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 이전 예정지인 춘천 동내면 땅값이 올해 상반기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6월 도내 평균 지가상승률은 0.172%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0.249%), 경기(0.17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344%)에 비하면 상승이 크게 둔화됐다읍면동 별로는 춘천 동내면 토지가격이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1.248% 상승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 춘천 평균 땅값이 0.236% 오른 데 비하면 다섯 배 이상 높다. 인근 동면도 0.606% 뛰면서 도내 두 번째로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동내면과 동면 토지가격은 각각 1.674%, 1.871% 오르며 춘천 평균 상승률(1.591%)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말 도청 신청사 예정 부지로 확정된 점이 올해 두 지역 땅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동내면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신청사 예정부지는 허가구역으로 묶여있고 고금리 등 요인으로 거래가 많진 않다”면서도 “인근 매물들은 땅주인이 도로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많이 올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상반기 양양 땅값이 0.300% 올라 도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양양은 지난해 도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강릉(0.246%), 춘천(0.236%), 속초(0.204%), 홍천(0.200%)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도내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삼척 도계읍(-0.402%), 태백 철암동(-0.373%)으로 낙폭 1,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상반기 강원지역 순수 토지거래량은 2만6,9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581건에 비해 26.3% 감소했다. 전국 지가상승률은 0.06%로 집계돼 2010년 하반기(0.059%)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