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가상의 콘셉트카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28일 공개했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그란 투리스모7'에 등장할 모델로, 클로즈드 휠 구조를 갖춘 싱글 시터 레이스카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쌓아온 레이싱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반적인 외형은 1960~1970년대 페라리의 전설적인 스포츠 프로토타입에서 착안했다. 드라마틱한 비율과 미래지향적인 선으로 구현된 디자인은 330 P3와 512 S 등의 스타일링을 반영했고, 기하학적이며 날카롭고 각진 선들을 가미해 역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스타일링이다.
공기역학적인 요소들도 눈길을 끈다. 전면부의 S-덕트와 휠 아치에 통합된 환기구는 공기역학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고속주행 안정성을 강화시켜주고, 리어 디퓨저와 리어 바이플레인 윙 등 페라리 499P에서 착안한 콘셉트들도 강한 인상을 준다. 이를 통해 전면 하부에서 시작된 공기 흐름은 콕핏을 넘어 사이드팟을 통과해 상당한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
인테리어는 외관에서 구현된 순수하고 미니멀한 접근 방식을 이어간다. 대시보드는 깔끔하고 공간감있게 디자인됐고,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스티렁휠의 기계적인 구성 요소를 드러내도록 했다. 여기에 인체공학적인 인터페이스를 더해 운전자가 전방에 있는 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296 GTB, 296 GTS 등에 탑재된 V6 터보 엔진과 240kW급 전기모터 3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다. 두 개의 모터는 앞 차축에, 나머지 한개는 뒤쪽에 위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1030마력을 발휘한다.
페라리, 비전 그란 투리스모
섀시는 극한의 핸들링 상황에서도 차량의 측면 동역학이 부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후방 중량 배분을 최적화하고 무게 중심을 끌어내려 AWD 구조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졌고, 엘라스토 키네마틱 서스펜션 셋업을 통해 공기역학적 균형도 맞췄다. 이를 통해 도심 서킷과 전통적인 내구레이스 트랙 등 거의 모든 서킷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페라리는 오는 12월 15일 비전 그란투리스모의 실물을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박물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2023년 3월까지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