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가다
소나무 숲이나 잣나무 숲을 만나면
그 숲속에는
다른 잡목이나 잡초들은 하나도 없고
솔갈비(솔가리)만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솔가리에는 송진(松津) 성분이 있어
다른 초목들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살 수가 없다.
물론 집안의 화분에도
솔가리 성분이 들어가면 식물들이 시들어 죽고 만다.
나뭇잎이나 나무들도 각기 그 성분이 다르듯이
사람이나 동물들도
저마다 독특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우리 개는 안 문다고 하지만
개와 늑대는 상황에 따라 상대를 무는 본능이 있다.
KBS2 “개는 훌륭하다” 라는 프로에서
이경규도 명견 “심바”에게 물렸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메이저도
경호원 등 여러 사람을 물었다.
자고로,
수심가지 인심난지
(水深可知 人心難知)라고 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말이다.
그 사람이 그럴 줄은 정말 몰랐네.
정말 사람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네. 라고 했을 땐
이미 때는 늦었다.
사람을 판단할 땐
먼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봐야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가 자라온 환경이나
그의 부모나 친구들을 보면
그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 또한 만나보거나 확인할 수가 없다.
다만 정치인인 경우에는,
그가 임명 또는 추천하는 사람이나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을 보면
그의 속마음을 알 수가 있다.
세상 사람은
서로가 철학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믿어도 안 되며 믿을 필요도 없다.
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救援)을 받으리라.(사도행전16:31).
라고 하는 신(神)이나,
108 배를 하면
소원성취가 된다고 하는 부처님도,
나의 기도만은
꼭 들어주실 것이라 믿으면 안 된다.
신심난지(神心難知)이다.
곧 열 길 물속은 알아도
거룩하신 신(神)의 속은 모른다.
그저 내가 바친 재물이나 헌금(獻金)만큼만
내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후일 후회함이 적게 된다.
내가 너를 모르는데 너는 나를 알겠느냐?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마태복음 6:19 에는,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20.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銅綠)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21.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라고 했다.
결국 내가 낸 헌금이 있는 곳에
내 마음과 신앙도 있는 것이다.
교회도
헌금내는 것이 아까운 사람은
교회를 가다말다 한다.
절에도
시주금이 아까운 사람은
일 년 중 4월 초파일에 하루만 절에 간다.
고린도후서 9:6에는,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하는 말이로다. 라고 했다.
그렇다.
회사에서는 주식을 가진 수에 따라
주주(株主)가 되고
종교에서 내 신앙의 깊이와 무게는
내가 바친 재물이나 헌금액수 만큼이다.
심은 만큼 거둔다고 했으니
많이 바친 자는 그만큼 목소리가 크게 되고
은혜와 축복 역시 풍성할 것이라 믿는다.
테스 형님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사람은 저마다
먼저 내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알며
하느님을 알아야 한다. <쇳송. 2789>
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