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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접어드는 길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공기가 다르다.
나무들이 내품어내는 초록의 싱그러운 나무향들이 춤을추며 바람속을 이리저리 나돌아 다니는 것 같다.
나무향들은 오는 길손에게 먼저 자신의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차안에서 창문을 열고 손을 벌리면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나무숲들 사이로 빠져나와 손에 감긴다.
손을 만지작거리면 바람을 잡을 것 같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을 느끼는 기분은 언제라도 좋다.
제다실습다회를 찾아가는 길에서 느끼는 최고의 낭만이다.
흐르는 섬진강물을 느끼며, 지리산 품속으로 뛰어들어가 지리산 어느골로 소리없이 사라져 들어간다.
산언덕으로 진입하여 어느골로 들어가니 우리가 다회를 할 장소가 나타난다.
그전에 아이들이 보인다.
아이들과 앵두와 앵글이 한데 어우러진 그 풍경들이 사랑스럽다.
저멀리 우리 일행들의 소리도 들려오고, 그래...이제 다회장소에 온 것이 확실해.
길을 제대로 찾아온 것이니...아! 앵두좀 따먹고 가보자....
저기서 불러도 못들은 척 할까? ....앵두야 기다리고 있어...이따 다시올께....^^
다회장소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처음 만나든, 한번을 봤든, 두 번을 봤든, 몇년을 봤든....이 날은 모두 그저 반가운 마음뿐이다.
인사하고 인사를 건네는 그 호사스러운 요람함이 우리의 방식인 것이고 보면, 그리 기꺼운 마음으로 서로를 맞는 그 풍경이 정겹고 그리워서라도
지리산 제다다회를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모노레일 선장을 자처하는
왕소금님을 따라 꽃잎향기님과
이스크라님과 함께 레일타고
끝까지 올라가보았다.
차밭의 경사면들이 한눈에 보인다.
이 차밭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들이 함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찻잎들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잘 이겨내고 여린잎들을 잘도 피워내었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친해지고, 언제라도 그 어여쁨을 드러내어 어른들의 사랑을 받아낸다.
저 아이들이 커서는 또 어떤 풍경들을 그려낼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서로의 인사와 반가움은 동영상으로 풀어내어서, 사진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찍으며 막간을 이용해 사이사이 찍은 사진들을 그저 눈으로 마음으로 즐겨만 주시오라....
차를 만드는 것은 고되다. 더구나 일년에 한 번 제다에 참여하는 입장에서나 처음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역시 차 만들기는 고되다.
그동안 다회에서는 집중적으로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정 12시에 차 만들기를 끝내기 위해서 각 조들이 일사분란 및 나름대로 여유를 느끼며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청석골다원은 조금 달랐다.
다원들마나 조금씩 차만드는(제다) 방식이 다르다.
차맛어때는 평균적으로 다원을 돌아다니며 제다를 하기 때문에,
각 다원들의 차 만들기 방식이 쥔장님 스타일(제다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어느정도는 경험할 수 있었다.
솔직히 여러 다원을 돌아다니며 그 다원의 제다 방법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차맛어때는 한 곳 보다는 다양한 다원들을 찾아 다니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은 차 만들기에 있어서 다양한 제다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청석골 다원에서의 제다도 공유한다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녹차 제다법은 큰 틀에서 보자면 차이가 거의 없지만
(1차 살청-털고,유념-2차 솥에서 건조,털고 유념-3차건조 털고 체반에 널어말리기),
가까이 들여다보면 1차 2차 3차의 경계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거기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나 혹은 전수방식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청석골 다원 녹차 제다 방식을 다시 살펴본다면...
청석골 다원 방식은 살청을 할때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이 부분은 다른 다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는 단지 특징적인 것들만
언급을 하려고 한다.
280~340도 사이의 온도에서 살청을 하는데, 쥔장님은 불이 뜨겁다고, 혹은 찻잎이 탈까봐 마음이 급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급할 것 없이 마음을 차분하게 여유를 갖고 하면 충분히 찻잎을 태우지 않고도 살청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살청을 하다보면 손을 움직이면서도 찻잎이 잘 익도록 하는 과정에서 어떤 리듬이 있는 것 같다.
