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9. 바라나시, 3일차>
흰두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호텔에서 사이클릭샤로 30분 정도를 가야한다. 그러니 여행 중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여유롭게 걷는 여행도 좋지만 그럴 처지는 아니고, 사이클 릭샤 체험도 좋을 것 같아 적당한 여유와 시간도 줄이자는 생각으로 사이클 릭샤 흥정에 나선다.
인도여행에서는 무엇이든 사전에 그 자리에서 흥정하고 단판을 짓지 않으면 간혹 나중에 엉뚱한 이유를 들어 여행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산티와 나는 몇 명의 사이클릭샤왈라와 흥정을 해 보지만 80루피가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고 한다. 60루피면 될 것이라 판단한 산티가 한 발 물러서야 할 것 판이다. 결국 우리 일행은 모두 11대의 사이클릭샤를 불러 모아 2명씩 올라탔다. 하긴 1시간 죽어라 패달을 밟아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고작 한화로 계산하면 2천원 정도에 불과하니 결코 큰 돈이라 할 수 없는 일이다.
일행은 난생 처음으로 타보는 사이클릭샤에 오르면서 얼굴에는 만면의 미소가 피어난다. 앗싸아~~~~
재숙님은 양산까지 펼쳐서 여유만만한데, 왠지 천국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아마도 가진자와 이긴자의 부리고 누리는 심정으로 즐김만 있는 것이 아니고 패달을 밟은 인도인의 심정에서도 뭔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이아몬드와 소나기님,
소나기님에게 닉을 바꾸라고 했다. 자주 여행 내내 소나기가 쏟아져 발길을 막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바탕 내린 소나기가 훨씬 낫다고 한다. 하루종일 내내 조금씩 내렸다면 여행 내내 더욱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주장....그럴 듯 하기도 하고...단순한 내 머리로는 잘 모르겠다.
마냥 신나해 하는 미영님과 사과나무님....
앗싸~~~~~~~~~~~기분 쪼아, 최곱니당..^^,
홍미님과 범생 딸 수지양, 독일에서도 범생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밤 낮 없이 흘리는 땀 방울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렇지만 가끔은 신나게 놀 줄도 알아야 인생이 즐겁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웃는돌 아저씨의 생각"
울 형님 내외분도 신났습니다.
골프보다 더 잼난걸...........
진짜.................
몰카, 근데 대체 암것도 볼 수 없다.
근데, 자꾸 감추려 하면 자꾸 보고 싶어하는 것은 왜 그럴까?
베일에 감춰진 저 여인의 얼굴이 궁금하다...
천국님, 이제 맘 정리했나요?
인생 그 까이꺼 모 있어..... 즐기고 놀 땐 놀자구.
어이, 더 달리라구~~~
쬐끔은 미안하지만, 우리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운명이니....웃으면서 일하자.
인도에서는 소가 눕고 자리잡으면 소놈들 세상이다.
요놈들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할 텐데, 그냥 나두까요?
암튼... 만사 천하태평인 소 놈들....이 도로 한 복판을 차지하고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 참으로 부럽기도 하다.
여행 중 나는 재래시장 풍경을 랜즈에 담기 좋아하는데,
특히 나는 그 지방의 과일을 보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처럼 지나치지 못한다.
사진으로 봐도 군침이 절로 든다. 오른쪽 리어커 위의 망고가 먹고 싶다...쩝,,
사이클릭샤를 타고 족히 30여분 바라나시 풍경 담기놀이를 하다가 보니 어느새 힌두대학교 정문이 보인다. 정문 앞에는 힌두대학교 창립자 동상이 우릴 맞는다. 바라나시 힌두대학교는 1917년 민족주의자 판디트 말라위야가 세웠다고 한다. 그 넓이가 우리나라 서울대학교의 3배에 이른다고 하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하게 한다.
인도에는 수 많은 대학이 전 지역에 있지만 그 중에서도 바라나시 힌두대학교가 3대 명문대학 중 하나라고 한다. 대학내로 들어서자 유구한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 넓은 정원과 우람한 나무의 가로수가 그늘 터널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힌두대학교에서 박물관 구경을 하겠다고 찾아왔는데, 어제에 이어 박물관은 월2회에 걸쳐 휴관일로 지정된 일요일이라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누군가 가이드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도대체 휴관일이 언제인지 몰라서 이렇게 혼선을 빚는 것이 맞는가 하고 허탈해 한다. 나도 할 말이 없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이번 인도여행 중 나의 요구를 척척 알아서 모델이 되어준 바보님,
이자릴 빌어 감사의 인사를....드립니다.
땡큐~~~~~~~~~~~
여러 일정과 좋지 않은 몸으로는 인도여행은 무리라서 고민을 하니 아무도 용기를 내지 않았는데, 결국 함께 가기로 결정을 하니 벌떼처럼 모여들어서 오히려 여행팀을 넘치게 했던 서영님의 영향력.....
함께 여행하기를 잘 했지요 ?
물론 여행내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고생도 많았지만...요.
암튼 감사해요.
활짝 웃으라고 호통을 치니 릭샤왈라가 해바라기처럼 웃음짓을 짓습니다.
때 묻지 않은 인도인의 모습을 봅니다.
살면서 서로에게 큰 담으로 허물을 감추고
부족함을 가려주는 두 분의 노력......
여행내내 두 분의 사랑애의 향기가 꼬 끝에 뭍혀 있어서
절로 더불어 내내 행복해졌습니다.
두 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힘든 내색 전혀 하지 않고 꾹 참아내고,
오히려 시원한 미소로 다른 사람을 다독이는 모습, 고마웠습니다.
바라나시에서는 정말 더워서...여행이고 뭐고 다 접고 싶었지요?
중국인의 상술 위에 인도인의 상술이 존재한다고 한 말이 있는데,
요 쬐그만 놈 민수라는 놈은 얼마나 한국어에 능통하고 말도 잘 하는지,
자신의 가게에 들어온 손님은 절대로 그냥 보내 주지를 않습니다.
결국에는 지갑에 든 돈을 꺼내고야 마는 민수...
나중에 요놈 큰 재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더워서 짜증도 났지만 활짝 웃으니 참 이쁩니다.
민수가 너무나 이쁘다고 침을 질질 흘렸다는.....^^,
바라나시 아침 힌두대학교 박물관 일정부터 허탕을 치고 돌아서야 했지만....시장에서 시장도 보고....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상황에 맞는 생각으로 변하고 적응하는 모습에서 인도 여행을 잘 적응하고 즐기는 것 같습니다. |
첫댓글 민수 오랫만이네..
자전거 릭샤 타고 달리던 바라나시의 거리. 그 많은 사람들,매연, 소음... 지나간 것은 추억이 되나니...
릭샤...다시 타고 바라나시 거리를 구경하고 싶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