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님이 올리는 명조풀이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실수가 거의 없다. 왜 실수가 적은지 사유를 생각해보면.. 형상론을 활용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임철초선생의 적천수천미를 보면 고전에 나오는 몇 가지 이론을 확 무시하는 것이 보인다. 예를 들면 음간 12운성을 무시하는 것. 처음 공부할 때는 간단히 해주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부가 점차 깊어지면서 아닌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효첨선생은 임철초선생보다는 좀 더 고전에(연해자평) 근접해 있다. 헌데 심효첨선생도 고전을 무시하는 대목이 나온다. 예를 들면 여명에 귀인이 많으면 창녀가 되다는 대목을 보면 귀인이란 천을귀인인데, 그 천을귀인을 임의로 정관이라고 바꾸고 있다. 천을귀인이란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하는 별인데, 귀인이 많다는 것은 아무에게나 친절한 것이니 남편이외의 아무에게나 친절하다면 그게 바로 창녀가 아닌가?
난강망은 가장 고전에(연해자평) 근접해 있다. 해서 原堂은 난강망을 제일 중요한 책으로 꼽는다.
자평진전에서 심효첨선생은 금수상함을 설명하면서 가을철 金이 강할 때 洩하는 水를 쓸 때를 금수상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헌데 난강망에서는 금백수청을 설명하면서 水일주 인수격에도 쓰고 金일주 水用일 때도 쓴다.
자평진전에는 정통한데 난강망은 읽지 않은 이는 가을철 水일주에 금백수청이란 용어를 쓰면 뭐라 할까?
1) 무식한 놈이 용어를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구나
2) 엉? 가을철 水일주에도 금백수청이란 용어를 쓰나? 어느 고전에서 그런 주장이 나오지? 찾아봐야겠네..
위 두가지 타입의 학인이 있을 것이다.
최봉수선생님은 심명철학에서 말하기를 사주학은 진리학문이라고 했다. 原堂도 사주학을 진리학문이라 본다. 진리란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것이라 본다. 사주학이 진리학문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주학으로 설명할 수가 있어야 한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서 사주학을 공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지구상의 존재이니 사주학으로 설명할 수가 있어야 하며, 지구상의 타 생명체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가 있어야 한다. 헌데, 사주학을 공부하는 학인중에는 사주에서 말하는 10간 12지는 기운을 표시하는 氣인 것이지 세상의 물질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주장을 한 시초가 심효첨선생인 것같은데..
氣가 있고 質이 있는데.. 서로간에는 교류가 있다. 물리학의 양자학인가 하는 이론에는 전자가 사라지면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한다.(수소폭탄의 원리) 전자는 질이라면 에너지는 기인데.. 기가 질로 변하기도 하고 질이 기로 변하기도 한다는 말인데..
쇠줄에 전기를 통하게 하면 전자는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전기는 서쪽으로 흘러간다. 전자인 기질이 흘러가는 방향과 에너지인 기운이 흘러가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이지닷컴의 선생님께서 음간 12운성을 설명할 때 쓰는 이론이다.
기질을 운운하다 보면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이기 일원론이니 이기 이원론이니 하면서 열띤 토론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게 한다. 예전에 서경덕 사상에 심취한 적이 있는데,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나..
태초에 기를 머금은 허공이 있었는데 어느날 기운이 서리고 그 기운이 세상의 물질을 만들어내서 현재같은 물질세계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런 비슷한 내용같다.
최근 학생이 한 명 생겨서 자평진전을 예습하게 됐는데, 심효첨선생께서 음간의 장생지는 양간에 비추면 양간의 여기정도의 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데 적천수를 공부하고 난 뒤에 자평진전을 처음 읽을 때는 별 웃기는 이론이 다 있네 천고비전 이론같네.. 하면서 넘어갔다. 허나 지금 음간 장생지가 강하다는 생각을 이미 실전을 통해서 확인한 상황에서는 새삼스레 심효첨선생의 음간 장생지의 역량에 대한 설명이 눈에 쏙 들어온다.
그러길래 사주학의 고전을 읽으면 학인이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하는가?
헌데 고전에서 보면 인수격이나 가상관격이라고 하면 될 것을 木火通明이나 金白水淸은 꼭 이름을 달리 부른다. 왜 그럴까?
첫댓글 반갑습니다. 조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