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월드 레코드(GWR)는 지난해 세상을 등진 견공 보비의 세계 최고령 견공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2월 기록 등재의 근거가 됐던 마이크로 칩이 실제 나이를 증명하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GWR은 어떤 견공이 새로운 세계 최고령 견공으로 기록되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생전의 보비는 포르투갈 콘케이로스에 거주하던 라페이루 두 알렌테후 종이다. 이 종은 원래 12~14년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당시 보비는 당시 30세 생일을 넘긴 것으로 주장했다. 같은 해 10월 세상을 등졌는데 31년 165일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WR은 지난달 증거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는 보비가 태어난 날짜를 분명히 검증할 어떤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 당장 우리가 댈 수 있는 증거가 없어서 보비를 기록 보유 견공으로 볼 수 없다."
보비의 소유주였던 레오넬 코스타는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 견공의 나이가 근거 없다는 의심에 동조한 적이 있었다. 영국 왕립 수의과 대학의 대니 챔버스는 그 견공이 실제로 31년까지 살았다고 믿는 동료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일간 가디언에 털어놓았다.
보비가 세계 최고령 견공에 등재되기 전에는 1939년 세상을 떠난 호주의 블루이(Bluey)가 29년 5개월로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