그냥보면 급하게 빨리 손을 놀리고 있는 것 같지만,
찻잎에 열기가 잘 스며들어 찻잎의 숨이 가라않도록 손으로 뒤적거려주는 방식들이 있는데,
그것이 몸에 배이면 손끝에서 찻잎이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살청이 차의 맛을 거의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나 녹차만들기는 그런 숙련된 손끝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고,
일정한 차맛을 내기가 어려워서 오랜 경험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살청이 끝나면 선풍기를 틀어놓고 차를 손으로 털어서 열기를 빨리 내보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찻잎에 열기가 오래 있으면 찻잎이 누렇게 뜨는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살청에서 살청이 잘못되면 찻잎의 색깔이 탁해지고, 유념전에 열기를 잘못빼면 또한 차가 선명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나서 유념을 하는데 찻잎을 너무 힘껏 비비지 말고,
찻잎을 양손으로 감싸듯이 잡아, 손의 악력으로 치자면 중간정도,
그리고 나서 지그재그 방식으로 유념을 하면 되는데, 이 또한 지나치게 빨리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나서 체반에 널어 차한잔 마실 시간 정도 널어두면 되는데, 그 이유는 차도 쉬어야 하고,
그 쉬는 시간에 차가 여유를 찾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급하게 차를 만들면 차가 쉬지를 못해서 차의 맛을 잘 내어주지 않는 원리라고 하시는데,
사람도 뭔가 열심히 하다가 중간에 휴식을 갖는 것처럼 그런 이유와 같은 것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첫번째 과정이 마무리되면 쉬었다가 2차 솥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찻잎이 숨이 많이 가라않아 있기 때문에 천천히 덖어도 된다.
또한 솥에서 너무 오래 있어도 안된다.
한번의 유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전체 찻잎이 다 마르면 안되고 손으로 만져보아 약간 고슬고슬한 느낌이 나면된다.
그리고 선풍기 바람을 쐬고나서 털어주어 열기를 빼고나서 유념을 하면된다.
그리고 다시 체반에 널어준다.
또 쉬고나서 다시 솥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현저하게 불 온도가 낮아진다.
천천히 타지 않는 속도로 찻잎을 뒤적여가며 차가 어느정도 모양이 잡힐때까지 건조를 시킨다.
그리고 차르랑차르랑(?)하는 소리가 나면 솥에서 꺼내서 열기를 식히고 수분을 더 빼고 모양을 잡을 마지막 건조작업에 들어간다.
이렇게 건조된 차는 한지에 포장해서 비닐에 다시싸서 밀봉하고 아침까지 놓아둔다.
그리고 아침에 갈무리를 하면되는데 솥에서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차를 다시 뒤적여 가며
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때 차는 향이 좋아지고 형태도 한결 부드러워지며 완성된 차의 모양이 나온다.
처음 살청이 잘못되면 이런 전반적인 과정에서 찻잎이 부서져 나가기 때문에,
마지막 갈무리 작업에서 찻잎의 색깔과 모양으로 그 과정을 대략 짐작해볼 수도 있다.
이렇게 청석골 다원만의 녹차만들기 제다법을 살펴보았다.
청석골 제다방식의 백미는 아무래도 '여유'인것 같다.
쥔장님의 여유에서 차의 여유도 나오고,
그곳에서 함께하는 우리도 여유가 생겨나고,
다회 자체도 여백의 미를 갖는 여유있는 다회가 되었다.
예전에는 차를 녹차만 만들어서 한봉지나 두봉지 들고 집에 왔는데,
산울림님이 다양한 차를 추진하여 다양한 차들을 가져오게되니 맛보는 재미도 늘어난 것 같아 좋다고 생각된다.
청차만들기와 발효차 만들기, 안다님표 발효차 만들기는 제가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참여하신분들의 설명이나 후기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여유로운 와중에도 다회를 진행하는 몸과 마음이 바쁜 운영진들도 있다.
