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비비기 사냥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뒤 본 내용을 시작합니다.
비비기 사냥: 자리 선점 후 진행되는 사냥법의 일종
노하우 vs 비매너, 유저들간 의견 지금도 분분해….
비비기 사냥은 특정 위치를 캐릭터가 반복 이동하는 일명 비비기를 통해 몬스터를 리스폰 시키고 이를 처리하는 사냥법이다. 비비기 사냥의 대표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비비기 사냥은 자리 개념으로 진행된다.
- 비비기를 할 경우, 특정 장소에만 몬스터가 리스폰 된다.
- 비비기후 몰이 마법사냥이 일반적인 진행 방법이다.
- 비비기 사냥터에 진입, 이동하는 것은 비매너 행위로 간주된다.
- 대표적인 비비기 사냥터로는 오만61층대, 도펠밭, 오만 보스층, 하이네 내성 던전 등이 있다.
사냥의 특성상 단시간에 빠른 레벨 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비비기 사냥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로 마법사 클래스가 애용해온 사냥법이지만 버땅, 화둥 등에서도 빈번히 발생해오며, 비비기 사냥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 차이는 저마다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감에서도 비비기 사냥을 한다!?
일부 서버에서는 기감 통제로까지 이어지는 모습 보여….
비비기 사냥이 기란 감옥(이하 기감) 에서까지 진행되어 유저들간 논란을 빚고 있다. 기감 비비기를 제보한 유저의 말에 따르면 “기감 비비기 사냥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냥이 힘들다. 일부 서버는 기감4층 통제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라인 캐릭이 비비기 사냥을 하기 위해서다.” 라며, 기감 비비기 사냥의 심각성을 주장하였다.
기감 비비기가 이루어진다는 4층으로 이동해 보았다. 한눈에 봐도 많은 몹을 쌓아놓고 사냥을 하는 캐릭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주변에는 키위 패롯으로 변신한 캐릭터가 특정 위치를 오가며 비비기를 하고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아래는 기감 비비기 사냥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
▲ 동영상: 기감 비비기 사냥 [1]
▲ 동영상: 기감 비비기 사냥 [2]
본 기자가 약 30여분 정도 비비기 사냥 모습을 지켜본 결과, 사냥을 하던 마법사의 MP가 바닥이 나거나 많은 몹에 둘러싸여 캐릭터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여러 번 발생하였다. 그만큼 막대한 수의 몬스터가 한 장소에 리스폰 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불현듯 드는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기감 4층에 비비기 사냥이 정착한 것인가?” 였다. 당시 비비기를 하는 장소에는 같은 혈맹에 속한 유저들만이 오고 가며 사냥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혈맹이 자리를 잡고 비비기 사냥을 하고 있음을 짐작하기 충분했다.
해당 자리에서 사냥을 하는 혈맹은 서버에서 필드 혈맹으로 잘 알려진 혈맹 이였으며, 이들 외에 다른 일반유저가 비비기 사냥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즉, 기감4층 비비기 사냥은 전체 유저가 아닌 일부 힘 있는 유저들(라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 자리제가 적용되온 61층대, 도펠밭 등과는 다른 모습으로, 일반 유저에게 있어서 기감 4층 비비기 사냥은 통제와도 그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비비기, 어디까지가 통용되어야 하는가?
시스템 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기감 비비기 사냥은 해결 방법 없어….
그동안 어느 곳이든 비비기가 가능하였지만 모든 사냥터에서 통용되어 온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에는 사냥 효율도 있었겠지만 유저들간 이해관계도 큰 기여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적어도 비비기를 원치 않는 유저가 있다면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고 이러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비비기 사냥을 하는 장소는 소수로만 굳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비비기를 하는 유저가 라인일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라인이 아닌 유저들은 이들과 어울리거나 마찰을 빚는 것 자체를 껄끄러워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다고 이들과 함께 사냥을 하는 것 역시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결국 기감4층 비비기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지만 유저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라인 유저들의 비비기 사냥이 계속되는 것이다.
▲ 기감 비비기 이대로괜찮은가... [출처: 공식 홈페이지]
대부분 비비기 사냥 유저는 해당 자리에 타 캐릭터가 진입할 경우, “?”, “나가요” 등의 짤막한 말을 통해 즉각 반응(텔레포트)을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텔레포트를 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가하기도 하며, 비비기 진행을 방해하는 유저는 라인의 적으로 공지해버리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서버에서는 기감4층으로 진입 자체를 막는 통제가 성행하는 등, 기감 비비기 사냥은 갈수록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감이 고 효율의 렙업 사냥터인 점을 고려할 때, 이곳에서까지 이루어지는 통제가 일반 유저들에게 주는 타격은 크다. 이로 인해 일부 유저들은 게임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비기 자체를 게임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거나 비비기 유저를 제재하지 않고서는 이번 기감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비비기 라는 버그(?) 자체가 통제를 유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리니지는 시스템 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치지 않는 것인지 고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의 꼬리표를 달아 왔으며, 게임내 버그나 오류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면 캐릭터를 제재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사냥터가 비비기만으로 수년째 운영되어 온 점은 비비기 사냥이 게임사로부터 조치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비비기 문제가 점점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고 보여져 게임사에 해당 문제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비비기에 대한 부분은 당사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인지하고 있다니 일단은 안심이 되지만, 수년 간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보니 과연 해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동시에 하지 않을 수 없다. 속히 문제를 해결해 보다 '건강한 사냥터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아인하사드 스크린샷~☆
▲ 안타라스 레이드, 복불복 파티의 득템을 기원합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 흑빛왕자님 2억으로 하자구요 젭알 ㅠㅠ
리니지 플레이포럼 - PF최악(aman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