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열 수필집 [먼지 속에 이는 바람]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단정한 문장은 확장된 사유를 담보하여 담백한 글맛”
김태열 수필집 [먼지 속에 이는 바람] 값13,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319-4 03810
*교보문고 및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중입니다.
* 이 책은 2024년 대전광역시, (재)대전문화재단에서 예술창작지원금을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김태열 수필가
· 필명: 비들목 / 아호: 송전(松田)
· <창조문학> <대전문학> 수필 등단
· 수필집: 「우물에서 생각을 긷다」
「1cm의 기다림」
「먼지 속에 이는 바람」
· 대전시각장애인 여성연합회 글쓰기 지도로
「어둠도 빛이더라」 발간 안내
· 한국수자원공사 재직 당시 굴포천방수로→경인운하→경인아라뱃길-경인항 건설사업 수행
· 중도일보 풍경소리 칼럼 게재
· 산업포장
· 대전문학상, 대전예총 예술문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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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날 이 배 우 며 글 자 의 얼 굴 을 기 억 하 다
나날이 배우는 믿음을 실천하며 글자의 얼굴을 기억하는 저자(著者)는 탐구자이다. 오랜 시간 논어(論語)와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공부한 내공이 깊다. 독서의 힘에서 비롯된 단정한 문장은 확장된 사유를 담보하여 담백한 글맛을 빚어낸다. 서가(書架)의 한 모퉁이에 쌓인 먼지를 바라보며, 삶의 나이를 관조하는 시선이 자유롭다. 세월의 풍상을 겪어낸 연륜이 담겼기에 마음의 지도를 읽는 방향성은 선명하고 따라서 직관적이다. 잠깐 반짝거리는 생각의 편린과 근사한 느낌을 원하는 세상의 허상(虛像)을 비껴가며 생명을 사랑하는 텃밭 농부로 마음터를 근실하게 일궈내고 있으니, 삶의 세목(細目)을 응시하는 작가의 눈길이 자못 섬세하고 다정하다.
수필의 그릇『 먼지 속에 이는 바람』에 담긴 다양한 소재는 소박하며 인연에 감사하는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나눈 시간은 늘 푸른 소나무의 정기가 담겨 더불어 숲이 되었다. 그 미더운 행보가 더욱 아름답고 따사롭다. 바람결 따라 살아있음에의 기쁨을 기록하는 글쓰기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내면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수필의 세계는 사람됨의 자세를 일깨운다. 책장을 넘기면서 자성(自省)과 통찰(洞察)의 순간에 시간이 하는 말을 들으니, 바쇼의 하이쿠(詩)가 떠오른다.
‘이 가을/나는 왜 이렇게 나이를 먹는 걸까/새는 구름 속에 숨고’
_하인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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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필집 『1cm의 기다림』을 세상에 선보였다. 그 당시 관통하는 단어가 떠올랐다. 포말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진창에 빠진 것과도 같은 거친 병마와의 싸움에서 어느 정도 빠져나왔고 코로나 역병이 세상을 덮쳤다. 뜻밖에도 생사가 숨바꼭질할만한 거리만큼에서 붙어 있고 일상이 너무나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게 한 대사건이었다. 마침내 팬데믹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헐! 세월만은 비껴가지 못했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봉급이 끊어졌고 연금이 주된 소득원이 되었다.
좋은 일, 의미 있는 일도 있었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에 대전 시각장애인 여성연합회와 인연을 맺고 ‘나도 작가다’라는 글쓰기 수업을 4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시각에 닫혀있던 시각장애인들의 아픔과 희망을 모아 『어둠도 빛이더라』라는 책을 출간하게 하는 보람도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의 아린 상처와 속마음을 들었을 때 무탈하게 사는 지금의 삶이 그대로 위로가 되었다. 그 책은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정상인들의 인식을 개선함과 아울러 그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는 뜻밖의 효과로 나타났다. 여성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수필집 형태로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중도일보에 풍경소리 필진으로 참여해 3년에 걸쳐 칼럼을 쓰게 되었고 대전일보 한밭춘추에도 칼럼을 잠시 쓰게 되었다. 칼럼은 수필과 결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글쓰기를 되새김질하고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값진 경험이었다.
작년부터 갑자기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 다들 문학의 위기를 말하기도 하고 기회를 말하기도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글쓰기의 의미는 무엇인지, 글쓰기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다행히 인공지능이 쉽게 할 수 없는, 글쓰기 분야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수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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