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재정절벽 협상 난항,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76포인트(0.03%) 상승한 1만3025.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포인트(0.06%) 허락한 3010.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3포인트(0.02%) 상승한 1416.18에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을 통해 의회 지도부에 재정 절벽 타개 해법을 전달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수용하지않았다.
오바마가 제시한 안은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안을 4000억 달러 상당의 각종 공제 혜택 삭감과 맞바꾸는 내용이다.
공화당은 “이 안이 종전의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미국의 10월 개인 소비 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시장 예측을 밑돌았으며 5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 강한 반등, 다시 재정절벽 불확실성 주목
코스피는 12월 첫 거래일인 금일 미국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에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 협상 전망에 따라 등락을 보였고, 지난 30일에는 재정절벽 협상이 지연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혀 우려감이 커졌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계자들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0~11월 미국 경제지표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지만 경제지표의 영향력은 재정절벽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2월 한 달 내내 관심은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에 집중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실질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주요 신용평가사도 이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어 2011년 8월 당시의 트라우마가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문제는 합리적인 전망이 어렵고, 정황론에 입각한 기대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동안 미 정치권이 보여준 행태를 감안하면 올 연말내지 내년 초반까지 질질 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재정절벽이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이후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론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지만 세부 안에 대한 합의 과정의 진통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는 삼성전자라는 주도주 강세를 바탕으로 기관들의 적극적인 순매수 속에 IT, 자동차, 기계조선, 금융, 화학까지 하방경직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주도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아직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고, 코스피의 기본적 추이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의 매수강화와 업종별 하방경직에 따라 박스권 상단까지 강한 반등을 보여준 코스피는 1,950선을 목전에 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추이에 절대적으로 눈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