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4.15 당일 오전에 뜬금없이 친정회사 고참 형님께서 젼나가 옵니다.
먼바다 선상 볼락외줄낚시가는 배가 있는데 같이 갯바위에 가면 안되겠냐며...
찌발이 전문 선배님이신데 이번 기회에 루어낚시 배우겠다믄서 의향을 물어 오네요.
코로나19 방역에 헛점을 보이는 낚시선이라 주춤하다가 선상 낚시가 아니고
가다가 갯바위에 투척하기에 용기를 내어 승락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같이 배타고 출조했었는데 형님은 선상 외줄하시고
저는 갯바위에서 더 많이 잡아 배에 오르는 거를 여러번 목격하셔서 꼭 동출하고 싶으신 분.
진주꾼들이 대부분이고 정원 20명 만땅 태웠네요.
마스크 한 분은 저 포함하여 두사람... 웅천어부는 공장용 마스크로 단디 무장하였는데
마스크 하신 꾼이 보이지 않고 한분만 턱주가리에 마스크를 걸치고 있어요..ㅠㅠ
모두 60~70대 꾼들이라 방역에 적극적이 못되나 봅니다.
나이드신 꾼들 뿐만 아니라 젊은 타이라바 꾼들도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하신 분들이
없는 거 보면 낚시꾼들은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경은 뭐 하나???
승선할 때 열 체크라도 하지는...
담에 사모님이 웅천어부님 이발해주는 장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목간 리발소 안간 지 2개월반이 넘은 거 같아요.
그간 사모님이 이발을 세번이나 하여 주었습니다.

5시반 쯤 갯바위 투척하였습니다.
장비는 3절 농어대와 뽈루는 83L에 스텔라 구녁 3개짜리 시내권에서 사용한 거 그대로...
쇼크가 0.8 채결되어 농어 같은 깔따구가 덤벼들면 우짜?
불안했지만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뜰채도 펴고...

시마나 AR-C 라이트 9.4피드 3절 로드를 선호합니다.
맥스 28g이지만 30g 이상의 바이브도 끄떡없는 튼튼한 로드입니다.
짧은 낚시대 가방에 담아 댕기기 좋고...
해질 무렵 짧은 시간의 피싱이라 예비스풀없는 스텔라 C3000 구녁 세개짜리에
합사 1호, 쇼크 4호로 갑니다.
쇼크4호가 사용했던 거 그냥 쓰기에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믿고 그냥 캐스팅합니다.

오모메~!! 처박고 옆으로 째길레 부시리나 방어 새꺄인가?
했더니 대물 노래미가....

토해낸 베이트 피시가 멸치가 아니고 요상한 거...


아~ 아주 좋아요~~


농어도 가세합니다.
채비를 멀리 던지나 가까이 와도 터덕터걱!!! 쪼아 댑니다.
그러다가 하나 훅킹된다는..

순식간에 이케~!!

형님은 찌발이로 청지렁이 꿰어 열씨미 흘리지만 한마리도 못잡고 계시니 애가 탑니다.
생미끼로 안되어 지그헤드 채비로 변경하시는데 작은 트레블 하나 짜리 내만 갈치용이네요..ㅠㅠ
그래서 좀 더 가벼운 지그헤드+웜 채비를 들고 달려가는 중입니다.
5.3m 찌발이 로드라서 그에 맞게끔 가벼운 채비로...

제가 묶어 준거는 가벼운 채비이기에 침강 속도 코치하고 릴링 속도 코치하여 육짜 한마리 랜딩하셨습니다.
장비를 보면 5.3 찌발이대와 허접한 릴에 나이롱 4호 정도가 감겼어요.
들어뽕도 못하고 난감하시기에 언능 뜰채로 건지라며 악을 썻네요.
뜰채를 발로 내리치시기는 하였지만 감생이나 벵에돔과는 달라 집어 넣지 못하기에
또 애가 터집니다.
그래도 지그헤드 싱굴훅이라서였는지 털리지 않고 어렵싸리 건져 올리시기에 한 숨 놓았습니다.
저는 고기 뺏기기 싫어 동출자가 더 많이 잡아야 제가 더 맘이 놓여요. ㅎㅎ
옆으로 오시라고 하였는데 이거 한마리로 끝났습니다.

삿갓이 허벌나게 많은데 농어 땜시 구경만 했네요.

쩔오의 타임입니다.
막 물어 재껴요.

