1.74 |
2 | 중국 | 13,916 | 20,247 | 20,488 | 28.52 | 39.69 | 38.04 | 1.19 |
3 | 독일 | 555 | 633 | 1,309 | 1.14 | 1.12 | 2.43 | 106.7 |
4 | 미국 | 492 | 531 | 970 | 1.01 | 1.04 | 1.8 | 82.63 |
5 | 싱가포르 | 195 | 148 | 870 | 0.4 | 0.29 | 1.62 | 485.85 |
6 | 스위스 | 973 | 103 | 640 | 1.99 | 0.2 | 1.19 | 520.92 |
7 | 홍콩 | 69 | 266 | 482 | 0.14 | 0.52 | 0.90 | 81.37 |
8 | 불가리아 | 963 | 0 | 473 | 1.97 | 0 | 0.88 | - |
9 | 대만 | 334 | 559 | 409 | 0.68 | 1.1 | 0.76 | -26.85 |
10 | 이스라엘 | 188 | 141 | 284 | 0.39 | 0.28 | 0.53 | 101.73 |
자료: Global trade atlas(’20.09.10)
주요 경쟁 현황
인도의 마사지 기기 시장에는 현지 기업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안마 의자와 같은 대형 마사지 기기는 중국, 한국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현지 업체들은 소형 마사지 기기를 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Ceragem(한국), Dr Physio(인도), Ozomax(인도), Spansure Medical Instrument(중국) 등이 있다.
인도 시장 내 주요 기업 및 제품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종합, 뉴델리무역관 재편집
마사지 기기 시장의 유통 구조, 관세 및 수입 규정
유통구조
마사지 기기는 오프라인으로 주로 판매되며, 수입된 제품은 총판을 통해 각 지역의 도매, 판매업자들에게 전달되고, 다시 소매 판매업자를 거쳐 정형외과, 클리닉 및 개인 소비자 등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기업과 같은 거대 소비자들은 판매업자, 도매업자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입도 진행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을 통한 유통구조로 점차 변화하는 추세이다.
마사지기기 유통구조 도식
자료: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관세
HS Code-901910는 한-인도 CEPA 적용 항목이다.
품목 관세율
순서 | 구분 | HS Code-901910 |
CEPA 적용 | CEPA 미적용 |
① | 기본관세 | 0% | 5% |
② | 사회보장세 | 10% | 10% |
③ | 합산관세 | ①+(①x②) = 0% | ①+(①x②) = 5.5% |
④ | IGST | 12% | 12% |
⑤ | 총 관부가세 | 12% | 18.216% |
자료: Indian trade portal
수입제한 및 관련 규제
마시지 기기 수입규제나 인증 등 관련 제한은 없으며, KC, CE 인증과 같이 한국 또는 해외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면 현지 시장 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사점
인도는 9월 11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약 9만 3,000여명, 확진자 4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집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안마 의자 등 고가 제품부터 발, 다리 등 일부 부위만을 마사지 해주는 소형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가 제품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며, 제품의 효과를 중요시하기에 제품 홍보 시 이러한 점을 내세워 홍보할 필요가 있으며, 비교적 저가의 제품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과 소셜마케팅을 활용, 보다 친근하게 인도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기업의 경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여 먼저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전략적인 진출방법 중 하나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마사지 기기를 수입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체 Biowave의 대표인 Anil Mehta씨는 현재 인도 시장 내에서 다리 마사지 기기, 침대 마사지 기기, 안마의자 등이 인기가 많다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제품이 아직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이나 높은 품질로 인해 관심이 있으므로 향후 한국 기업과 새로운 파트너쉽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헬스케어업체인 Physio Care Devices 대표인 Sarvesh씨는 최근 인도인의 소비 성향이 스파에 가거나 마사지샵에 방문하는 것 대신 가정용 기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하며 관련 시장 수요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마사지와 관련이 깊은 인도 스파 시장 및 관련 제품 시장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발마사지기기와 같이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진출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인도에서도 비대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줄이면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의 일환으로 직접 집에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기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건강증진 사업과 관련된 인도시장의 수요에 우리 기업의 관심이 요구되는 때이다.
자료: GTA(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The Economic Times, Business Today), 인도 스파협회, 인도 상공회의소(FICCI), India Beauty & Wellness Market 보고서, 시장조사업체(Persistence Market & Research, Grand View Research, Research and Markets), 인도 상공부, 인도 관세청, 관세법령정보포털,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