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규암 집을 출발 금강변을 따라 강경까지 걸었습니다.
파진산 산자락을 다지나고
봉정리 본마을로 연결되는 지점에 이르자 처음 출발지인 백제교에서 도보꾼들을 내려놓았던 버스가 여기서 대기하고 있네요
기사님 말씀이 그분들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황산대교까지 간다네요
그분들이 대전에서 오셨다는것도 여기서 기사님에게 들어서 알게되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않고 작은 동산을 살려 그위에다 별장같은 집을 지었네요
이제부터는 기존 제방길로 자전거길이 나있습니다
봉정리 본마을 모습.
저멀리서 어떤분들이 걸어오고 있길래 카메라로 당겨보니 두분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나와 동행했던 배낭입니다
마침 가까이 다가온 분들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을 남김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아까 지나왔던 파진산이고 좌측으로는 강안으로 산책길이 내려갑니다
봉정리에 거주하신다는 이 아주머니들은 운동으로 이제방길을 자주 걷는다고 합니다
봉정리는 1,2,3리로 나뉘었는데 제법크게 마을이 들어섯더군요
이쯤에선 강경읍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합니다.
나혼자 길을 걷는것이 심심하겠다며 이분들께서 가던길을 돌아서 잠시 동행을 해주겠답니다
덕분에 짧으시간이지만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걸을수가있었습니다
나혼자 걸을때는 심심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그래도 양이 차지 않으면 힘차게 박수를 치며 더큰소리로 노래를 불렀었지요.
이때 지나가는 자전거꾼을 아주머니들과 함께 담았는데 저 자전거꾼이 돌아올때 보니까 아는사람이더군요
부여에서 산악활동을 하는 분으로 같이 산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주머니들 동네에 가까이 이르자 운동을 나온 마을 어르신을 만나 안부를 여쭙는데 잠깐 옆에서 듣기에는 몸이좀 편찬으신분인것 같습니다
얼른 쾌차 하시어 정부에서 많은 돈을들여 조성해놓은 강안의 산책로도 이용하시면서 좋은 세상 오래오래 누리십시요.
봉정리 마을 앞 강안에도 많은 시설물로 산책코스를 조성해놓았습니다.
4대강 사업이 끝나면 도회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농촌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거라는 홍보를 하는걸 보았었는데 아무리 겨울철이지만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강안의 공원 산책로를 이용하는 사람 눈을 씻고 보아도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왠만한곳은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였기에 외진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와서 저길을 걸을 사람들이 있을는지요.
동네 주민들이라도 제방길로만 걷지말고 저 산책코스를 이용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투자한돈이 너무 아깝잔유~~
대부분 하우스 시설물들이 차지하고 있던 하천부지를 정비해 저렇게 공원을 조성해 놓으니 보기는 좋습니다
같이 동행해주시는 아주머니들도 깨끗해서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보상을 아주 많이 해주었다고 하더군요
위대한 가카께서 혹시 임기내에 공사를 완공하지 못할까바 저곳 하천에서 농사를 짓던농가들의 반발이 없도록 듬뿍 쥐어주니 주민들을 입이벌어질수밖에요
돈많이 받았지.주변 깨끗해졌지.주민들 입장에서는 위대한 가카를 오래토록 칭송해야합니다.
뭐든지 평가는 시간이 흐른후에 나타나기에 기왕지사 많은 돈을 들인만큼 좋은 결과로 남기를 ....
아주머니들의 동네를 지나갑니다.
나를 위해서 또 본인들도 어차피 운동을 나왔기에 조금더 같이 걸어가 주시겠답니다
좌측에서 석성천이 흘러와 금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자전거길을 잇기위해 다리가 놓여졌습니다
석성천입니다.
부여군과 논산시의 경계입니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같은길을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길에서 만난 당신들의 훈훈한 인정이 나에겐 든든한 동행이었습니다.
좌측으로 제방으로 올라가는 자전거길이 보이고 우측의 보기좋은 다리는 수변공원 산책로입니다.
이제 여기서 두분과 헤어지기로합니다
굳이 무시해도 상관없는 지나가는 길손에게 베풀어주신 친절에 깊은감사를드립니다.
마을로 돌아가시는 아주머니들.
그리움이 낮은 심장소리처럼 메아리 쳐올때
길위에서 보여준 당신들의 따스한 미소를 떠올릴것입니다.
줌으로 당긴 사진이지만 강경읍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성동면 우곤리로 추측되는 마을입니다.
