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땅 제일의 탁족처 대원사계곡의 가랑잎초등학교 대원사에서 30여분 더 올라간 유평리 마을에 있는 유평초등(옛이름 유평국민)학교의 별명이 가랑잎초등학교이다. 취재왔던 어느 기자가 붙여준 이름인데, 이제는 학교 정문에 본명과 함께 적혀 있으니 별명이 아니라 아호가 된 셈이다. 내가 유평리 가랑잎초등학교까지 꼭 가야만했던 이유는 대원사부터 여기까지 오르는 길이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변하고 변했어도 대원사에서 유평리에 이르는 계곡은 내가 앞서 내건 남한땅 제일의 탁족처(擢足處)이기에 결코 버릴 수도 뺄 수도 없는 황금의 답사코스이다. 길가엔 아리따운 노송이 늠름한 자태로 줄지어 있고, 붉은 기를 토하는 암반 위로는 맑은 계류가 끝없이 흘러간다. 옛사람들은 이럴 때 옥류(玉流)라는 표현을 썼던 모양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 유홍준, 지리산 동남쪽-함양·산청(하), P 67~68>
가랑잎초등학교는 94년 3월 1일 삼장초등학교와 통폐합되면서 폐교되었다가 2003년 7월 1일부터 산청유평학생야영수련원으로 인가를 얻어 현재 운영중이다.
문의처 : 055-97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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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평리!~~이름만 들어도 그 날이 생각나네요. 지리산 종주때 대원사로 내려와야 하는데 중간 삼거리에서 혼자만 유평리로 빠졌죠. 통화도 안되고 얼마나 놀랬던지.하산후, 다행히 지나던 스님의 차를 얻어타고 대원사까지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10월 24일이었는데 유평계곡의 단풍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했던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