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는 송어 양식장이 많다.
자주 가던 양식장이 평창 시내에서 30 분 거리에 있다.
주인도 친구다. 그곳에서 30 여년전에 영화를 찍었다.
송어 양식장에서 송어를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강원도 평창 산골에서 양어장을 하고 있던 창현(황인성)에게 옛 친구인 민수(설경구)와 병관(김세동)이 찾아온다.
그들은 민수의 부인인 정화(강수연),처제 세화(이은주), 병관의 처 영숙(이항나)과 함께 찾아온 것이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정취를 즐기던 그들은 사냥꾼들의 위협과 그들 사이의 얽혀 있는 관계로 어긋나기 시작한다.
옛 애인이었던 정화에게 창현은 미련을 숨기지 못하고, 세화는 창현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영숙은 사냥꾼에게 몸을 맡기고, 남자들은 사냥꾼들의 총에 기가 죽는다.
혼자 사는 소년 태주(김인권)가 세화의 옷 갈아입는 광경을 훔쳐보면서 남자들의 분노가 태주를 향해 폭발하고 그들은 소년을 구타한다.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난 상쾌함과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난 반가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래부르며 즐거워하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전날 주차를 똑바로 안 했다고 시비를 걸던 사냥꾼들이 민수와 병관이 타고 있는 승합차를 들이받는다.
총을 든 험악한 사냥꾼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당한 민수와 병관이 양어장으로 돌아왔을 때 과거 창현의 애인사이였던 민수의 아내 정화는 창현과의 감정을 다시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고, 민수는 그런 정화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다그치자 갑작스런 물음에 당황한 정화는 민수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양어장 근처에서 개를 키우며 혼자 사는 소년 태주(김인권)가 매번 몰래 세화를 훔쳐본다는 말을 들은 민수와 병관은 사냥꾼들에게 당한 화풀이를 힘없는 소년 태주에게 해댄다.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짜증과 두려움으로 바뀌던 둘 째날 밤 이들 앞에는 끔찍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즐거울 것으로 생각한 그들의 여정은 예상치 못한 엽기로 점철되는데....
'구로 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 까지 등장했을 당시에 저는 박종원 감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장이 될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영화는 굉장히 의외로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 였습니다. 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만든 영화라고 봤고, 이후 작품이 강수연이 등장한 '송어' 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박종원의 필모, 설경구의 필모, 강수연의 필모, 김인권의 필모에 그냥 기록된 영화 한 편으로 볼 수 있지만 이 네 명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우선 영화에 대한 내용부터 간략히 보죠.
여행에서 겪은 엽기사건을 다룬 내용입니다.
외국 영화로는 '퍼니 게임'과 '브레이크다운'이 생각나고 우리나라 영화로는 송재하 감독의 두 편, '낮술' '조난자들' 그리고 박해일이 주연했던 '짐승의 끝'도 슬쩍 연상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영화는 저예산 독립영화 같은 작품과 유사한 느낌이었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강수연, 설경구 같은 배우가 안 보였다면 영락없는 신인 유망감독의 실험적 독립영화 같은 분위기였죠.
이미 유명해진 박종원 감독의 왜?
두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대학을 안가고 갈비집을 운영하는 병관(김세동)과 그의 아내 영숙(이항나), 그 부부는 친구부부인 민수(설경구)와 정화(강수연), 정화의 동생 세화(이은주)와 함께 차 한대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적지는 친구 창현(황인성)의 집입니다.
창현은 얼마 전 훌쩍 서울을 떠나 산골로 잠작하여 양어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화도 없이 혼자 산골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어 미리 연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 네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이라 찾고 찾아서 겨우 험난한 산길을 통하여 창현의 집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