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정부때 北에 ‘거액 달러뭉치’ 보내? 미션 임파서블”
입력 2023. 2. 23. 07:56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에 '달러 뭉치'를 보냈다는 등의 의혹을 거론한 한 언론 보도를 놓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반박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한 뒤 "거액의 달러 뭉치를 북한에 보내고, 불온서적을 들여오는 방법을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성남공항은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하는 군공항이며, 국내를 방문하는 각국 정상이 이용하는 공항"이라며 "대통령 전용기는 합법적 범위 내 예우와 배려를 받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법무부와 관세청 직원들이 수화물·보안검사, 입출국심사를 한다. 대상 인원이 적어 더 깐깐하게 심사한다"고 했다.
이어 "여권심사 뿐 아니라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위해 사전에 대통령 경호처를 통한 신원조회와 확인을 하고, 기내화물은 물론 위탁수화물까지 민간공항과는 비교가 안 될 수준의 검측 과정이 있다"며 "청와대 직원조차 위탁수화물은 전용기 출발 1~2일 전에 사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런 과정에서 거액의 달러 뭉치와 불온서적을 가져가고 갖고오려면 그 사람은 대통령경호처, 출입국관리사무소, 관세청 담당자들과 공모하거나 그들 눈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는 일반공항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검사, 검측 과정을 통과할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수행원이든, 기자든 탑승시 트랩 안에서 추가 짐검사를 받는다. 이 부분을 고려하면 거의 미션임파서블"이라며 "다만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의 1호기 탑승과정이니, 민간인을 버젓이 1호기에 태우고 절차와 과정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이 정부에서 여전히 이렇게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0일 칼럼 형식의 보도에서 2018년 3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한 인사의 주장을 인용했다. 여기에는 "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에 오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다",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이 실려왔다"는 등 주장이 담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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