하지만 각자 자기할 것을 해주니 다회 역시 잘 굴러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역시 언제나 감사한 일이다.
또한 많은분들의 찬조로 풍성한 다회가 되었다.
참여를 통해서, 혹은 물질이나 금전을 통해서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차맛어때가 언제나 복이 많다고 생각을 하게되는데...
그 이유는 역시나 사람들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나오고 함께하는 마음들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국은 사람인 것이다.
다회에 참여하면 노력봉사(?)라는 것들이 생기는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모이다보면 해야할 일들이 생긴다.
뒷풀이 음식 준비, 설것이도 그렇고, 청소, 마무리 하는 것 등에서 그렇다.
이번에는 해 주시는 밥을 먹게되어서 조별로 진행이 안되어서 새로오신 다우님들이 그런 수고를 하여 주셨다.
차맛어때 머슴의 전통을 살린다고는 하지만..그래도 고마운 일이다.
그런 수고로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큰 어려움없이 잘 지내다 올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조별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가위바위보 못하는 팀은 무조건...^^;..나름 재밌겠네...ㅋㅋ
이것이 걸려도 되고, 저것이 걸려도 상관은 없지만,....
즐기면서 게임하면서 밀고 땡기며 그런 재미를 찾아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언제나 큰 틀은 이미 짜여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다.
하지만 하나에서 하나로 넘어가는 경계가 언제나 약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도 어깨와 팔 사이가 경계이듯이, 그래서 그 경계가 잘못되면 팔이 빠진다.
큰 틀은 어느정도 경험이 있으면 그 과정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유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큰 것은 금방 눈에 보이기 때문에 모두가 의사결정을 하기 수월하다.
결국 큰 틀을 받쳐주고 있는 작은 틀에서 작은 틀로 이어지는 경계부분에서 문제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큰 틀은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의 유동성이 있어야하며, 작은 틀은 메뉴얼이 있어야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메뉴얼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어떠한 것이나 대상들에게 공정해지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또한 반응에 대하여 대응을 할 수단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즉 메뉴얼이 필요한 이유는 반발이나 무절제한 상황한 통제하기 위함이고 ,
통제한다는 것은 곧 질서를 준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공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서로의 이해가 만나서 이미 미리 합의를 해 놓은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틀에서 섬세한 메뉴얼은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 쉬워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계를 매끄럽게 잘 이어내면 만사가 부드럽다고 생각된다.
언제나 이 타임과 저타임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문제는 발생된다.
큰 틀에서의 파격이 상황에 따라서 있을지라도 작은틀의 메뉴얼의 적용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이번 다회는 큰 틀에서 경계와 경계를
살짝살짝 허물며 진행되었다. 나름 파격이다.
차를 만들면서 새벽 세시 정도에 차가 마무리되니...뒷풀이 할 시간이 따로 없다.
그래서 12시가 되어갈 무렵부터 출출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뒷풀이를 같이 진행하며 차를 만들게 되었다.
차만들기와 뒷풀이 경계가 희석되어 버린 것이다.
먼저 시작한 조들이 뒷풀이 음식을 준비하고, 판을 벌려주면 , 나중에 차 만들고 오는 분들이 뒷풀이를 즐긴다.
그런 시간의 맞물림에서 여유가 나온 것 같기도 하다.
또 한번의 신선한 체험이었다.
막
막걸리 한 잔, 두부김치 한잎에, 수육한개를 입에 넣으니... 뱃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속에서 막걸리가 쫙 퍼져가는 느낌이 난다.ㅋㅋ
덤바구님께서 가져오신 막걸리 대대포...다음날 여러가지 곡차를 섞어 마셨는데도 머리가 안 아프다.
대대포 좋아요^^
안다님이 가져온 안동소주 한잔은 더 그 느낌이 선명하다.
다음에도 부탁해요...^^
늘푸름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이건 파아란이 사온 참외야!' 파아란님이 사온 참외도 참 아삭하니 맛났고....
이러니 다음에 또 사오시라 하는 것 같넹...ㅋㅋ
이쯤에서 컨닝 테스트를 해보자...컨닝 페이퍼는 안다님 결산 후기... 다회에 참석하신 다우님들을 불러본다면....