해질 무렵 짧은 시간에 노래미 포함하여 14수 건져 올렸습니다.
이거 올리다가 몇마리 털렸을까요?
어짜피 죽을 목숨이라 건지면 바로 피뺍니다.

형님이 예전에 청개비 찌낚으로도 많이 잡으셨다는데도 웜채비로 한마리 뿐이라
뜰망에다 3마리 담아 드렸네요.

대형 노래미와 농어 열마리 담으니 반쿨이 넘어 뿌네요.
밤에 볼락이 얼마나 나올 지 몰라 걱정이...
대장 쿨러 가져 왔어야 했는디...

처음으로 사용한 가방입니다.
50정도 되는 용량이라 농어채비와 뽈락채비 담고
미군침낭커버에 라이트한 침낭까지 담고 2인분 전투식량까지 담아도 널널해서 좋데요,
먼바다 파도 헤치는 선상에서 바닷물 침투 제로이고...
전시 상품이라 저렴하게 영입하였는데 잘 구입한 거 같아요.

농루 후 형님이 바나, 코펠 꺼내어 라면 끓이신다고 하기에 제가 만류하였습니다.
이 골든타임에 라면 끓여 먹을 시간이 없다며 제가 준비한 전투식량 분배하였네요.
낚시하시면서 하나씩 드시라고...
바나나 3개, 제주떡 4개. 달걀 3개 드렸네요.
저도 그렇게 챙겨 여그저그 수색합니다.



그럴싸 하는 포인트에서는 중간뽈이 나오고 마릿수 딸려 이동하였더니...



오모메~!! 이동한 곳에서 신발짝만 나옵니다.
절반은 청뽈이었는데 이렇게 큰 청뽈은 처음이네요.
더구나 잔바리는 하나도 없이 20~28짜리만 나오는 출조는 처음입니다.


갈뽈, 청뽈 섞어서 나옵니다.
쿨러 걱정이 되어 작은 뽈은 방생할라고 했는데 아예 작은 뽈은 구경도 못하고
모두 20짜리 이상만 나오네요.
쇼크 떨어지면 1호로 바꿀라고 했는데 하필 지그헤드 묶인 곳이 들어뽕하다 떨어져 채비 하나
손실 당했습니다.
20마리 이상 잡으면 지그헤드 다시 묶어줘야 하는데 게으름에...

바로 피빼고 웅뎅이에다 처 박아요.
씨알 아조 좋습니다.
지금까지의 뽈루 중 이렇게 큰것들만 나오는 출조는 처음이네요.

10시쯤의 조과입니다.
쿨러가 걱정이 됩니다.


계속 물어 째낍니다.
늦은 밤부터는 가끔 쏨뱅이까지...

형님은 계속 긴 장대로 쌍발이 채비로다 청지렁이 달고 하시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여
또 애가 탑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하여 만족스럽게 잡았는데 이번에는 디게 안된다고 하시네요.
지롱이를 반판이나 사 오셨는디...
그래도 오는 길에 단골낚시점에서 볼락루어낚시 로드와 지그헤드, 웜을 사 오셨는데 채비는 쓸만한데
로드가 아부가르시아 7.6피트 짜리 몽뎅이 같은 로드를 사 오셨어요..ㅠㅠ
장대로 여그저그 웅뎅이에다 작은 노래미와 망상어를 버리고...
이럴바엔 살려 주시지는..
웅천어부 쿨러 넉넉하면 담아 와 이웃 어르신네들 드릴낀데...


저는 1시쯤에 쿨러가 차 뿌럿는데 형님은 장대로 반삐꾸 뿐...
이제 형님 쿨러에 담기로....


형님 담아 주기에는 너무 큰 신발짝 볼락들이라 아깝데요...ㅎㅎ

가끔 깔따구도...
농어 못 잡았으면 담을낀데...


형님 쿨러에 퍼 담다가 조금 숨이 죽었기에 몇마리 더 채워 마감하여 쿨러 닫았습니다.
모두 신발짝뽈로 쿨러 궁뎅이로 눌러 닫았네요.
웅천어부 최고의 날.
낚수 댕기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군요.

3시쯤 형님이 결국 바나,코페르를 꺼내어 커피를 끓이십니다.
여차하면 침낭커버 꺼내어 한숨 붙이려고 사양했다가 예의 상 야밤에 커피 한잔 마셨네요.

