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길바닥에 조각처럼 새겨져 있는 글귀가 있습니다.
“천국 가는 길”
그 길에서는 불끈 쥐었던 주먹을 조금씩 펼치어 놓는 연습이 필요로 합니다.
나약한 모습으로 바닥에 내려앉아 밟힘을 당하더라도 주님 생각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연습이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이른 새벽부터 주님, 당신 자비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제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천국을 향한 인생 순례 길에서 무슨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고 은혜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갈라티아서 6장 1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게 될 때, 그것은 바로 저희를 위해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분에게 빚을 갚는 것뿐입니다.
주님의 자비가 충만한 오늘,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기쁘게 고운님들의 믿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복음 14장 1절).”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시면서 이르셨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 그리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
다시 말하자면, ‘부족하든지 넉넉하든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져도 가지지 않은 것처럼, 없어도 있는 것처럼 살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것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지만, 대신에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주는 권한을 주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권한”이라는 즉, “어떤 더러운 영도 제자들을 막을 수 없는 권능(엑수시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충실히 믿는 이들, 즉 거룩한 신자들은 ‘천국을 향해 가는 길’에 주님을 붙들고, 주님께서 주신 권한을 지니고 가야 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제가 시골 본당에 있을 때, 어느 주일날에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어머님 댁에 왔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2박 3일 놀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녀들은 세례를 받았지만, 쉬고 있는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녀들과 함께 놀러 가신다는 그 자매님이 주일 날에 미사에 나오신 것입니다.
“왜, 자녀들과 놀러 안 가셨어요?”라고 묻자, 자매님이 자녀들에게 단호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놀러 가는 것도 좋고, 일하는 것도 좋지만, 주일 날에는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는 것이 먼저다. 성당에 같이 가든지, 기다리든지 알아서 해라!”
그때 자녀들은 어머니를 존경하고. 어머니가 가진 믿음과 기도를 귀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함께 성당 가요. 그리고 어머니의 기도가 필요해요.”
그래서 자매님은 미사 후에 자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권한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은혜를 받으라고 고운님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들이 있더라도 고운님들의 믿음과 기도를 귀하게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고운님들을 보니 마치 예수님을 성모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늘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빚을 갚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말씀을 담고 누군가에게 은혜를 베풀면서, 고운님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믿음과 기도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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