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리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아침마다 어물전에 나가 일하며 생활하는 경이. 하지만 아침마다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일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장수에게 혜정교에 있는 해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해시계를 찾아갔다가 한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그즈음 빈집이던 경이네 옆집에서 자꾸만 기침소리가 들려와서 가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저씨가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혜정교 해시계 앞에서 봤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지요. 도대체 할아버지는 누구고, 또 옆집에 머물고 있는 아저씨는 누구일까요? 조선의 하늘을 읽어서 사람들의 미움을 샀다는 옆집 아저씨에게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궁에서 해시계도 만들고, 자격루도 만들었다는 아저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런 아저씨와 함께 할수록 경이는 아저씨처럼 자신도 하늘을 알아가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가지게 됩니다. 경이는 자신의 바람처럼 아저씨와 함께 그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까요?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 이 책의 특징
1. 동화를 통해 조선 시대의 천문학을 들여다보다
: 조선 시대 천문 기구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이해
조선 시대의 천문 과학 수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동화를 구성했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경이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듭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다가 해시계인 앙부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앙부일구가 어떤 원리로 시간을 알려주는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이야기를 따라가면 경이와 함께 자신도 앙부일구의 궁금증을 해결하게 됩니다.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는 단순하게 동화의 배경만 조선 시대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당시의 천문 과학의 수준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앙부일구, 자격루, 혼천의 등의 당시의 과학 기구와 당시의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사진과 함께 설명이 들어간 별도의 페이지를 수록하였습니다. 단순히 상상력을 펼치는 동화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천문기기들의 유래나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시험공부 때문에 자격루, 앙부일구, 혼천의 등을 달달달 외웠는데요. 이렇게 동화를 읽다가 궁금한 과학 기구들이랑 시간에 대한 설명이 쉽게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이해되었어요.”
- 책 좋아하는 용원초등학교 5학년 최유빈
2.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를 펼치다
: 조선 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해 안타까운 상상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는 단순한 작가적 상상력에 의해 그려 낸 이야기가 아니라 최대한 사료에 기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낸 역사동화입니다.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의 하나인 <세종실록>을 보면, 장영실은 세종의 가마를 잘못 만든 죄에 대한 벌로 곤장 80대를 맞고 궁궐에서 쫓겨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이후의 상황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지 않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과학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바로 장영실일 것입니다. 장영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영실과 함께 당시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이천과 같은 당대의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인 주인공 경이를 함께 등장시켜 미처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어 또 다른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당시의 상황을 그려내서 우리 아이들이 조선 시대 초기의 모습과 당시의 문화, 과학 기술 등 통합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역사동화지만 이야기로서의 긴장감과 재미를 놓치지 않다
: 수상한 아저씨를 만나면서 겪는 한 소년의 성장통
어느 날, 가난하게 사는 경이의 옆집에 수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를 몰래 엿보는 또 다른 수상한 사람을 보게 됩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그린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첫 장을 읽고 나면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실마리를 담아 놓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집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은 뒤의 경이는 어떻게 될까요?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자신의 꿈을 새롭게 키워 가게 되는 한 소년의 성장통을 함께 느끼며 가슴 싸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차 례
들어가는 말
조선 시대 천문학은 얼마나 발전했을까?..........8
1장 북쪽 하늘 그리고 별..........13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시대의 시간을 알아보아요
2장 솥단지같이 생긴 해시계..........28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해시계는 어떻게 읽는 걸까?
3장 수상한 이웃..........44
4장 새로운 만남..........54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초기에는 천문학을 스스로 연구할 수 없었다고?
5장 별과 함께..........70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시대의 별자리를 담은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혼상
6장 해를 삼킨 달..........86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의 하늘과 명나라의 하늘은 달라요
7장 하늘을 읽다..........102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혼천의에 대해 알아보아요
8장 비를 헤아리다..........118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비의 양을 쟀을까요?
9장 반갑지 않은 손님..........134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시대 공조는 어떤 기관인가요?
10장 흐르는 물로 시간을 알다..........152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자격루는 어떻게 작동되나요?
11장 아저씨의 선물, 그리고 헤어짐..........168
역사 속 궁금한 과학 이야기_조선 시대 해시계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나오는 말
조선 시대의 과학자 장영실을 그리며..........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