형님이 청개비 아깝지만 뽈루대를 꺼냈는데 7.6피트 뽈루대에 해질녁에 농어에 사용한
4호 나이롱줄 감긴 릴로 뽈루를 하시네요...ㅠㅠ
애가 또 터집니다.
그래도 신발짝 볼락 잡아 올리시네요.
나이롱 4호 줄로....
저의 채비 하나 드렸는데 그걸로다가...
이후 넉넉히 잡으셨어요.
30짜리 쿨러에 절반 채우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잡은 볼락은 유격용 고기통에 담았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집에 가서 뽈회 먹으려고 따로 챙겼는디...
반삐구 태클가방에 담아 와 네마리 회 썰고 사모님 구이에 쓰고 남은 거 이웃집 드렸네요.
조금 훤해져 볼락 침체하기에 접은 농루 장비 다시 했습니다.
선상에서 재미를 보면 4시에 철수한다고 하기에 농루 장비 걷어 뿌럿는디...
하필 여명이 밝아 오면서 동풍, 샛바람이 터져 뿌네요...ㅠㅠ
샛바람부니 농어 입질은 일개도 보이지 않데요.
해가 오르고 나서 배가 옵니다.
샛바람으로 겨우 배에 올랐는데 선상꾼들이 선실에 모두 뒤집어져 선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장시간 무쟈게 쎈 바이킹타며 철수하였네요.
샛바람 세차게 부니 낚시 잘 댕겨왔다며 맘을 쓸어 내렸습니다.
웅천어부 최고의 날.....

새벽에 잡은 볼락은 태클가방에 담아 왔지만 쿨러에 담긴 거 보다 나은 거 같다며 네마리 썰었는데
혼자 다 못 먹었네요.
사모님이 찰지게 썰어 식감이 아조 좋았습니다.

이건 농어회..
쿨러 바닥에 짖눌려 저는 별로데요.

지그헤드 채비는 다시 묶어주지 않아 들어뽕하다가 한채비 떨치고
지그헤드는 하나도 손실없었는데 웜은 다수 손실을...
처음엔 국물웜을 사용하였는데 웜 종류 상관하지 않은 거 같아 질긴 웜을 쓰고
아주 질긴 커리타입 웜 꼴랑지 약간 쩔라 썼던 웜이 그대로 살아 왔습니다.
지그헤드 하나는 눈깔이 모두 떨어지고...
더 멋진 눈깔 붙여 주었습니다.

사용한 농어 채비입니다.
웜만 두개 교체하였네요.
이것도 눈깔 모두 상실하였습니다.
더 멋진 눈깔로 수술하여 주었구요.
저는 볼락이나 농어 지그헤드에 눈깔없으면 찝찝했는데
눈깔 없어도 잘 물데요.
출조 바쁘게 장비 챙기느라 스냅도래를 챙기지 못하여 형님에게 스냅을 얻을라다가
뽈루 조끼에 소형도래 몇개 장착한 이지스냅도래 하나가 있어서 소형 도래 빼고
사용한 스냅도래는 그대로 살아 왔습니다.
지그헤드는 이런 타입을 좋아 합니다.
옛날에 구입해 놓았던 건데 독사 헤드같은 삼각형이고 하부쪽에 무게가 실려 안정적인 지그헤드 같아요.
이글훅도 적당한 사이즈이고...
웜도 요새 베이트 피쉬인 정어리 색상이고...

고기가 너무 많아 이웃 앞집 옆집 뒷집 사방의 어르신네 집에 배달해주고
사모님 즈그 지인님은 초밥에다가 생물로 나눔하고...

남은 거 등따기 하였는데 어제는 햇빛과 바람이 좋아 잘 말렸는데
오늘 비가 허천나게 와서 전기세 좀 들었습니다.
선풍기 가동하느라...

저는 노래미 매운탕으로 냠냠...
싱싱해서인지 아조 보드랍데요.

사모님은 구이를 좋아하셔서 신발짝뽈 세마리 냠냠...
그제 숭훌로 옥체가 부실하여 쉬는 판국이었는데 선배님에 이끌려 옥체가 허물어지는 판국이 되어뿌럿네요.
비상용 침구 가져 갔지만 꺼내지도 못하고 날밤 까서...
오늘 비가 허벌나게 와서 망가진 채비 수술해주고 더 보강하면서 보냈네요.
이번 출조로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한 웅천어부는 자가격리하면서 추이를 지켜볼라는데
마침 며칠 바람 탱탱부니 맘 놓고 체력 보강할랍니다.
또 이러한 멋진 출조가 언제 또 올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