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7세대 5시리즈는 마지막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개발된 모델로 남게 된다. 2023년 공개를 앞두고 있는 8세대 5시리즈는 BMW의 전기차 전환 과정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코드명 G60이라는 이름을 갖는 차기 5시리즈는 CLAR(Cluste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다양한 동력원을 준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것.
위장막을 쓰고 테스트 중인 양산형 8세대 5시리즈 [출처 Autocar]
이를 위해 내연기관 엔진은 현재 모델과 동일하게 4기통과 6기통 가솔린, 디젤 라인업 대부분이 유지될 전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0리터와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영국 오토카(Autocar)가 예상한 8세대 5시리즈(G60)
유로7 배출가스 규제 대응을 위해 V8 4.4리터 엔진을 사용하는 M550i xDrive는 단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 엔진이 양산화되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을 정도로 개발 시점이 오래되기도 했다.
M550i xDrive 후속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강력한 전기모터 조합을 통해 약 500마력 전후를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떻게 불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궁극의 고성능 모델인 M5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갖게 된다.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까지 추가돼 약 750마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현재 이 엔진이 자체적으로 발휘하는 출력이 600마력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마력 내외의 전기모터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 오토카(Autocar)가 예상한 8세대 5시리즈(G60) 전기차
클라우스 프렐리히(Klaus Fröhlich) BMW 그룹 개발 총괄은 영국 오토카와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는 순수 전기 M 모델은 없을 것이다. 순수 전기차는 M 모델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만들어내기에 너무 무겁다.”며 M 전용 전기차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차세대 5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은 다이내믹함보다 고급스러운 주행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