여기도 하우스가 많습니다
강안에는 영화한장면 찍을만하곳이 눈에들어옵니다
아주머니들과 헤어진후 바로 나타나는 쉼터에서 조금늦은 소박한 점심상을펼침니다.
점심을 먹는 도중에 지나가던 자전거가 서는데 돌아보니 친구가 나를보고 멈춥니다.
이친구는 자전거로 강경까지 왕복할예정이었는데 나를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갑니다
싸이클러들을 위한 쉼터가 잘조성돼있습니다.
쉼터에서 찍은 강안 산책로로 연결된 다리
강건너는 부여군 세도면일것입니다.
너무외진곳이라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쓸쓸하게 느껴지는 수변공원.
다리는 정말 멋지게 놓여져있습니다.
그림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길을 걷게된다면 물론 좋을테지만 일부러 저길을 걸으려고 찾는분들이 있으려나....
논산시 분뇨 처리장앞을 지나갑니다
이장소에서 아까 지나쳤던 수리님 부자가 강경에서 돌아오던중 우리와 만났습니다
점심으로 강경에서 추어탕을 먹었답니다
그들은 부여로 향하고 우리는 가던길을 계속갑니다
논산 방향을 보니 멀리 아파트가 보입니다.
다시 강경읍을 당겨찍었습니다.
많은 하우스 시설물이 설치된 성동면 들판.
제방길은 논산천으로 연결되기에 강경읍으로 바로 건널수있는 논산천을 가깝게 건널수 있는 다리가 놓여진 제방 아래로 내려갑니다
줌을 바짝 당기니 논산천 건너는 다리가 보이고 좌측에는 강경의 대표적 명소인 옥녀봉이 있고 우측은 이름 모르는 강경읍 아파트.
멀리 황산대교도 보입니다.
나를 만나서 같이 걸어가는 친구.
논산천을 건너면서 바로 만나는 도로. 왼쪽은 석성방향. 오른쪽 방향은 강경읍 방향
보시다시피 공원은 자전거나 도보꾼만 들어올수있도록 해놓았기에 차를 가지고는 들어갈수없습니다
옥녀봉을 오르기로 합니다
옥녀봉 아래에 서있는 안내 길잡이표
옥녀봉 중턱에 조성된 공원
인터넷에서 옥녀봉을 찾은 사람들이 많이 언급했던 그 막걸리집입니다.
가계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옥녀봉 정상부로 올라가봅니다
상당히 연륜이 깊어보이는 나무입니다
곰바위라고 하더군요
멀리 내가 걸어왔던길을 더듬어봅니다
우측의 작은 강경천이 논천과 합류하였다가 또다시 곧바로 금강과 합류합니다
논산천과 금강의 합류지점 휴일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보입니다.
옥녀봉을 내려오면서
강경읍 제방 아래에는 일요일을 맞아 야구와 축구 동호인들이 운동에 열심이며 그 둘레를 걷는분들도 보입니다.
저전거길이 체육공원으로 연결됩니다
아직까지 점심을 먹지못한 친구를 위해 그가 추천하는 분식집으로 같이들어갑니다
도보꾼의 배낭과 자전거꾼의 자전거.
창문에 작게 보이는 남촌 칼국수라는 집인데 깔끔하고 음식맛이 추전할만한 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제방으로 올라가려고 조금 걸어본 강경읍은 온통 젓갈상회가 점령한것같습니다.
강경읍 제방위에서 바라본 강경읍 시가지
제방 안쪽의 축구장과 야구장
강경읍 제방
흥청거렸던 강경포구의 옜영화의 아쉬움을 나타내려 함인지 배가 전시돼있습니다.
시내권이라서 그런지 안쪽의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보입니다
그앞으로 자전거길이 지나갑니다
저앞에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보기로합니다
진짜 배가 아니고 배모양의 조형물입니다
젓깔 전시관이라고 써있네요
박범신 문학비가 있는곳에서 전망대를 오릅니다
전망대를 오르려면 이계단 신세를 져야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젓깔 전시관.체육공원.옥녀봉.그리고 멀리 파진산과 부여군일원.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황산대교아래로 금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강은 언제나 말이 없지만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해주고 교훈을 주기도합니다
제가 다음에 걸어야 할길이보입니다
내나이 점점...점점...
나를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내 삶을 알차게 채워가야 하는데
그쉽지않은 인생의 여정을 오늘도 하루라는 길위의 여정에
내자신을 던져봅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베리타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