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로,
하모니카를 정말 뛰어나게 불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베토벤의 〈운명〉
같은 곡도 멋지게 연주할 정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가곤 했는데, 나는 기타를 치고 그는
하모니카를 불었다.
마침 그때는 장모님도 그 요양원에
계셔서, 여러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옛 노래들을 연주하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그동안 마음이
답답하셨던지, 노래를 크게 따라
부르시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화천교육청으로
발령받아 떠난 뒤 문득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그의 아내가
울먹이며, 그가 이미 3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라고 말했다.
너무 놀라 이유를 묻자, 그는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 중인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관사에서 지내며 난방비를 아끼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 밤나무숯을 화로에 담아 방 안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시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밤나무숯은
일산화탄소가 특히 많이 나오는 위험한 것이었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그는 머리가
조금 어지럽다고만 느끼며 운전해
춘천의 집까지 왔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가 계속 이상해 대학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 이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똑똑하고 긍정적이던 그가,
너무나 기본적인 상식을 몰라 이런 일을
겪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삶에서 상식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되는 일이었다.
염불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느냐,
알고 실천하느냐는 너무나 큰 차이를
가져오게 하는 아주 특별한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염불 감응록
지인의 너무나 안타까운 의식불명 상태
조법천
추천 0
조회 60
25.11.20 05:30
댓글 3
다음검색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