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이 심상치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의를 향한, 진실을 향한 정부의 움직임은 보이질 않습니다. 시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아주 작은 곳에서
조차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삶은 보장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한전경찰, 오지마라."
밀양 북부면 평밭마을 산속 길에 새겨져 있는 표시입니다.
밀양 송전탑 현장에 있는 움막 농성장 강제 철거가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힘만으로 강제 집행을 막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밀양의 어르신드리 그 굽은 등과 손으로 송전탑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의 연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대안교육연대에서도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강제 집행을 함께 막고자 합니다.
현장에서는 부모님들과 논의하여 행정집행 저지에 힘을 모아주세요.
밀양 움막 농성장 강제 철거 저지 희망버스
날짜 : 6월 13일 아침 10시경에 떠나 6월 14일 점심 때쯤 돌아오려합니다.
현장마다 함께 할 수 있는 인원을 연대로 연락주세요. 버스 한 대로 함께 움직이려 합니다.
우리가 연대하는 힘들이 모여 안전한 사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습니다.
010-2490-7933(정선임)
아래는 밀양 대책위에서 보내 연대 호소문입니다.
6월
9일
이후 상황에 대한 연대 호소문
안녕하세요.
밀양
대책위입니다.
밀양
송전탑 전국대책회의와 연대자 여러분들께 먼저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보신 대로 밀양 송전탑 4개
현장 움막농성장 등 8개소에
대해 행정대집행 계고가 전달되었습니다.
계고서는
6월
2일까지
자진철거를 요구하고,
그
때까지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행정력에 의한 대집행이나 제3자에
의한 대집행을 실시하겠다고 명시하였습니다.
밀양시는
신임 시장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 상황을 정리하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4월
14일부터
시작된 긴장이 결국 세월호 참사와 6.4지방선거
등으로 뒤로 밀리고 밀려 마지노선으로 정한 시점까지 온 것입니다.
벌써
두 달 동안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의 연대자들이 온 힘을 다해 4개
움막 농성장 주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만,
이제
실제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유한숙
어르신의 장례 문제의 해결과고 밀양 사태의 최종적 타협을 위한 여러 중재의 노력들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결국 이 상황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현재
4개
농성장에 머무르고 있는 주민들을 포함하여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지역에서도 합의하지 않는 주민들은 이 분들은 이중의 고립감을
호소합니다.
10년간
목숨 걸고 싸웠는데 떡고물은 한 마을에서 피해 적거나 투쟁 한 번도 하지 않은 주민들이 다 찾아먹었고,
자신들에게는
‘되지도
않을 싸움 왜 했냐’는
비아냥이 돌아오는 것에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10년간
계속 당하기만 했고 지기만 했고 자신들의 모든 행동은 다 불법인데 경찰과 한전은 어떤 짓을 해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한이 또한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4개
움막농성장에 거는 기대는 매우 안타깝고 절박한 것입니다.
자신의
요구를 전달할 근거지로써 주민들은 4개
움막 농성장을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행정대집행
시도에서 자행될 폭력을 막아내고,
한전에
의해 자행되었고,
지금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합의를 둘러싼 심각한 공동체 분열과 주민 이간질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불상사를
예방하고,
이를
정치적 대화와 중재로써 해결할 수 있기 위해서는 또한 연대의 동력이 절실한 것입니다.
모쪼록,
6월
9일
이후로부터 최소 1주일이
매우 긴장된 시간이 되리라 예측됩니다.
많은
연대자들이 결합하여 주민들을 지켜내면서 불행한 사태를 막고 이 싸움이 진실과 정의의 궤도 위에서 새로운 지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연대의 손길을 호소합니다.
2014년
5월
30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