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보신분들도 좀 있을겁니다
그거 끝나고 화장실 갔다 오니깐 원피스 했으니깐
원피스 기다리신 분들은 보셨을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 퀴즈 프로는 우비소년의 두 개그우먼과 아나운서 한명이 진행하는 프로였습니다
방식은 각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20명쯤? 그정도 나와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퀴즈를 풀어서
최후에 많은 생존자가 남는 학교가 우승하는 이런방식이었습니다
그냥 할일도 없고 해서 보던도중... 전 한 학생의 엄청난 자신감과 패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학교 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문제의 학생이 있는 학교를 A학교, 상대편을 B학교라 하겠습니다
처음 문제 방식은 문제를 내면 아는 사람이 부저를 눌러서 대답하고, 그 문제를 맞추게 되면
상대편 선수를 지목하여 탈락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여러 학생들이 탈락하게 되고....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곤충은 동물의 배설물을 둥글게 뭉쳐 거기에 알을 낳고....."
"삐~~~"
"네 A초등학교 5번학생"
"네 정답은 개.똥.벌.레. 입니다...(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어)"
"푸흡(어디선가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네 아닙니다"
그리고 상대편 B학교에서 정답을 말했습니다
"정답은 쇠똥구리 입니다"
그리고 그학생은 냉정하게도 5번 학생을 지목하여 퇴장시키고 말았습니다...
민망한 표정도 없이 당당하게 일어서서 나가는 5번친구....
그리고 A학교가 3:8정도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A학교의 여자친구가 찬스를 사용...
두명을 부활 시킬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이없게도 5번친구를 부활시키주더군요...
다시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음악은 자마이카의 전통음악으로써 자마이카 특유의 리듬과 ...어쩌고.... 자마이카
사람들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신앙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는 이 음악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삐~~~~"
"네 A초등학교 5번학생"
"네 정답은 팝.송.입니다"
"흡...(또 이은 신음소리)"
그학생이 또 끌려나갔는지 어땠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 순간 나는 어이없고 분함에 방에서 담배 한대 핀뒤... 냉커피를 타먹었기 때문이죠
잠시후 다시 보러 갔을때 화면에선 다른 방식의 퀴즈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한명씩 나와서 문제를 틀린 사람은 탈락되고 다시 다른 사람이 나와서 겨루게 되는...
진정 서바이벌 퀴즈의 극치... 동고동락 방석퀴즈를 연상시키는 대결이 펼쳐지더군요...
A학교의 한 여학생이 분투하며 5명을 내리 꺾어내며 승리할수 있는 약간의 희망이 보였으나
그 여학생마저 탈락하고 A학교는 단 2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B학교는 10명정도가 남아있었고, A학교가 승리하는 것은 힘들어보였죠
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는 약자의 편에 서게 되는법
내심 A학교의 선전을 바라며 다음 학생이 누군지 기대하던 순간...
5번학생이 걸어나왔습니다
초조함에 담배를 꺼내들고 불을 붙이는 순간... 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음악은 교회에서...어쩌고 저쩌고...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소리를 내어...
이 음악은 무엇일까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고
초등학생들 수준에는 꽤 어려운 문제인듯했습니다
"삐~~~"
"네 A초등학교 5번친구... 과연 정답은?"
"네 정답은 합.창.입니다"
아~~ 그때는 아무도 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 학생 왜저러나... 하는 약간의 안타까움이 들뿐이었습니다
결국 A학교는 B학교에게 무릎을 꿇고...
그 학생이 다음날 학교가서 어떻게 됐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봤는데..원래 부터 초딩이나와서 뭐라 자랑하듯이 문제푸는 건 싫었기때문에 바로 채널을 돌렸다죠..
합창이 아님면 대췌 뭐요? ㅎㅎ
아카펠라인가? 어렵군요..-_-;;
음.. 한 학생이 왕따가 되는 안타까운 현장을 목격하셨군요-_-;;;;
아카펠라인듯 하네요...
찬송가라오 -_-ㅎ
아카펠라 딩동댕~~
아카펠라... 20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듯한데 초딩이 모를수도있죠.. 그리고 저 초딩의 자신감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