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서바이벌
올리버쌤 가족의 1,600km 로드무비
“무너진 낙원을 떠나 새로운 희망을 그리다”
기후 위기·의료 붕괴·상실을 뚫고 달린 한 가족의 생존 기록
가장 척박한 순간에 확인한, 가장 단단한 사랑의 증명
2018년 1월, 올리버 그랜트와 정다운 부부는 청명한 하늘이 반겨주는 미국 텍사스에 첫발을 디뎠다. 그곳에 손수 설계하고 지은 집이 앞으로 가족을 지켜줄 영원한 요새가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아메리칸드림의 기대를 가볍게 무너뜨렸다.
『아메리칸 서바이벌』은 화려하게 포장된 이민 성공기 뒤편에서 마주한 기후 위기와 의료 시스템의 한계, 그리고 상실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난 치열한 생존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넓은 대지에 지은 근사한 주택에서의 삶은 완벽한 성공처럼 보였지만, 병원에 가기 위해 수개월을 기다리고 기후 위기로 단수를 걱정해야 하는 위태로운 일상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더욱이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 브래드의 투병과 허망한 이별은 부부가 더 이상 텍사스의 삶을 이어갈 수 없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
결국 올리버 가족은 작은 트레일러에 모든 짐을 싣고 무려 1,600킬로미터를 달려 미네소타로 향하는 결단을 내린다. 부부는 벼랑 끝에 섰던 이 지난한 여정을 기록하며, 삶의 험난한 고비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긴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절망 속에서도 끝끝내 삶의 희망을 발견해 내는 이들의 기록은 진정한 어른이 지녀야 할 책임감의 무게를 묵직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화려하게 포장된 이민 성공기가 아닙니다. 기후 위기와 무너진 시스템 속에서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벼랑 끝에 섰던 저희 부부의 솔직한 고백이자, 상실의 아픔을 딛고 진짜 안식처를 찾아낸 생존의 기록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낙원은 무너졌지만 우리의 행복은 영원히
1부 우리가 낙원이라고 믿었던 곳, 텍사스에서_from 정다운(마님)
1장 황무지 위에 세운 성벽
1. 6,000만 원의 베팅
2. 1년간 벌인 사채와의 전쟁
3. 낡은 이불 속에서도 웃을 수 있다면
4. 비로소 맞이한 완벽한 행복감
2장 낙원의 균열, 시스템의 민낯
5. 텍사스의 정전과 분만 연습
6. 체리의 배꼽
7. 아이가 아프다니까요!
8. 체리 나무의 죽음
3장 대자연의 변덕과 말라가는 생명선
9. 한밤중의 숨바꼭질
10. 땅속에서 말라가는 생명선
11. 제주도에서 다시 만난 단비
12. 한여름 밤의 꿈 뒤에 찾아온 것
4장 소리 없는 전쟁과 무너지는 거인
13. 소금물과 췌장암
14. 검은 흉터의 예언
15. 비눗방울같이 투명한 희망
16. 텅 비어버린 아버님의 얼굴
17. 단백질 셰이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
5장 거인의 고백과 어른의 무게
18. 아버님과 함께한 마지막 만찬
19. 삶에 남은 단 하나의 숙제
20. 눈을 가렸던 안대를 벗어야 할 때
21. 가고 싶은 곳, 제주도
6장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작별
22. 가고 싶은 길이 아닌 가야만 하는 길
23. 죽음에 익숙해진다는 것의 공포
24. 깃털보다 가벼워진 거인의 유언
25. 가장 눈부신 햇빛 속으로
2부 눈구름을 뚫고, 미네소타로_from 올리버
7장 미네소타로 향하는 첫 걸음
26. 우리만의 새로운 요새를 찾아서
27. 100만 원짜리 정찰 비용
28. 우리 집의 최고 사령관님
29. 호랑이 사령관님의 현금 박치기 전술
8장 벼랑 끝으로, 더 끝으로
30.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림길에서
31. 하얗게 센 마님의 정수리
32. 마음을 씻어내는 한밤중의 대청소
33. 벼랑 끝의 동아줄
34.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간다는 것
35. 아버지가 떠난 자리에서
9장 텍사스여, 안녕
36. 영하 40도 한파 속으로의 여정
37. 모든 화음이 틀어진 엇박자 여행의 시작
38.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세계
39. 눈물 나게 맛있었던 딤섬 한 조각
40. 차가운 마음을 울린 든든한 한마디
41.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정체
42. 우리의 피난처는 어디일까
43. 깡통 집에서의 첫날 밤
44. 끝까지 혹독했던 텍사스의 마지막 추억
10장 행복을 찾아서
45. 1,600킬러미터 대장정의 시작
46. 닐라바를 위한 아픈 약속
47. 폭설 속의 이사
48. 야반도주와 추격전 그 사이
49. 끝없는 운전과 아득해지는 정신줄
50. 그 길의 끝, 파파가 잡아준 눈구름
에필로그 어른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책 속으로
저희가 요새를 지은 땅은 아슬아슬한 모래밭이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은 땅속의 생명줄인 지하수를 말려버렸고, 아이와 함께 자라길 바라며 심었던 체리 나무도 새까맣게 태웠습니다.
살을 에는 한파 속에서 전력망은 끊어졌고, 미국의 의료 시스템 앞에서는 배꼽에서 고름이 흐르는 갓난아이조차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는 철저히 소외된 이방인이었습니다.
