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긴 연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뭔가 적적하며 쓸쓸함이 감돌기도 할 것 같습니다. 나에 있어서 한국의 가을은 그랬습니다. 새벽에 스치던 가을공기가 지금도 그립습니다.
근데 나의 삶은 열대에서 이루어 집니다. 더움이 갈수록 익숙해 집니다.
열대의 사람들은 성품이 덜 공격적 입니다. 유순하고 너그럽죠.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열린맘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굳이 게으름과 연결짓고 싶지는 않구요.
스테이션1의 해변이 앞쪽으로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제에 비해서 태양의 농도가 덜 합니다.
날씨가 계속 좋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아~~ 비가 주루루 오는 날이 연속되면 태양이 그리워 지고 반대면 반대가 그리워지는..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호수인지 수영장인지..
오전에는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바람막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없습니다. 자연을 예측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증거 입니다.
한 필리핀 가족이 오전의 비치를 즐깁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일요일 오전 입니다. 주일 입니다. 주일성수 하는 날 입니다.
몇달전에 필리핀은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40대의 미혼 입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독재정권의 총에맞아 죽는 슬픔을 겪은 분 입니다. 필리핀 민주화와 그 궤를 함께 한 명문가문 입니다.
필리핀에 기독교의 전도가 활발한가 봅니다. 기독교을 종교로 갖는 필리피노들을 많이 봅니다. 필리핀 교회 입니다. 지나가는데 너무 맑은 음성이 들려서 담았습니다.
조그만 가게에서 저렇게 쌀을 팝니다. 오른쪽에는 가스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숯을 팝니다. 많은 보라카이의 현지인들 삶이 저렇습니다. 일단 먹고사는게 힘들고 고달프다면 미래조차 불확실해 집니다.
쓸쓸한 바람만이 막막한 가장의 가슴을 뚫고 지나갑니다.
아~~ 세상춥다..
첫댓글 어디에 있던간에 그속에 동화되어서 살아가는게 인간인가 봅니다..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그 모든것을 내것으로 바꾸어서 살아가는게 인간이죠...
수박님 오늘 하루도 회원분들에게 좋은 사진 제공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바닷가 어린 소년의 날개쭉지가 도드라져 금새라도 날개가 솟구칠것만 같아요~
너랑안놀아~~~
40대는... 정말 늙은나이인가보다. 아~슬프당
전 일년중 가을이제일 싫습니다.
비오는 여름날이 가장좋구요..물론 겨울도 지겨우리만큼 싫지요...참 이상한 사람이 여기있습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