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산단 유독물질 누출 방지 대책 필요”
- 강릉시의회 영풍 비철금속 특화단지 설명회 개최
- 안전성 확보 대안 집중 질의
강릉시의회는 15일 (주)영풍으로부터 옥계면 일대에 비철금속 종합 제련소와 비철금속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황산 등 유독물질 누출 사고 등 환경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18일로 예정된 주민 설명회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영풍은 이날 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2020년까지 옥계면 금진리 일원에 약 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74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과 친환경 제련소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과 단지 조성 계획, 친환경 설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주)영풍은 친환경 공법인 TSL공법(아연 잔재 처리 기술)을 적용해 제련소를 건설, 대기 및 수질오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장 내 소음 처리를 위해 별도의 방음·방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로 2016년 12월까지 연간 10만톤 규모의 비철금속종합제련소를 준공, 시험생산을 거쳐 2017년 3월께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아연과 함께 생산하는 황산의 생산, 보관, 운송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하고 대처 방안을 따졌다. 또 황산 생산공장에서 항만까지 컨베이어로 운송할 경우 옥계해변 관광지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관광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심종인 시의원은 “최근 불산, 염산, 염소 등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황산 누출 방지 대책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능력이 필요하며 옥계 관광단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세남 시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안전 문제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사업주는 그런 우려를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안을 정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기 시의원은 “옥계에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건립한 포스코가 연간 10만톤, 영풍이 20만톤 규모의 아연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 인접한 옥계해변 국민 관광지는 재검토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풍 측은 “황산 생산 및 보관, 운송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 처리할 수 있는 기동 운반조를 운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3. 16)