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장터의 ‘조양숯불갈비’는 하동 사람의 입소문에 의해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숨겨진 맛집.
하동의 참게탕과 재첩 요리가 조금 질리기 시작했다면 꼭 들러볼 것.
이곳은 주문을 하면서 살짝 기분이 언짢아진다.
2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는 3인분 이상만 주문해야 한다.
두 명이서 와서 3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양이 적은 이들이라면 남기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나눠 주문할 수 없다.
둘 다 먹고 싶다면 따로 3인분씩 6인분을 주문해야 한다.
또 하나는, 물론 고기가 나오면서 오해가 풀리기는 했지만, 상 위에 숯불이 없다는 것이다.
간판과 다르니 화가 날 수밖에.
하지만 오해는 금방 풀린다.
돼지갈비는 초벌로 익혀 오는데 익혀오는 고기에서 숯불향이 난다.
숯불에서 초벌구이가 된 셈이다. 나가면서 보니 입구에 주인아주머니가 숯불 앞에서
돼지갈비를 굽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의 갈비는 여타의 돼지갈비와 다르다. 색이 진한 간장색이 아니다.
그냥 삼겹살 같은 색이지만 먹어보면 맛있게 밴 갈비 양념이 감칠맛이 난다.
뒤돌아서 더 생각나는 맛이다.
반찬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다.
고추양파 절임이나 고추된장박이,
묵은 김치는 토종 전라도 입맛에도 짝짝 맞는다.
@ 주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35 / 하동군 화개면 탑리 661-2 (지번)
@ 전화 : 055-8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