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글러브>가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교구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다루고 있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현장음] “우리의 세상에는 소리가 없습니다. 심판의 목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베트에 공이 맞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도 파이팅을 외칠 수 있습니다.”
잦은 음주와 폭행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 투수 김상남은 징계를 피하기 위해 청각장애 야구부의 코치를 맡게 됩니다.
만년꼴찌에 말도 통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는 학생들의 모습은 김상남의 마음을 움직이고...이들의 소리 없는 파이팅이 시작됩니다.
영화 <글러브>는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 야구팀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창단한 이후 학생들에게도 좋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금은 성심학교의 자랑이 됐습니다.
충주성심학교 교장 장명희 수녀입니다.
[인터뷰 : 장명희 수녀 / 충주성심학교 교장] “사회에 적응력이 빨라지고 직장에서 오래 있을 수 있어요. 고생하면 보람이 있다는거, 어려운걸 이겨낼 줄 아는거...”
하지만 충주성심학교 학생의 80%가 결손가정인데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전지훈련은 꿈도 꿀 수 없어 관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장명희 수녀 / 충주성심학교 교장] “야구부는 100% 후원금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죠. 듬직하게 후원해주는 기업이나 후원자가 나타났으면 참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한편 영화 <글러브>는 내일 개봉과 동시에 일부 극장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자막이 함께 상영됩니다.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