환상이 깨진 자리에서, 저는 엄마로서 결단해야 했습니다. 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이 무너져가는 모래성을 하루빨리 탈출해야만 한다고 말이죠.
- p.5 ‘프롤로그 낙원은 무너졌지만 우리의 행복은 영원히’
그날 밤, 우리는 가구 하나 없는 썰렁한 방 한가운데에 시어머니의 낡은 이불을 깔고 누웠다. 매트리스도 없어 바닥의 냉기는 등허리로 고스란히 전해졌고, 천장에는 아직 마감하지 못한 전선들이 삐져 나와 있었으며, 창밖으로는 텍사스의 황량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이 기막힌 광경에 어둠 속에서 누군가 먼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자 약속이라도 한 듯 둘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텅 빈 방을 가득 채웠다. 이제 더 이상 빚 독촉에 가슴을 졸이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 새벽까지 마우스 클릭 소리를 내도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안도감이 웃음으로 터진 것이었다.
- pp.26~27 ‘낡은 이불 속에서도 웃을 수 있다면’
숲의 정적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낮이면 흙을 옮기는 중장비의 굉음과 집을 짓는 망치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새로운 지붕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대지 아래의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었다. 모두가 똑같은 빨대를 땅속 깊이 꽂고 마지막 남은 생명수를 들이켜고 있는 형국이었다.
이 우물이 모두 마를 때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남편과 나 둘 다 충격적인 현실에 아무도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중장비의 쿵 소리가 대답을 대신 해주는 듯했다.
- pp.59~60 ‘땅속에서 말라가는 생명선’
모두가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자 아버님은 조심스럽게 입을 떼셨다. 항암을 멈추고 얻은 이 짧고 소중한 시간 동안 당신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이렇게 웃고 먹고 대화할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를 말씀하셨다. 죽음 그 자체는 두렵지 않다고, 본인 삶에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고 덤덤히 읊조리셨다.
“내 인생에는 아무런 미련도 없어. 다만… 다만 걱정되는 것은 혼자 남을 로이스야.”
- p.98 ‘삶에 남은 단 하나의 숙제’
기후 위기와 텍사스의 무너져가는 인프라를 피해 긴 시간의 고심 끝에 간절하게 찾아낸 마지막 피난처가, 하루 아침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중심지이자 거대한 태풍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떻게든 가족의 안전한 울타리를 찾기 위해 아등바등하며 노력했지만, 거대한 공권력과 분노가 충돌하는 틈바구니에서 저의 존재는 오갈 데 없이 끼인 개미 한 마리처럼 한없이 무력하고 초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 p.146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림길에서’
어깨에 멘 짐과 아이들은 천근만근 무겁고, 심장은 터질 것처럼 뛰었습니다. 왜 하필 탑승 직전에 게이트가 저 멀리 바뀌는 일이 생겼을까요? 혹시 하늘이 우리를 가지고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일부러 괴롭히려고 작정한 게 아닌 이상 어떻게 계약일에 맞춰 시위, 한파, 그리고 공항 게이트 변경까지 이 모든 엇박자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저는 또다시 흔들렸습니다.
어쩌면 하늘이 지금이라도 제발 가지 말라고, 다시 돌아가라고 마지막 경고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179 ‘모든 화음이 틀어진 엇박자 여행의 시작’
마님은 아이들을 차에서 재우기 위해 잠옷으로 갈아입히고 조용히 양치질을 시켰습니다. 그동안 저는 왕자와 공주에게 가슴줄을 채웠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더 이상 의논하고 대화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지만,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미 눈빛만으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것은 잠을 포기하고, 지금 당장 시동을 거는 것. 우리는 폭설이라는 괴물이 우리를 뒤쫓아오기 전에 1,600킬로미터의 대장정을 향해 당장 그날 밤의 어둠 속으로 미끄러지듯 출발했습니다.
- p.226 ‘폭설 속의 이사’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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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조회수 100만! 올리버쌤 가족의 텍사스 탈출, 미네소타 이주기★★ “무너진 낙원을 떠나 새로운 희망을 그리다” 기후 위기·의료 붕괴·상실을 뚫고 달린 한 가족의 생존 기록 가장 척박한 순간에 확인한, 가장 단단한 사랑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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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몇 년전 즈음에 우연히 유튜브 올리버쌤을 보면서 구독자가 되었고 매번 동영상을 보고 있다,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올리버쌤은 한국인의 정서를 너무나 잘 알고 공감하면서 항상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장으로써 중심을 잡고 가족과 지내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결혼 후 체리의 탄생과 둘째 스카이의 탄생 과정을 지켜보면서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항상 공감을 하고 있다, 아마도 모두가 공감하는 소소한 일상의 기록을 유튜브를 통하여 공유하고 있어 보고 느끼는 점이 많다,
얼마전 브래드 할어버지의 췌장암으로 하늘나라로 떠나신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한국이라면 더 나은 치료를 받으면서 생명 연장을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런측면서 한국의 의료 환경은 미국보다 더 낮다고 본다,
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여야 하는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을 하였다, 다행히 잘 정착을 하여 잘 지내는 모습이 좋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여정을 책으로 발간을 하였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아메리칸 서바이벌 많은 분들이 읽어 보았으면 한다,
힐링어드바이저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