일단 우리조부터....^^
신마녀님, 해사랑님, 덤바구님,이자오님,희현이,(희연이, 유성이는 덤^^),차한잔님,쪽빛하늘님, 아란도
다른조의 팀원들은 무작위로...^^
이상범님,로드님, 늘푸름님,파아란님,수자타님, 수자타님 동행님, 유리구름님, 가을행복님, 남해바다님, 왕소금님, 차한자님,차한잔 옆지기님, 도해님,고은다님,파아란님,
아리솔님, 박카스님, 이쁜다정님, 피어라들꽃님, 소니아님, 소니아 동생님, 소니아 조카님, 이스크라님, 들다님, 피터팬님, 채훈님, 흐름이어라님,유리구름님, 안다님, 산울림님 ....
빠진 분 없겠지요?^^
이렇게 차만들기 뒷풀이 시간도 깊어만 간다.
저녁무렵에 다르(월인)님이 오셨다가 인사만 나누고 가셨습니다.
차를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안되어서 그냥 가셨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명경다원..이름이 바뀌어서 지리산 오죽헌...
쥔장님이 오셔서 결국 저랑 대작을 하고 말았네요.
오미자주를 좋아하시데요.
오미자주 떨어지고, 맥주 한 캔 드시고 가셨습니다.
가기전에 들리라고 하셨지만...체력이 바닥나서 그냥 올라왔습니다.
물론 올라오기 전에 쌍계사 앞에서 밥도 먹고 왔지요.
그리고 천안에서 오리고기도 먹었구요.ㅋㅋ
체력은 바닥이어도 집에 가는 길이니 먹을 것은 다 먹고 왔다는 얘기....
차가 방전된 이자오님팀의 차와 채훈님팀의 차를 해결하는 동안
우리는 청석골 쥔장님과 막안을 이용해 차를 마시고 다담을 나눴지요.
먼저 다른 차들은 모두 먼저 가셨지요.
지리산 떠나기 전에 섬진강가 부근에서 돗자리 깔고 두시간 정도 쉬다 왔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로드님과 이상범님이 처음 참여하셨으니...
영산님을 뵙고 왔으면, 혹은 지리산 오죽헌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런저런 시간 합치면 두 군데 들러도 충분했을까? 욕심일까?
체력이 회복되니....모처럼 떠난 길에 추억거리 더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이 걸리더라는 얘기....
천안에서 영산님 전화를 받고나서야 아차 싶었지요. 못 들린다고 전화 드리고 오는 건데...
암튼 방전된 체력이 문제였어요. 아무 생각 없게 만든다는 거...^^;
어찌되었든... 여산 휴게소 화장실에서 희연이를 만나고 이자오님을 만나고,
다시 합쳐진 일행은 천안으로 가서 오리고기를 먹었지요.
이제 집에 가는 길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먹고나서 생각하기로...^^
잘먹고, 잘 마시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흠.. 채훈님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살짝 걱정이 들었는데...
거기도 체력들이 방전돼서 잤다고...^^; 그나마 다행...
올라오는 길에 산울림님과 왕소금님과 파아란님이랑 통화를 했는데...안산에서 뒷풀이 하신다고...
그렇겠지요. 흐름님이 그 차를 타고 가셨는데...그냥 가면 섭하지요.^^..잘 하셨어요.^^
오며가며 서로를 챙기고, 연락을 취하고, 그때 그때의 상황을 서로 알려주며...모두 무사히 귀가를 했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오월제다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는 얘기.... 남은 얘기였습니다.^^
참여하여 주신 다우님들께 감사드리구요.청석골 쥔장 내외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편안하게 잘 지내다 왔습니다.
예쁜 유빈이 세빈이 선영이 그리고 씩씩한 제윤이.... 예쁘게 자란 희연이와 섬 머스마^^유성이,
그리고 소니아님 조카가 한데 어울려 노는 마당은 그대로 웃음꽃이 피는 꽃밭이었습니다.
