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3c 책대여점 앞 횡단보도에서 난 지나가던 짱개오토 바이에 치여 죽었다..
휙~~~~ 퍽....데구르르 구르고.... 뇌진탕......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안움직인다. 글구 딥다 아푸다..
그리고 그 아픔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ㅠ.ㅠ ..
사람들이 몰려오고 날쳐다봤다..
하얀 병아리 옷을 입은 유치원 아이들이 날 가리키며 소곤거렸다.''
''야- 고양이가 죽었나봐...''
''어라... -.-;;''
맞다 나 고양이지..
맨날 주변애 돌아다니는 인간들이 땜시 사람으로 착각했다....난 고양이였다... -,.-
하여간 난 노랑머리 빠라~빠라바 짱깨 배달 소년의 오러바이에 치였고 내 키의 열배쯤 되는 거리를 날아가 시멘트바닥에 머리를 박고 일명 정신은 있으되 몸은 죽은 식물 고양이가 되었다.
그 곰팅이 같은 대웅이 넘은 사냥갔다오는 곰마냥 내 꼬릴 잡고 질질 끌고 갔다..
우리 고양이에게 있어 꼬리는 성감대이자 장난감이자 자존심이고 작업도구(우리도 작업 들어간다...이뿌면 바로.. )인데 이넘은
그 꼬릴 잡고 질질질 끌고 간다.....
나야 몸에 고통이 없는 관계로 별수없이 여름날 처진 꽁치 마냥 축 늘어져 끌려가는게 보일 뿐이다...
가만 @___@?;; ..... 끌려가는게 보여? ???????
고갤 돌려보니 꼬맹이 두넘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난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얼라.....
기럼 저건뭬야...도로 바닥엔 이제 갓 새끼 고양이 티를 벗은 듯한 시꺼먼 아주 시꺼먼 고양이 한마리가 고요하게....... 잠이 든듯....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호홍...대웅아.. 여기다 묻어..''
''으~응---'
순간 당황했다..열라 많이.....
"흑... 이제 진짜 죽었나 보군....아.... 아까전에 졸라 아팠는데 갑자기 아픈게 없어지더니 ....... *__*!! 난 확실히 죽었군.......음.....''
난 확실히 죽었다...
그래.... 젠장....아직 복덩방사는 죠세핀이도 그렇고 빨간 장미집사는 새롬이도 못 꼬셔봤는데.....
...
..
아.....쩝... 죽은 걸 어쩌겠냐... 별수없지...
우리 고양인 죽음에 대해서 상당히 관대하다... 왜냐구..? 우리눈엔 죽은 것들이 떠돌아다니는게 보이거덩....@,@
그렇게 땜심 죽으면 모양이 변하는게 당연하구나 하구 생각하기 때문에 뭐 별로 죽음을 그리 아까워 하지 않는단 말이지....
우리에게 죽음이란 그냥 번데기 허물벗는거랑 다를게 없거덩...
그렇게 생각하니 꽤 빨리 안정이 다가왔다..
"아... 이게 덕수네 고양이 아저씨가 말한 유체이탈이란 거군..."
덕수네 고양이 아저씬 반년전에 월팍 분수대에서 고기 잡는다고 깔짝대다가 빠져서 죽었다 살아난 하얀 털이 북실북실한 아저씨다.
물먹고 죽은 자기 모습을 위에 떠서 봤다나??? 하며 우리한테 얘기 했는데 꽤 공감하는 어른들이 많아서 우리도 이런경험에 대해 알게 된것이다.
참고로 덕수네 아저씬 자기여자 주인이 그때 자기입에 키스하는거 위에서 보고 뛰쳐 나왔단다... 뭐.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자세한건 모른다....... 내가 듣기엔 그상황이 아니것 같았는네..... -,.-;;
이제 찬찬히 주위를 둘러봤다.... 난 공중에 떠있었다... 그리고 밑엔 죽은 고양이... 헐.. 저게 내 모습이었군... 잘생겼는데... 아깝다....저쭉뻐든 허리..오오.. 저 윤기나는 털.... 쫑긋한귀..오오.... 저 넘실대는 꼬리....
포기하자... 죽은몸에 미련을 버리고 날 도와주는..( 도와주는게 맞는지... 아님 그냥 갖고 놀려구 댔구 가는건진.. 모르겠지만...)꼬마들을 찬찬히 보았다..
지금아니면 우리가 언제 이렇게 인간 들 얼굴을 쳐다보랴...그리고 찬찬히 뜯어 봤다..
"음....이게 여잔가? 음... 꼭 새끼 강아지 같군.... 눈, 코 , 입 모다 동글동글하니.... 머 이정도면 인간들 사이에선 꽤 귀여운 축에 들겠는걸.....
헐... 이 ... 곰팅이 같은 시키.... 니가 남자냐???? 곰같은 넘... 얼굴도 .. 머.... 이정도면 그냥 귀연애기곰 정돈.. 되겠군... 흠--- 이제보니 이넘이 머슴이로군.. 그려 예쁜것들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여...... 쯧쯧... 곰팅이 너도 앞날이 훤하다...근데 이것들 옷은 왜 이리 노래??? 헐.. 꼭 천하일미 병아리가 생각나게 만드는 옷이군.... 근데 나 아까 친 사응넘의 짱개 쉬킨 어디갔지...??????? 이넘이 고양이 모~~욱숨을 파리 목숨으로 아나 와서 백배 엎드려 사죄해도 이해해줄까 말깐데 기냥 배달을 갔어야..... 이런 사응 넘의 쉬키..... 넌 걸리면 듁는다... -.+;;)
내가 이런 저런 생각에 입맛과 복수를 을 다지며 곰팅이 머리에 누워 있는 동안데 예쁜 병아리랑 곰 병아리 두마린 길가에 가로수 한그루밑둥에 날 뭍기로 했는지 가장 많은 흙이 남이있는 가로수로 가서 밑둥에 갖고 있던........ 수저로.. 땅을 팠다.. (-.0;;)오잉....별걸로 다 땅을 파는군.. 땅을 파는걸 바라보며. 난 생각했다.사실 말하고 싶어도 말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저 몸땡이 하고 도 작별이군.. 헐... 이젠 어떻게 되나 아저씨말론 빛이 보인다고 하던데... 따뜻한빛..... 에구.... 뭐 언젠가 보이겠지.....''
난 그대로 잤다....
*** 처음 소설을 씁니다. 사실 써놓은건 장르별로 8편 정도 되는데 이 소설이 5년전에 첨 쓴것이고 가장 수정을 많이 했던거라 애착이 많이 가서요. 단어도 많이 틀리고 쩜쩜이 너무 많아 챙피하기도 했지만 그당시 머리속을 생각하면 많이 양호 했던것같아요~.^^ 괜찮다란 소리만 들어도 진짜 함 8편을 한개로 통합해볼까 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내용은 4개단편의 옴니버스식으로 꾸며졌구요. 8편은 스릴러 공포 오리지날판타지 러브러브 액션 개그 다양합니다. 함 섞어보면 어찌될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보고 무차별하게 욕해서 절 꺽지말아주시길바래요~ 쫌소심한놈이라 칭찬받으면 점점 열심히 하지만 욕들으면 혼자 중얼거리면 한강변에 앉아있답니다.가끔 한강에 혼자 중얼거리는 넘 보면 "니가 그넘이지?"물어보세요.. 저같은사람이 많지 않다면 저 맞을겁니다.^^ 그럼 조회수 봐서 많이 약하면 일주일에 한편씩 좀 높으면 일주일에 두편씩 올릴께요. 써놓은게 쫌 많아서 한 반년은 올릴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