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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음 어딘가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 남자들은 근성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는 직감 때문이다.
“ 우리들은 목적을 마치면 곧 나갈거야. 목적이라고 하는 것은 가나메( 금화?귀중품?)를 챙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대로 나갈 수 없는 것도 우리들은 아직 가나메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한 의논이다. 가나메은 어디에 있지? 이 기회에 사치스런 소리 하지 말고 무엇이든 좋으니까 말해 줘“ 하루미는 숨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 여기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흥, 하고 코웃음 소리가 들렸다.
“ 그런 뜻이 아니잖아. 너에 대해 조사했어. 속이려고 해도 소용없서.”
“ 거짓이 아냐” 하루미는 고개를 흔들었다. “ 조사했으면 알겠네요? 보통 나는 여기에 살지 않아요. 그러니까 돈은 물론이고 고가의 물건은 두지 않아요.”
“ 그렇게 말해도 무언가 있을거야”남자의 목소리에 초조한 울림이 섞였다.
“생각해봐 무언가 있을거다. 생각해 내지 못하면 나갈 수 없서. 당신도 곤란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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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말로 이 집에는 귀중품은 없었다. 히데요의 유품이라고 해도 모두 맨션에 옮겨져있다.
“ 옆의 다다미방에 상좌 높은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장식되어있는 찻잔은 유명한 도예가의 것 같은데 ....”
“ 그것은 벌써 챙겼서. 겸해서 족자도.. 외에 다른 건?” 찻잔은 진품이지만 족자는
인쇄한 것이라고 히데요가 말했었다. 허지만 그 일은 잠자코 있는 편이 좋겠지.
“2층 서양식 방은 보았나요? 다다미 8장 방이지만.” “ 대충 보았지만 귀중품은 없는 것 같다.” “ 경대의 서랍은? 두 번째 서랍은 이중으로 되어있고 아랫단은 악세사리 넣게 되어 있는데 거기는 봤어요?” 남자는 말이 없었다. 다른 동료들도 서로 확인하고 있는 눈치다. 보고 와. 라고 남자가 말했다. 누군가 일어나 나가는 발소리가 들렸다.
경대는 히데요의 것이지만 고전풍의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지금도 버리지 않고 둔 것이다. 서랍에 악세사리가 들어 있는 것은 정말이다. 다만 하루미의 것이 아니라 히데요의 딸의 아들이 독신시절에 모은 것 인듯하다.
차분히 본 적은 없지만 별로 귀중한 가치는 없다. 고가품이라면 아들이 시집 간 집에
가지고 갔을 것이다.
첫댓글 GOOOD!~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