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밭 스캔들
김복수
오뉴월 뙤약볕 아래
여인네는 치마 벗은 채 질펀하게 드러누워 기다리고
사내는 바지 내린 채 꽃 대궁을 꼿꼿하게 새우고 있다
흘금흘금 쳐다보는 이 없어도
튼실하게 굵어진 양파들
이랑마다 더운 김 품어 올린다
농부 입
함지박만 하고
장마에 나온 보름달
김복수
너는 환한 얼굴
나는 웃는 얼굴
오랜만에 만나니 더 반갑구나
우리는 꾀복쟁이 친구
돌멩이
김복수
입이 없다고 함부로 차지 마라
차는 네 발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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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멍석
양파밭 스캔들
김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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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16.07.25 08:5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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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파는 암 수가 따로 있습니다
암 양파는 수확기가 가까우면 드러눕고 수컷 양파는 꼿꼿하게 서서 꽃대궁을 쳐들고 있습니다
양파밭에 여인네 사내 찾으니 무슨 뻘소리냐 할것 같아
양파 많이 잡수세요 참 좋습니다
숫컷 양파는 맛이 없어요 샘 ㅎ
저는 읽혔거든요 ㅎㅎㅎ
시가 생동감 있어 좋습니다
홧팅입니다샘~~
맛은 고사하고 버립답니다
깡갱이가 들어 있어 먹을 수 없답니다
더위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오늘은 더 덥네요
더위에 건강하시길
@김복수 안에 심지가 박혀 있더라고요
저도 올해 엄마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늦님샘 전화 오셔서
도연시인..양파가 암수가 있어?...ㅎㅎㅎ
아기 같이 물어 보시더라요
,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양파도 암수가 있다는 걸~~
수컷 양파는 맛이 없다구요?
맞습니다 수컷 양파는 대부분 먹지 않고 버리거나 양파즙 만들때 사용합니다
오늘 엄추 덥습니다
건강 유의 하세요
양파가 만병통치랍니다 그래서 늘 사무실 제자리 옆에다 두고 매일
1봉씩 먹지요 감사합니다
네 양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참 좋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꽃대를 세어 제버 사내 답게 피었건만
진적 주인은 사정없이 외면해 버리는 숫컷의 신세
동물들은 한결같이 숫컷이 아름다운데 ...
실감나는 글 잘 감상했습니다
건겅하시지요
늘 글로만 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 맞이 하시길
처음 알았습니다
양파의 암수
네 그러지요
농사꾼 아니고는 잘 모를겁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