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그게 1호선이던가요</p><p>노포동이 있는</p><p>대구에는 지상을 달리는 지하철이 없어요</p><p>아니 있는데 3코스 정도?</p><p>그것도 아주 끝에 있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모를거에요</p><p>아무튼 저는 부산에서 바다만큼 그 지하철이 좋아요</p><p><br></p><p><br></p><p><br></p><p>막 달리기를 하다가 끈이 풀려서 나도 모르게 계속 그 끈을 밟으면서 가고 있었던 거에요</p><p>너덜너덜해진 끈.</p><p>운동화를 빨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빨아 보지만</p><p>신발만 깨끗해지지</p><p>끈은 회복불능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p><p>온전히 하얗게 돌아오지 않잖아요</p><p>누르스름하게 또, 꼭</p><p>너덜너덜하게.</p><p>끈만</p><p>끈만. </p><p>꼭 그런 느낌.</p><p><br></p><p><br></p><p><br></p><p>미생물들의 축제를 보는 기분</p><p><br></p><p><br></p><p>셀리느 라이브를 보면 그렇다구요.</p><p><br></p><p><br></p><p><br></p><p><br></p><p>나는 영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p><p>만든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보다</p><p>그것을 내것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일이</p><p>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p><p>(아 뭐 물론 작품의 맥락은 파악할 줄 알아야겠죠)</p><p><br></p><p>그런 의미로</p><p>셀리느의 노래를 들으면</p><p>이런 기억도</p><p>저런 기억도 마구마구 떠올라요</p><p><br></p><p>그거 되게...</p><p>좋은 거 같아요</p><p>매우</p><p>멋진 일 같아요</p><p><br></p><p><br></p><p><br></p><p><br></p><p><br></p><p>잠 안와 죽겠다.</p>
<!-- -->
대구의 그 지하철 아는데...노곤하게 졸고 있는 상태가 좋아서 못내리다가 다음에, 다음엠...하다가 만났어요. 지상으로 달리는 지하철. 그런데 아직 그곳은 산과 들판이 남아있는 곳이더라구요. 서울 지하철엔 건물이나 철구조물이 항상 보이는데...다음에 대구에 내려가면 꼭 타봐야겠다,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첫댓글 카펠라 구나.
대구의 그 지하철 아는데...노곤하게 졸고 있는 상태가 좋아서 못내리다가 다음에, 다음엠...하다가 만났어요. 지상으로 달리는 지하철. 그런데 아직 그곳은 산과 들판이 남아있는 곳이더라구요. 서울 지하철엔 건물이나 철구조물이 항상 보이는데...다음에 대구에 내려가면 꼭 타봐야겠다,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