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호들갑스럽게 요란떨며 내린 비로 맑고 더 푸르러진 유월의 하늘이 베시시 웃으며 인사하는 아침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지요?
저는 지난 토요일 친한 동생의 지인이 운영하는 매실농장으로 매실을 따러가자는 말에 주섬주섬 냉장고 털어 소풍가듯 따라나섰습니다.
청남대 가는 길 초입에 위치한 농장에 도착하자 73세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과 우아함을 유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비영리 사랑나눔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계시는 회장님과 부회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올해는 예년같이 매실 농사가 안되었다며 농약도 안치고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 매실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시며 이제는 나이가 들어 직접 농사는 못짓고 전반적인 관리만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보니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있었고 나무 주인들이 한바탕 이미 수확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나무마다 몇알씩 남아있는 것을 따고 바닥에 떨어진 싱싱한 매실을 줍기도하고 바구니에 한가득 정말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노동의 기쁨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참먹으라는 소리에 내려가보니 직접 농사지으신 무공해야채로 만든 진수성찬의 밥상까지 ᆢ
회장님의 건강과 우아함을 유지하는 비법을 알아냈습니다.
많든 적든 내가 가진 것 나누고 나누고 또 나누고 ᆢ
모든 일을 즐겁게 즐겁게 또 즐겁게 ᆢ
저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양은 많지않지만 우리 아이들이랑 매실청 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나니 노랗게 색이 변해 얼른 설탕을 쏟아 부었습니다.
"올가을 김장할때까지 맛있어져라~!"
돌아오는 길 농사지으신 쪽파, 파, 상추까지 덤으로 얻어왔습니다.
시간 날때 봉사활동에 동참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지구를 마음에 품다. 지ㆍ마ㆍ품!
지난 번 환경의 날 발대식관련 우리 충북 공공형어린이집이 충청매일 신문기사에 보도되어 참 뿌듯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일 결국 우리 귀한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는 우리 공공형어린이집입니다.
부모님,
6월도 무르익어갑니다.
건강 잘 챙기시며 순간순간 감사가 넘치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주에는 두근!두근! 지난 4월 27일 치뤄진 평가제 결과 발표가 납니다.
고운 한주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06. 12.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