선영이와 유성이는 손도 잡았데요.하하^^
이스크라님이 둘이 손 잡아주었다고 나중에 잘되면 한턱내야 한다고 했는데..우리 지켜볼까요.하하^^
못다한 이야기 하나 더.....
지리산 소녀들 세자매....
마지막 여자 아이(선영)는 첫날에는 머리를 산발하고 있더니...다음날은 꽂단장을 하고 나타났어요.
사진 찍어 달라고...^^
도착지에 도착해서 골목길에 앵두가 너무나 이쁘게 익었길래..앵두를 따 먹고 있는데...
큰 아이(유빈)가 자기집 냉장고에서 시원한 앵두를 한주먹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새콤달콤 시원한 앵두를 먹으면서 '사진찍어줄까?' 물어보니..좋다고해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이것은 앵두와 카메라가 대화를 시도한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순수라는 것은 대화가 되는 그 시점의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앵두와 카메라가 만나서 거의 백장이 넘은 사진을 찍게 되었고, 물론 제가 찍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가슴에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는데..
이 느낌은 막연한 순수가 아니라 대화가 되는 순수였다라는 것이 조금은 특별한 체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들도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기대치가 있을 것이므로..기대치에 부흥해주기 위해서...메일로 사진을 보내는 양도 만만치 않더라는 얘기....^^..사진을 찍어준이는 '그 동네에서 아이들한테 인심 얻으면 다 얻은거다' 라고 아이들과의 시간에 대하여 만족감을 드러내는데, 순수 그자체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유빈아...네이버 메일로 사진 보냈다. 메일 확인하기 바란다. 확인이 안되고 있어서 여기다가 적어 놓는다.^^
아란도 아줌마라고 부르는 아이들...ㅠㅠ...그렇게됐군......
여산 휴게소 화장실에서 손씻고 나가는 너를 보며...어....희연이인가? 했더니 너가 맞았다^^
예쁘게 잘자라고 있다.
나중에 커서 이 사진 내려달라고 안하겠지...?ㅋㅋ^^
지리산 그 짙은 여운을 가슴에 새기며..또 내년을 기다려봅니다.
모두 행복한 기억들 가슴에 담으시고...오월 푸른날 모두 만나요.
감사합니다.
아란도 올림....^^()
첫댓글 윤성이와 희현이었군요. 제 맘대로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요 ..미안해. 윤성아 희현아 ..
ㅋㅋ...유성이가 맞아요. 이런이런...미안해서 어쩌나...^^;
유성, 희연 입니다.
이런...아이들 이름에 하나씩 뭔가를 덧 붙이고 있었네요. 죄송...^^:()
윤성이는 누규? ㅎㅎ 유성이가 섭섭해 하겠다는....ㅋㅋ
이르지 마시오...^^
그때 날씨 만큼 즐거웠던 기억이 사진속에서 새록이 전해 오네요 ~~~ 즐거웠던 오월의 기억 ~~~~ 행복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내년에도 또 뵈염...좋은 기억을 담고 있다가 추억이 쌓이면 이끌림이 생겨나고, 이번 다회는 그런 느낌을 갖게하는 다회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글 사진 잘 보고 가네 앞으로 우리 까페 전용 사진사로 자리 하시라요 ㅎㅎ
자신의 시선으로 사진으로 찍고 쓰는 것이니... 전용이란 있을 수 없지만...시간이 허락되는 한도에서 혹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마음가는데로 할 수 있는 순간까지는...ㅋㅋ^^()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다회는 언제나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이스크라와 아란도는 차맛어때 전용 포토 작가 라니깐~~~ 잘 보았소~
나름 오랜 시간을 같이 하다보니 쪼매 손발이 맞어주니 그나마 수월..ㅋㅋ....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것을 간추리고 나름 편집하는 역할이 분업화 되어서 일까요...^^;()
멋진 사진과 글 잘보았습니다.
정겨운 늦 봄의 여유가 느껴지는 군요...
