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이라는 동네에 신뢰를 점차 잃어 가는 바, 2012년 새해의 잉여력을 발휘해 위 기사(?)를 파헤쳐 봤습니다.
일단 위 글 자체가 기사로 보기엔 6하원칙도, (일반적인 경우)스트레이트 기사의 구성에도 안 맞는 어설픈 글이기에 기자가 쓴 글로 보긴 어려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네이버-다음 부터 검색했습니다.
네이버도 다음도 관련 기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고스트 파블로란 검색명은 자동완성되었지만, 그 외에 해당 카르텔이나 다른 정보는 전혀 뜨지 않더군요. 더구나 두 포털 모두 관련 게시물의 등장일자가 전부 12월 30일~31일 사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은 구글입니다.
역시 아고스트 파블로는 국내 웹으론 검색이 가능합니다만, 해외는 어떨까요? 일단 내용상으로는 지난 3월에 해당 용의자가 체포되었다고 하니 영문으로 검색한다면 최소한 과거 기사나 이미지는 떠야겠지요?
Agost Pablo, Mexico Revenge Pablo, Cartel Pablo등 여러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지만 비슷한 사진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슬슬 냄새가 나는군요?
일단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는게 왼쪽의 백형 점퍼의 미국 마약단속국(DEA) 로고네요. 바로 검색들어갔습니다.
구글 이미지로 DEA Arrest로 검색하니 바로 이미지가 뜨더군요. 링크 걸었습니다.
http://www.allvoices.com/contributed-news/6332537-jose-figueroa-agosto-finally-arrested
=====
Jose Figueroa Agosto finally arrested
Jose Figueroa Agosto, the most wanted escapee, had to finally cave in. Jose Figueroa Agosto was arrested after a lot of efforts of the security forces in the United States.
Jose Figueroa Agosto was from Puerto Rico and he was arrested at 11 a.m. on Saturday in the street Loiza in Santurce. Jose Figueroa Agosto gave the police authorities a tough time as they couldn't track him down.
The whole incident was reported by San Juan media report and the capture of Figueroa Agosto was also confirmed by the Presidency's press director of Santo Domingo.
Figueroa Agosto was the man behind various crimes, which also include drug trafficking. Figueroa Agosto has also had criminal links in Colombia and Venezuela. The main drug trafficked by Figueroa Agosto is known to be cocaine which was carried to Puerto Rico in speedboats. He will soon be put on trial for all the criminal offences.
harry68 is based in San Francisco, California,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is an Anchor for Allvoices.
Report Credibility
=====
짧은 영어실력으로도 전혀 다른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마약 카르텔에서 손 털었다가 가족의 죽음에 복수한 영웅이란 말은 보이지 않네요.
결국 이 글도 그럴듯한 이미지에서 이름 한글자 차용해서 소설을 풀어낸 '준'도시괴담에 불과했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인터넷은 ctrl+c,v의 문화라고.
방대한 내용, 다양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저는 출처불명의 인터넷 정보는 더이상 신뢰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이만 총총.
첫댓글 생각해보니 두루뭉실한 부비트랩이란 표현과 또 부비트랩이 호텔에서 그것도 앞차가 밟아서 터졌다는 둥 사망자 수십명 등 이상한 점이 많았지요.뻥치는 어린 놈이 글 싸지른듯ㅋ
수고하신 리블루님 짜응!
미필이 쓴 게 확실합니다ㅋ
내가 터졌단 건가...
호옹이!!
탈옥수였구나 - -
탈옥수 > 영웅 으로 탈바꿈 할 뻔 했네요ㅋ
이종 원문에다가도 펌했음 ㅋ
헐 이종 정회원이셈??
난그게대단한건지몰랐다는ㅡㅡ
난신청하고바로되던시절이라ㅡㅡ
나 이종 정회원 되려고 등업글을 100개째 올리는중임..
근데 아직도 준회원..
저런짓을 왜 할까요? 무슨 이득이 있길래...
고도의 관심병이겠지요;;; 혹은 다수의 사람들을 낚았다는 우월감일지도....
정신병인듯.
네이트랑 네이버에서 12년째 ㅇㅇ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미친듯이 낚시글 올리는 사기꾼이 생각나네요. 교묘한 트릭을 써서 남을 속임으로써 희열을 느끼는 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에 베트남판 아저씨 느이 응 오안도 낚시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