이번 오월 다회는 자루하게 찾아왔던 겨울과 봄이와도 봄이 온 것이 아닌 날씨 속에서, 봄이 다 지나가버린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싱그러움을 기다리는 그런 시간들이라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에..더 애뜻하게 봄날을 기다렸던 마음에서 느껴졌던 어떤 기다림이 있는 다회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
두령님의 바쁜 영업활동으로 인해 안다가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
먼저 찻잎은 미리 시들리기 된 상태 였구요
안다(?)표 차는는 바로 손으로 비비며 만들었습니다. 한 6시간 비빈거 같아요 그리고 건조(건조기에서)
정리하면 [햇빛에 시들리기-손으로 비비기-건조]
청차는 원래 찻잎을 바로 따서 햇빛에 시들리며 1시간에 한번씩 뒤집어 향을 올려야 하는데요
시들린 찻잎으로 조금더 향을 올려 보려구 반복 작업을 했는데 너무 수분이 없어서 그냥 바로
덖고 비비고 덖고 비비고(녹차랑 같네요) 맛보면 살짝 청향이 올라와요
정리하면 청차는[햇빛 아래 규칙적으로 뒤집어 주기-{덖기-비비기(반복 횟수는 상황에 따라)}-건조)
안다님표 발효차는 직접 만들어 보지를 못해서...
맛은 우리가 시음을 할 때보다는 좋아진 것 같아요. 좀 더 지켜보자구요.^^
청차 만드는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작년에도 못하고 오래도 못했네요.
청차와 발효차 엽저는 형태가 비슷해요. 닮았다고 해야하나^^...
산울림님을 비롯 여러 운영진님들..모두 고생 많으셨네요. 덕분에 잘 놀다 왔습니다.^^()
청차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
(지금 청차와 발효차가 엽저가 비슷한 이유는 미리 전날에 부터 시들리기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래요)
청차는 찻잎 따자 마자 햇빛(맑은날)아래 향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도 청향이 조금 아주 조금은 올라 오던데요
역시 아란도의 후기는 "최고"라네...이스크라의 사진과 아란도의 작가 뺨 치는 글솜씨......이 둘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아란도표 후기가 나오지...아무튼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우리가 한 공간에 모여 그 공간에서 한데 어우러진 시간들을 기록하다보면...우리의 시선에서 저의 시선에서 그리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후기를 보는 자의 시선에서... 결국 입체적으로 시선이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다회는 참여한 분들이 한 공간에 밀집되어 하지만, 그 다회가 참여한 분들만의 다회가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순간이 후기를 공유하는 순간이기에...그런 부분을 생각하다보니...후기에 나름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화'되는 기분이라는... 사진 잘 보았어요. ^^
채훈님도 빨리 천진스러운 애를 빨리 낳으시길................().
있는 그대로를 보게하는 것이 아이들의 힘인가? 그 자체로 좋은 것은 그 자체로 놓아두는 것...같이해서 좋은 시간들입니다.^^()
언제 이렇게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생각도 많으하셨는지..^^ 마치 칼럼리스트 같아요. 울조장님 술도 잘 마시고 차도 잘 만드시고 ㅋㅋ 정신도 없고 몸이 고되기도 했지만 보람 있고 즐거운 봄과 여름의 중간에서 달콤한 휴식같은 1박2일을 보낸 모임이었습니다. 글구 경품 건 있으면 아침미션으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술 마시며 밤샘하고 아침 미션하면 무조건 1등 할 것 같네요.^^;;
ㅋㅋ...
다회참석한 이래 경품을 타본적이 없는데...하하....다음엔 같은 조 들어오면 안될듯...경품 운이 없어서...^^ㅋ~
차맛어때와서 차맛어때인들과 잘 어울려 차맛어때가 되어가는 해사랑님..내년에 또 봐염...^^()
아란도 아줌마, 너무 너무 멋져부려요~~~ ^____^
마치 한 곡 한 곡에 온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는 가수다"를 보는 듯이
풍경 한 컷트마다 맺힌 정성어린 시선과 유려한 음과운
감동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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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찍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의 마음의 시선이 깃들어 있음으로...우리의 풍경이나 그날의 우리의 마음이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네요.ㅎ~^^
박수 보내주시니 저도 감사의 박수를 같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